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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COC

찬란한 봄날이 찾아 왔어요.

@gm__jul (주울)님의 세션카드 커미션입니다.

찬란한 봄날이 찾아 왔어요.

우리, 사랑의 인사를 하자

 

<시나리오 개요> 

몇 날, 며 칠째 탐사자는 이 학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학교에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4월 5일, 벚꽃이 만개한 이 봄날이 학교에서 끝임없이 반복되고 있으니까요. 이 반복되는 루프 속에서, 당신의 곁에는 당신이 사랑하는 kpc가 당신 옆에 있습니다. 4월 5일, 당신의 눈 앞에서 떠난 kpc가 말입니다.

 

 

당신의 봄이 찾아왔어요

찬란하게 빛나는 당신과 나의 봄이 왔어요.

 

 

<안내사항> 

인원 : 1명 (타이만 시나리오)

탐사자와의 관계 : 소중한 관계 (친구~연인)

kpc 성향: pc를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걸로 오케이 입니다.

pc 성향: kpc를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걸로 오케이 입니다.

시간 : 롤플레잉에 따라 상이

배경 : 현대 

개변여부 : 상황에따라 개변 가능합니다.  

KP 난이도 : ★★☆☆☆

PL 난이도 : ★☆☆☆☆

로스트 가능성 : 있음

광기 : 없음

사망 : 없음

추천기능 : 관찰, 행운, 듣기, 대인관계 롤

 

 

<백스토리> 

- 기본적으로 kpc는 탐사자에게 소중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연인이든, 친구든 어떠한 관계로든 말이죠. 단, 혐관으로 가기 좋은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 kpc는 사망했습니다. 탐사자는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 학교를 루프하고 있습니다. 탐사자는 반드시 이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 탐사자는 4월 5일을 반복했습니다. 무엇하나 다를게 없는 날을 한달동안 반복한 것입니다.

- 루프하는 날은 Kpc가 죽기 바로 죽었던 날입니다. 이 날 역시 평소와 별다를게 없던 날입니다. 4월 5일은 탐사자와 kpc가 보내던 일상 중 하루였으니까요.

- 한국 중~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혹 서양식으로 개변을 원하신다면 가능 합니다. 단 개변해야 하는 것이 꽤 많을지도 모릅니다.
 

<주의사항> 

- 두번째 타이만 시나리오입니다. 미숙한 부분이 많으니 이 점을 유의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해당시나리오의 라이터는 어떠한 범죄나 사고에 옹호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 큰 볼륨은 없습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나리오입니다.

- 본 시나리오는 룰북없는 키퍼링과 키퍼링 커미션을 금지합니다.

- 세션카드 커미션은 가능하나 시나리오 라이터에 반드시 제 이름을 기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나 혹은 @I_NA_TRPG로 기재 부탁드립니다.)

- 스포일러 언급을 금합니다.

- 악의적인 비난이 보일 경우 시나리오 공개를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 플레이 이후 플레이 기록을 남겨주시거나 태그해주시면 즐겁게 읽습니다.

- 롤플레잉과 조사의 비중이 큰 coc입니다.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 신화 생물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 트리거 워딩은 키퍼분의 재량에 따라 틀려집니다. 그러니 키퍼분께서 트리거 워딩은 반드시 말씀해주시고 시작 부탁드리겠습니다.

- 배포에는 5월 4일이라고 되어 있는데 왜 4월 5일로 되어 있나요? 제가... 헷갈렸습니다. 5월이면 벚꽃이 다 질무렵입니다. 4월 5일이 맞습니다. 본문 내용은 전부 수정되어 있으니 플레이 하시는것엔 지장이 없습니다.

 

 

 

이 아래로는 본문 및 사건의 진상입니다. 

 

 


 

 

 

 

 

 

 

 

 

 

 

 

 

 

<사건의 진상> 


kpc 당신은 죽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당신이 죽었을까요? 중독? 교통사고? 살해? 사실 지금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망 원인은 자유로 설정 부탁드립니다. 단 눈 앞에서 사랑하는 이를 보낼정도라면 낙사, 교통사고등... 자연스레 설정해 주세요) 당신은 사랑하는 탐사자를 남기고 홀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탐사자의 앞에서 말입니다. 가슴이 아려 오나요? 감정이 요동치나요? 세상이 원망스럽나요? 당신의 사인을 주도한 인물이 증오 스럽나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당신은 죽었으니까요. 죽은 이는 산 사람에게 관여해서는 안됩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당신은 산자에게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단, 위대하신 니알라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기실 수 있겠죠. 단, 그 자비는 당신의 숨을 다시 쉬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자비는 탐사자와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니알라는 당신과 탐사자의 기억을 토대로 이계에 아공간을 만듭니다. 그리고 당신이 마지막 인사를 할때까지 이공간에서의 시간을 계속해서 반복 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되돌린지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당신은 차마 사랑하는 탐사자를 영영 보낼 수 없어 반복되는 루프 속 일상을 반복했습니다. 이대로도 당신은 만족 하나요? 영원히 이 봄날에 머무르기를 원하나요? 사(死)자의 마지막 인사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당신은 마지막 인사를 결심합니다.



우리, 마지막 인사를 하자.
우리, 사랑의 인사를 하자.
우리의 끝이 부디 행복하길 바라면서.











<4교시 - 교실, 영어시간> 

 


화창한 봄, 만개한 벚꽃, 창 밖을 바라 본다면 노란색 개나리들이 흔들리며 봄을 알립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4월의 따스한 날씨. 모든 것이 완벽했을지 모릅니다. 지금 이 시간에 한달째 있다는 것을 제외 한다면요. 지금은 4교시 영어 시간. 이 수업을 듣는 것만해도 한달입니다. 아아, 정말이지 지겨워요. 이미 본문 내용을 외운지 벌써 오래 전의 일입니다. 이 지겨운 수업은 언제까지 이어 질까요? 선생님의 영어 수업이 계속 이어 집니다.

"이- 다음에 올 내용은 누가 발표해 볼까? 그래, 은지가 해볼까?"

학급 친구가 일어나 발표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분 뒤, 뒷자리에서 연진이가 당신에게 쪽지 하나를 줄 것입니다. 이미 뻔한 이야기입니다.

"야야, 탐사자. 뒤에 kpc가 쪽지 전해달래."

오늘도 어제와 같은 날이었습니다. 연진이가 영어쌤의 눈치를 보며 당신의 책상 위에 쪽지를 던집니다. 쪽지의 내용을 볼까요? 뭐, 이미 알고 있을 내용이긴 합니다. 보나마나 [오늘 도시락 싸왔지?  같이 먹지 않을래?] 겠지요. 그리고 쪽지의 내용은 당신이 알고 있는 내용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탐사자, 어떤 기분이 드나요? 한달째 같은 상황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짜증이 나나요? 아니면 다시금 만난 kpc에 이런 반복되는 일상은 참을 수 있나요? 아니면... 다른 기분이 드나요?



당신의 대각선에서 손을 흔드는 kpc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달째 이 시간에 꾸준히 자신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kpc입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하자 kpc는 봄날과도 같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줍니다. 언제나 봐도 저 미소는 당신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 했습니다. 평상시 당신은 저런 kpc의 미소를 좋아했지 않나요? 그렇다면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 맞겠습니다.

(손을 흔들어 준다는 지문을 받지 못해도 시나리오 본문 그대로 이어 주세요. kpc가 다른 행동을 하더라도 모든 것은 계획이라도 된 듯 모든 것이 기계적으로 반복됩니다.) 그리고 이 다음에 올 이야기도 알고 있지요. 영어 선생님의 발표 지목이 이어집니다.

"아아, 다음은... 오늘 4월 5일이지? 그러면 15번 kpc가 2번째줄 부터 읽어보자."

당신에게 집중을 하고 있던 kpc는 자리에서 일어나 발표를 시작합니다. 한참 딴짓을 하고 있던 kpc는 과연 제대로 발표를 할 수 있을까요? 어제의 kpc는 당신에게 집중한 나머지 수업을 듣지 못해 선생님께 사랑의 잔소리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그저께의 kpc도 마찬가지고요! 자, 그럼 탐사자 행운 롤을 굴려 봅시다!

행운 롤 성공 시>  kpc는 어제와 다르게 본문의 내용을 제대로 읽기 시작합니다. 반복되던 날들 중 일부분이 잠시 비틀린 기분입니다. 어째서일까요? 당신은 의아함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은 kpc가 반드시 마지막 인사를 하고자 다짐한 날입니다. 그간은 반복된 일상을 보여주며 매번 마지막 인사할 기회를 놓쳤지만 오늘은 반드시 마지막 인사를 하고자 다짐했기에 kpc의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행운 롤 실패 시>  kpc는 버벅거리며 본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아아, 선생님께서 읽어보라고 한 대목과는 전혀 다른 곳이에요! 오늘도 어제와 같은 날들이 반복됩니다. 정말, 언제 이 반복을 끝낼 수 있을까요?
이윽고 kpc는 발표를 마치고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곤 다시금 당신을 바라보며 씨익 미소를 짓습니다. 얄궂은 저 미소. 미워할래도 미워할 수 없는 미소입니다. 어느덧 수업은 계속 되고 점심시간을 울리는 종이 울립니다.



<점심시간-교실> 


점심시간을 울리는 종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은 급실실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맛있는 반찬이 뭐였더라... 계란국에, 토마토 스파게티, 피클과 사과 주스였던 것 같습니다. 평소의 탐사자라면 kpc와 함께 저 무리에 합류해 급식실까지 달리기를 했었겠죠. 하지만 이 날은 좀 달랐습니다. kpc가 도시락을 싸와서 같이 먹자고 했던 날이었으니까요. 당신이 싸온 도시락이 뭐였었죠? 생각해 봅시다. 탐사자 행운롤을 굴려주세요!

행운 롤 성공 시> 문어 비엔나 소시지, 각이 잡힌 계란말이, 열심히 만든 불고기와 한국인라면 빠트릴 수 없죠 김치까지. 꽤나 먹음직스러운 도시락을 준비 했습니다.

행운 롤 실패 시> 살짝 겉이 탄 비엔나 소시지, 옆구리가 조금 터진 계란말이, 소금 간이 된 김 몇장. 거기에 한국인라면 빠트릴 수 없죠 김치까지. 꽤나 먹음직스러운 도시락을 준비 했습니다.
꽤 그럴듯 해보이는 도시락입니다. 어제의 kpc도 이틀 전의  kpc도 이 도시락을 정말 좋아 했었지요. 학급 아이들이 모두 빠져나가자 빈 교실에는 탐사자와 kpc만이 남습니다. 맨 아랫층에서 아이들의 시끌시끌한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탐사자."

kpc의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고개를 들어 보니 kpc가 당신을 앞에 서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실에서만 먹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지? 교실 말고 다른 곳에서 같이 먹자!"

당신은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 봅니다. 선선히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 춤을 추는 분홍색 꽃잎이 당신의 눈에 들어 옵니다. 그래요, 지겹게 반복되는 나날들이라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반복되도 좋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우리가 도시락을 싸와서 같이 나눠 먹던 그 간질거리는 순간은 어떠했던가요?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던 순간의 감정이 어떠하였는지 기억나지 않나요? 어쩌면 당신은 그 간질거리던 감정이 너무 소중해 이 지겨운 반복이 마냥 지겹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점심시간-3층 미술실>

 
kpc는 능숙하게 미술실의 잠금쇠를 옷핀으로 엽니다. 문은 철그럭-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개구쟁이 kpc가 아니라면 열쇠로 문을 열어 주세요!) 

"열렸다! 탐사자! 내가 아주 끝내주는 명당을 찾았다니까?"

kpc는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풍경이 있나 봅니다. 얼굴에서, 표정에서 당신에게 이 곳을 자랑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사실, 당신은 알고 있지요. kpc가 이 곳을 고른 이유 말입니다.  옥상도 운동장도 아닌 3층 미술실을 kpc가 고른 이유는 단 한가지 뿐입니다. 탐사자, 당신은  이미 이 이야기를 알고 있겠지만요.

"쨔잔! 네게 보여주고 싶은 풍경이었어, 탐사자!"

창 밖의 풍경은 봄 그자체 입니다. 푸른 초목들과 분홍 벚꽃잎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아름드리 펼쳐져 있습니다. 부드럽고 상냥한 바람이 나무들을 훑습니다.

쏴아아-

나무들가 흔들리는 소리가, 흩날리는 벚꽃잎이 눈 앞에 펼쳐 집니다. 우리는 영원할 봄에 있다는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창문을 열어 손을 뻗는 다면 당신이 이 봄 자체가 될것 같은 아름다운 장관. 마냥 바라보고 있는다면 이 봄안에 영원히 머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아름답지? 네게 꼭 보여주고 싶었어!"
kpc는 장난스레 웃습니다.

"우리 학교는 미술실이 가장 예뻐! 이사장님께서 미술을 무척 좋아셔서 나무들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미술실로 정했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어."

당신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야 한달 내내 kpc가 해줬던 이야기니까요.

"얼마 전에야 나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 뭐야. 그래서 나는..."

사실 kpc는 이 관경을 보여주기 위해서 도시락을 싸오라 말한 것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당신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자. 좋아하는 당신에게 이 관경을 보여주고자.

"너와 여기서 즐거운 추억을 하나 만들고 싶었어!"

오직 당신을 위한 이벤트. 탐사자, 아직도 이 순간이 설레이는가요? 아직도 이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나요?

"탐사자, 어때? 마음에 들어?"

명쾌한 kpc의 말이 들려 옵니다. 우리는 이 날을 마지막으로 영원한 이별을 했습니다. 작별인사를 하지도 못하고요. kpc가 사망한 직후 당신은 믿지도 않을 신에게 애원하며 빌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과 같은 날을 돌려 달라고.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울고 있나요? 웃고 있나요? 아니면 일상적인 반복에 익숙해 졌나요?

" 왜, 그런 표정이야. 여기가 마음에 안들어? 아! 그거지! 감동먹은거!"

(RP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1. 어? 계란말이야? 나 계란말이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았어?

2. 나는 떡갈비랑, 유부초밥을 싸왔어. 뭐, 떡갈비랑 유부초밥을 싸올것 같았다고? 어떻게 알았어?

3. 내년 봄에도 너랑 여기서 이 곳의 풍경을 보고 싶어. 아, 내년에는 우리 졸업 했으려나? (1,2학년일 경우 - 내년에는 다른 반이려나?)

 반복되는 나날 중 가장 큰 다행 중 곁에 Kpc가 있다는 것입니다. 상냥하고 다정한 kpc.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이런 봄날과 같은 kpc. 

탐사자,

당신은 kpc를 보내 줄 수 있나요?

혹은 지겨운 이 루프가 계속되길 바라나요?

어느새 우리는 도시락을 전부 비웠습니다. 점심시간도 20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슬슬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수업은 또 이동수업이었잖아요. 하지만 kpc는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멍하니 창 밖의 봄날만을 볼 뿐입니다. 마치 봄날에 빨려들어간 것 처럼. 지금 얼른 출발해야 우리는 다음 수업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 어서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봐요.

"탐사자."

"... 나는 네게 소중한 사람일까?"

뜬금없는 이야기 입니다. 어라? 어제의 kpc는 이러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무언가가 루프에서 벗어난걸까요? 어제의 시나리오라면 kpc는 순순히 자리를 정리하고 같이 교실로 돌아왔을 터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무언가 달라요. 탐사자, kpc에게 심리학 판정 룰 가능합니다.

심리학 성공 시 > 오늘은 정말 무언가 다릅니다. 루프 속의 kpc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듭니다. 어째... 조금  kpc가 긴장한 느낌도 드는군요.

심리학 실패 시 > 뜬금없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도 어제와 오늘 다른 점이 생겼다는 것은... 앞으로 다른 것들도 조금씩 달라진다는 이야기 일까요?


심리학 성공 시 관찰 롤 가능합니다.

관찰 롤  성공 시> 주먹을 꽉 쥔 손이, 떨리는 목소리를 알아 차립니다. 마치 무언가를 결단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관찰 롤 실패 시> kpc에게 특이한 점은 없어 보입니다.

(탐사자의 대답을 듣고 난 뒤 kpc는 미소를 짓습니다. kpc,  탐사자의 소중한 사람이라면 이 날이 저물기 전 탐사자를 위해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합니다. 비로소 kpc는 이 루프를 끝낼 각오를 다집니다. 내일이 없는 kpc와 달리 탐사자는 내일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산자는 살아 가야하고, 죽은 자는 죽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 얼른 가자. 수업에 늦겠어."

kpc는 어제와 같은 말을 하며 자리를 정리 합니다. 자자, 다음 수업에 늦기 전에 얼른 서두르자고요! 다음 수업은 체육입니다.


<5교시- 운동장, 체육> 

 


5교시는 5일에 단 한번뿐인 체육 시간입니다. 오늘도 보나마나 자유시간이겠군요. 

"수행평가도 다 봤으니까 오늘은 너희들이 하고 싶은거 해. 자유시간이다!"

화끈한 단비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은 환호하며 기뻐 합니다. 몇몇 아이들은 팀을 짜 피구 준비를 하시 시작했고 몇몇 아이들은 운동장 정자에 앉아 잡담을 시작 합니다. 단비 선생님도 운동장 정자에 앉아 아이들과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일상적이고 꿈같은 봄날입니다. 지금의 kpc라면 당신을 끌어 당기며 정자로 향하겠지요. 혼자 노는 것은 재미 없다면서요.

"탐사자."

이윽고 당신 옆에서 탐사자의 말이 들려 옵니다. 역시 보나마나 정자에서 같이 놀자고 하는 것이겠죠.

"나랑, 중앙 화단에 가지 않을래?"

그래요, 아이들과 다 같이 수다를 떠는 것입니다. 이번 수행평가가 어땠느니, 오늘 점심이 어땠냐는둥... 그런 이야기가 펼쳐질게 분명했는데... 어? 당신이 알던 이야기 아닙니다. 중앙 화단이라뇨? 한달 내내 kpc가 이런 이야기를 꺼냈던 적이 있던가요? 반복되던 루프가 하나씩 흔들립니다. 

→ 중앙화단을 가지 않을 경우 (가급적 지양해 주세요.)

"아, 하긴 수업 시간인데 몰래 가는건 역시 그렇지?"

kpc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면 정자에서 다 같이 놀자. 연진이가 어서 널 데리고 오라고 말했단 말이야."

저 멀리서 아이들이 kpc와 탐사자를 부르는 손짓이 보입니다. 자, 탐사자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오늘도 이 평안하고 소중한 일상을 반복합시다.

(이후 바로 6교시로 넘어가 주세요. 6교시의 탐사자는 복잡한 마음에 다른 곳으로 몸을 숨겼다는 설정입니다. 그렇기에 교실에 있지 않고 학교 어딘가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5교시- 중앙화단, 체육> 


→ 중앙화단을 같이 갈 경우

kpc의 손을 잡고 학교 1층 중앙 화단으로 향합니다. 중앙화단은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이 교육을 목적으로 추진한 곳입니다.  학생들의 교육의 일환이라며 만든 곳이지만 사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쉼터라는 말이 더 적절할것 같아요. 화려한 벚나무와 개나리와 달리 이 곳은 푸른 잎사귀들과 색색의 봄철 꽃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이 곳의 봄과 저 곳의 봄은 참 다른 느낌입니다.

"역시 수업 시간이라서 여기 조용하구나."

중앙화단은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엔 학생들이 드나들며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장소엔 kpc와 탐사자 단 둘뿐입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소리만이 이 곳을 가득 채웁니다.

쏴아아-

따스한 봄날의 바람이 우리를 어루만져 줍니다. 다 괜찮다고. 다 괜찮을 것이라고 속삭이는 듯 합니다.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갑작스레 미안해. 하지만... 너랑 둘이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그랬거든."

(오늘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면 내일의 루프에서 다시 탐사자와 마주해야 합니다. 오늘 반드시 탐사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겠다 결심한 kpc는 한마디라도 더 탐사자와 이야기를 하고 싶을겁니다. 하지만 루프 속 다른 궤도를 한 탐사자와 kpc는 제대로된 일상적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대화가 이어질 것이 뻔합니다. 이 곳은 둘 모두 어렴풋이 생각하던 이별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곳이라 생각 합니다.)

이 역시도 반복되는 루프 속 없던 이야기 입니다. 이미 한달을 반복하던 루프는 궤도를 벗어났습니다. 루프는 사라진걸까요? 지금 이 순간은 kpc와 탐사자가 앞으로 만들어나가던 일상 중 일부분 입니다. 반복되는 루프에서 궤도를 달리한 kpc에게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까요. 입술이 달싹입니다. 과연 kpc도 자신의 사고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요? 무슨 말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찰나, kpc는 먼저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 이상한 이야기는 아니야. 그냥... 요새 수행평가로도 바쁘고 내가 좀 너에게 소홀한 것 같아서."

그러고 보니 4월 3일까지 연이어오던 수행평가들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kpc도 탐사자도 바쁘게 보내던 나날이었죠. 서로가 서로에게 소홀했던 면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게 못내 신경쓰인 kpc입니다. 잠시만, 그렇다면 아까 밥을 먹을때 했어도 괜찮을 이야기 아니던가요? 탐사자, kpc에게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심리학 성공 시 > kpc는 탐사자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전과 마찬가지로 kpc는 경직 되어 있고 잔뜩 긴장했습니다. 대체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걸까요?

심리학 실패 시 > 수상쩍은 말이지만 kpc의 행동에 수상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네게 조금 더 신경써주고 싶거든... 그래서 미술실에 간거고..."


아무리 들어도 이건 억지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평소 이런 이야기를 할 Kpc가 아닐텐데요. 게다가 이런 이야기를 체육시간에서 빼내와서 이 곳에서 한다? 아무리 봐도 부자연스럽습니다. 분명 무언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만일 kpc에게 너는 네가 죽은걸 아냐? 라는 말을 할 경우 화들짝 놀라며 그게 무슨 소리야 질 나쁜 농담 하지 마라~ 와 같은 반응을 해주세요. kpc는 자신이 죽은 것을 압니다. 또한 탐사자가 뭐 숨기는게 없냐, 너 너무 부자연스럽다 와 같은 말을 꺼낼 경우 아래의 지문을 쳐주세요.)

"역시, 나는 널 못속이겠어."

kpc의 씁쓸한 미소를 보입니다.

"탐사자."

"오늘이 가기 전에 네게 할말이 있어."

"네가 꼭 들어줬으면 좋겠어."


kpc의 표정이 어째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웃고 있으면서 울듯한. 온갖 감정이 뒤섞여 어느 것 하나 표현하지 못하는 얼굴 입니다.

"6교시 끝나고 옥상으로 올라와줘."

kpc의 온갖 감정이 보입니다. 이윽고 kpc는 뒤로 돌아 어딘가로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보이기 싫다는 듯, 이야기 하지 못하겠다는 듯. 타이밍 좋게 쉬는 시간의 종이 울립니다.


(만일 탐사자가 kpc를 따라갈 경우 이미 kpc는 어디론가 사라져 없다고 해주세요.)



 


<6교시- 교실, 수학> 


탐사자는 교실로 돌아 옵니다. 허나 kpc는 어디 갔는지 교실에 보이지 않습니다. kpc의 자리에는 덩그러니 영어책만 놓여져 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kpc의 자리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수업을 이어 나갑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모두가 kpc가 자리에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합니다. 유인물을 나눠 주는 아이들은 자연스레 맨 뒷자리의 kpc의 자리에 유인물을 놓습니다. kpc 몫의 유인물이 바닥에 떨어져도 그 누구도 줍지 않습니다. 이상함을 느낀 탐사자 이성 체크 (san 0/1d2)



(탐사자와 kpc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그렇기에 탐사자와 kpc의 기억 그대로 재생될 뿐입니다. 이 곳 모든 이들은 살아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기억의 파편들입니다.)



탐사자, 어떻게 할까요? kpc를 찾으러 가볼까요? 아니면 남아서 수업을 들을까요?

→ 수업에 남아서 수업을들을 경우 

kpc를 찾는 것보다 앞의 수업에 집중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당신 kpc를 제대로 마주할 용기가 없는 걸까요? 아니면 이 궤도를 달리한 루프에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 한걸까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수 많은 생각이 흘러가고 생각을 전부 정리할 즈음 쉬는 시간의 종이 울립니다.

아이들은 평소 그대로 루프를 이어 갑니다. 종례가 시작되기 전 동안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핸드폰에서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평상시와 다름 없는 장소, 평상시와 다름 없는 일상. kpc는 어디에 갔을까요? 그때, kpc의 책상 위에 보지 못하던 쪽지 하나가 보입니다.

쪽지를 열어 볼 경우 다음과 같은 쪽지가 남겨져 있습니다.
 [6교시 끝나고 옥상에서 만나] 탐사자, kpc를 만나러 가봅시다.


→ 수업에 남아서 수업을들을 경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선생님께 급한 볼일이 있다 통보 합니다. 허나 선생님은 당신의 말을 듣지 않고 묵묵히 수업을 꾸려 나갑니다. 이 교실 그 누구도 당신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당신은 교실의 문을 쾅! 열고 복도로 나옵니다.

그런데 kpc는 어디에 있을까요? 일단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어디로 가야 할까요? 탐사자 아이디어 롤 가능합니다.

아이디어 롤 성공 시 > 탐사자와 같이 밥을 먹었던 미술실에 가보는건 어떨까요? 탐사자가 꽤 좋아했던 곳이기도 하며 탐사자가 루프를 벗어나 행동했던 곳이니까요.

아이디어 롤 실패 시> 어디로 가야 할까요? 1학년, 2학년, 3학년, 교무실을 제외한다면...  3층의 [영어실], [조리실], [미술실],  [과학실], [음악실]이나 1층의 [중앙화단] 중 한곳에 있지 않을까요? 운동장을 바라보니 운동장에는 탐사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영어실], [조리실], [과학실], [음악실], [중앙화단] 조사 시 - kpc는 이 곳에 없습니다. 다른 곳을  찾는게 좋을 것 같아요.

 [미술실] - 미술실의 문은 열려져 있습니다. 아까 kpc가 열어놓고 간 것 같네요. 당신은 미술실 안으로 들어 옵니다. 빨려들어갈 것 같은 봄날이 창문 밖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단, 아까와 틀린점이 하나 있다면 미술실 스크린에 무언가가 쉴 새 없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스크린을 관찰할 경우 - 스크린 안에는 kpc와 탐사자가 보입니다. 그리고 4월 5일의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같이 벚꽃을 보며 밥을 먹고, 체육 시간에 이야기를 하고, 청소를 하고, 하교를 하는 우리 모습이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손을 잡고 교문을 나가는 순간 탐사자의 루프는 시작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4월 5일은 한달동안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스크린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의 하교는 계속 교문 밖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해질녁 노을에게 금방이라도 삼켜질 것 같은 우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이 다음의 결말이 어떠할지 탐사자, 당신은 알고 있잖아요. 

맞아요, kpc의 죽음 말이에요. 탐사자는 당신의 눈 앞에서 짧은 생을 마쳤습니다. 벚꽃이 피는 이 날, 행복하던 4월 5일에 당신의 눈 앞에서 KPC는 죽었습니다. 이는 변치 않을 사실입니다. 사고의 현장을 목격한 탐사자 산치 체크 (san 1d4)

(죽음에 대해서 더 묘사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사고의 현장의 감정을 더 묘사해 주신다면 몰입도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사고의 현장에 숨을 멎은 kpc를 비추고 영상은 다시금 처음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등교를 하고, 수업을 듣고, 밥을 먹고... 이윽고 6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립니다. (만일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른다면 아이디어 롤로 탐사자를 옥상으로 안내해 주세요.)

아이디어 롤 성공 시 > 그러고 보니 kpc는 6교시가 끝나고 옥상으로 올라와 달라고 말했지요. 그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에게 들어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롤 실패 시 > 그러고보니... 아까 kpc는 어디에서 만나자고 했지요? 그 곳으로 가봅시다.  그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에게 들어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옥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한층, 두층, 세층. 계단을 올라가는 내내 숨이 헐떡입니다. 하지만 상관 없습니다. kpc에게 들어야 하는 말이 있어요.



<옥상>


옥상의 문을 쾅! 엽니다. 푸른 하늘과 상냥한 바람이 당신을 감싸 안습니다. 바람이 다시금 속삭입니다.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우리는 사랑의 이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와줘서 고마워 탐사자."

당신의 열발자국 뒤에 환하게 미소를 짓는 kpc가 보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눈치 챘겠지."

kpc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입술을 떼는 것에 떨림이 묻어 나옵니다. 아아, 당신은 곧 kpc가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 눈치 채고 맙니다. 그래요, 우리들의 이별 말입니다.

"너와의 마지막을 고하려고 해."

우리는 결국 마지막을 보게 되겠군요. 당신은 한걸음, 한걸음 kpc에게 다가갑니다.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흐릅니다. 이윽고 당신은 kpc와 마주할때 kpc의 눈물도 뺨을 타고 흐릅니다. 이것이 봄날의 잔인한 진실입니다.

"나는 이미 죽었어. 하지만 너는 살아 있잖아."

"미안해, 사실 이 모든 루프는 나와 너를 위해서 만든거야. 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어서."

"그리고 너 또한 내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한달이라는 기간은 kpc가 탐사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한 기간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탐사자가 kpc에게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준 유예기도 했습니다.

"한달동안 많이 답답했지?"

"그러니, 이제 모든걸 마무리 짓자. 우리의 마지막 인사를 하는거야."

아아, 잔혹할만큼 다정한 kpc. 그가 다정히 당신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탐사자, 내가 네게 내 마지막 인사를 해도 될까?"










<엔딩>

 


1.우리 사랑의 인사를 하자 (마지막 인사를 받아들일 경우)


혹시 삶의 마지막 인사를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자신의 삶의 마지막은 어떠한 결말일 것 같나요? 또한 어떤 기록을 남기고 싶나요?

"너를 많이 좋아해."

kpc는 떨리는 목소리로 당신을 향한 애정을 말합니다.

"너를 정말 많이 좋아해."

한치의 거짓 없는 말이 당신을 향합니다.

"그렇기에 나는 이게 내 사랑의 방식이고, 내 마지막의 이야기야."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이 소중하기에 이것이 kpc가 내린 이야기의 끝장입니다.  kpc가 쓴 이야기의 끝은 어떠하였는가요? kpc의 마지막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이제 당신 뿐입니다. 그러니 기억해 주세요. kpc가 정말 당신을 많이 사랑했노라고. 당신이 정말 소중했노라고.

"사랑해,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해. 안녕, 내 탐사자-"

마지막 이야기가 끝을 맺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kpc의 몸이 천천히 투명해 지기 시작합니다. 탐사자와 kpc가 서 있던 바닥이 흔들립니다. 세계가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꽃들도, 나무도, 사람들도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이 무너질때, 자신의 존재가 희미해져 갈때 kpc는 끝까지 당신의 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kpc는... 당신을 위해 웃고 있었습니다. 그 웃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때르르르르릉!!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울립니다. 오전 7시 40분. 학교에 등교해야 할 시간입니다. 탐사자는 핸드폰을 켜 오늘의 날자를 확인 합니다. 4월 6일. 4월 5일이 아닌 4월 6일입니다. 반복되던 4월 5일에서 드디어 루프에서 벗어 났습니다. 그리고 다른의미로 말하면... kpc의 장례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4월 6일의 kpc는 죽었습니다. 온갖 복잡한 감정이 몸을 짓누릅니다. 하지만 탐사자,

앞으로 나아 가세요.

그의 죽음을 똑바로 마주하세요.

그의 사랑의 방식을 보았으니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오늘을 살아가 주세요. 그것이 kpc가 바란 일일테니까요.

kpc 로스트,  탐사자 생환

탐사자는 kpc의 장례식장에 참여하고 산자로서의 삶을 이어 나갑니다.




2. 찬란하게 빛나는 당신과 나의 봄이 왔어요. (마지막 인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아니요, 당신은 이렇게 kpc를 보내지 못합니다. kpc의 따스한 손길, 상냥한 마음 무엇 하나 보낼 수 없습니다. 당신은 있는 힘껏 두 손으로 kpc를 끌어 안습니다. kpc가 품안에 있는 것을 느낍니다. 루프라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없다면 난 이 앞이 두렵습니다. 내일을 살아갈 것이 무섭습니다. 나는 당신이 아니면 안돼.

"그래... 그래 이게 네 선택이라면... 나 역시 존중할게 탐사자."

이것이 우리의 이야기의 마지막장 입니다. 누군가는 우리를 마주하지 못하는 겁쟁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우리를 겁쟁이라 비웃을 사람이 누가 있던가요?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것이 우리의 사랑의 방식이고, 우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억 입니다.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고 루프의 시작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내일의 루프는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다시 화창한 봄날에서부터 시작될겁니다. 그러니 오늘의 이야기는 이로써 마무리 짓지요. 우리의 이별은 없습니다.

산자의 삶도, 죽은 자의 삶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의 삶에 기대어 영원을 기약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오늘을 살아 갑니다.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그대 없는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3. 우리의 끝은 부디 행복하길 바라면서 - 외면하거나 다른 곳으로 뛰쳐갈 경우

탐사자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인사를 볼 자신이 없나요? 그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나요? 아아, 당신은 반복될 이 봄날의 일상을 당신의 손으로 선택했습니다.

어느덧 해는 달에게 밀려 저 수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합니다. 학교 안에 남아있던 아이들도 한명, 두명 정문으로 사라집니다. 저 아이들을 마지막으로 하교가 끝나면 우리는 오늘의 봄날을 반복하겠죠. 따스한 바람이 불고 벚꽃이 피고 꿈같은 일상을 말입니다.

이것으로 만족하나요?
당신의 손로 선택한 이야기는  반복되고 또 반복되어 끝나지 않을겁니다.
찬란한 오늘의 봄날은 머지않아 또 되풀이 되겠죠
모든 것은 당신이 선택한 결과입니다.
이 찬란한 봄날이 부디 당신에게 축복이 되기를.



Kpc 로스트, 탐사자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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