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PG/언성듀엣

세상이 흰색으로 물들 때

본작은 드라코니언 및 주식회사 KADOKAWA가 권리를 보유하는 UNSUNG DUET의 라이선스를 도서출판 초여명이 받아 만든 언성 듀엣 한국어판의 2차 창작입니다.
(C)Fuyu Takizato / Draconian
(C)KADOKAWA
(C)도서출판 초여명

 

이앤엘 디자인 @IAENIEL_DESIGN 님의 배포용 세션카드 커미션 입니다.

 

<시나리오 개요>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세상은 흰 눈에 뒤덮이고, 만물의 모두가 숨을 죽이며 침묵을 맞이하는 겨울. 어김없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세계는 침묵을 맞이 합니다. 고즈넉한 숲, 짐승의 소리도 울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장소. 소복소복 쌓이는 거대한 들판. 침묵으로 물든 숲에 하얀 검은 인영 두 사람이 보입니다. 시프터와 바인더, 두 사람 입니다.

 

 

세상이 흰색으로 물들 때 내 곁에는 네가 있었어.

이 맞잡은 손을 놓지 않는 네가 있었어.

 

 

<시프터와 바인더의 백그라운드>

- 두 사람은 이 곳에 왜 왔을까요? 연인으로서 데이트? 가족과 함께 낭만을 즐기기 위해? 이 곳에 온 이유를 설정해 주세요. 예시를 들자면 사진을 찍으러 왔다거나, 겨울 낭만을 즐기러 왔다거나... 다양하게 있겠죠?

 

 

<안내사항>

바인더 성향:  소중한 관계
시프터의 성향 : 소중한 관계
시간 : 롤플레잉에 따라 상이
배경 : 눈이 내리는 숲
개변 여부 : 자유

 

<안내사항>

- brnr.tistory.com/18 시나리오를 마스터링 하시기 전 가이드를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라이터는 어떠한 범죄나 사고에 옹호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 짐승이 먹히는 묘사, 자연 속의 고립과 조난 나옵니다.
- 언성듀엣 시나리오입니다.
- 본 시나리오는 룰북 없는 마스터링을 금지합니다.
- 또한 바인더 쪽의 플레이어 분도 언성 듀엣이 마음에 들었다면 룰북 구매 고려를 한번 정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세션카드 커미션은 가능하나 세션카드 내 제 이름 혹은 계정을 기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나 혹은 @I_NA_TRPG로 기재 부탁드립니다.)
- 스포일러 언급을 금합니다.
- 악의적인 비난이 보일 경우 시나리오 공개를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 플레이 이후 플레이 기록을 남겨주시거나 태그 해주시면 즐겁게 읽습니다.
- 미숙한 시나리오지만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담>

- 저 이 시날 쓰면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분명 겨울 낭만이라고 했는데... 낭만이라고 했는데 왜 에베레스트 설산을 오르는 도입부가 시작된건지... 전부 싹 지우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어요... 이제 등산은 됐고... 챕터를 쓰는데 산 넘어 산이란게 이런 걸까요... (스포 가능성이 있어 블러처리 합니다.) 왜 곰밥이 되게 생겼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 사실상 겨울 낭만을 노렸지만... (()) 아무튼 즐겁게 다녀와주세요.

 

 

 

<이 이래로는 시나리오의 전문이 시작됩니다. 열람 시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계 발생 원인>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세상의 만물들은 봄을 기다리며 겨울을 지새울 것입니다. 허나 이 숲은 조금 다릅니다. 겨울이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이유 말인가요? 조용히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싹을 틔우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소란스럽고 무례한 인간들조차 잘 오지 않으니까요. 이 아름다운 겨울에 남길 원하는 생물들이 있습니다. 이 이계는 그런 생물들의 바램대로 만들어진 이계 입니다. 이 곳은 그 누구도 봄이 오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겨울 속에 파묻혀 조용히 잠들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조용한 겨울, 시프터와 바인더는 서로의 손을 잡고 이 곳에 오게 됩니다.

 

 

챕터 0, 이계심도 4
[세상이 희게 물들었을 때]

<상황설명>

 

한 걸음, 한 걸음... 긴 발자국 두개가 나란히 이어집니다. 뒤를 돌아 지나온 자리를 본다면 분명 새하얀 도화지에 발도장을 찍은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군요. 눈 앞의 세계는 마치 환상과도 같습니다. 하늘을 바라봐도, 땅을 바라봐도, 나무를 바라봐도 온통 공백과도 같은 흰색. 이 곳에서 흰색이 아닌 것은 두 사람 뿐입니다. 모순이 되게 이질적으로 아름다운 세계에서 이질적인 것은 두 사람이라니, 어째 자조적인 웃음이 지어 집니다. 

 

이 숲은 봄, 여름, 가을 내내 사람으로 북적이던 곳입니다. 유명한 관광명소로도 알려져 있었죠. 수많은 사진 작가와 연예인들이 이 숲을 매 해 거쳐 갔습니다. 하지만 그리 북적이던 숲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네요. 소복소복 눈이 쌓이는 소리만이 고즈넉하게 울립니다.

 

<판정>

이 챕터에는 판정이 없습니다.

적당히 둘이서 롤플레이를 한 다음, 마스터가 결말을 읽고 다음챕터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숲의 아름다움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등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내 주세요. 숲에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눈싸움을 한다거나 무엇이든 좋습니다.

 

<결말>

두 사람의 웃음 소리가 숲에 한가득 울려 퍼집니다. 고즈넉한 숲이라 그런 걸까요? 더욱 더 목소리가 선명히 들려 옵니다. 하늘에서는 끊임없이 눈이 내립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흰색으로 물들일 것 처럼요. 마치 이 겨울이 끝나지 않을 듯이 말입니다.

 

챕터 1, 이계심도 5
[자연은 말한다.]

 

<상황설명>

눈밭을 계속, 계속 거닙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요? 가  가도 계속 같은 장소만 나온다는 착각이 드는 것은 바인더 혼자 뿐일까요? 분명 저 나무, 20분 전, 우리가 대화의 주제로 삼았던 나무입니다. 겨우살이가 기생하고 있던 나무거든요. 분명 똑같은 나무입니다. 모양도, 눈이 쌓인 것도, 생김새도 완벽히 똑같습니다. 이상을 눈치챈 시프터는 황급히 바인더의 손을 잡습니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으면 보이는 것>

- 나뭇가지들이 움직입니다. 바람에 불어 움직인게 아닙니다. 분명 나무 스스로 몸을 움직였습니다.

- 나무들은 나뭇가지들을 움직여 시프터와 바인더가 앞으로 향하는 것을 막습니다. 마치 이 곳을 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처럼 말이죠.

- 시프터는 표지판을 읽고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판정>

정신을 다잡고 앞으로 향해야 합니다. 분명 이 길을 벗어나는 곳이 있을겁니다.

난이도 : 5

 

- 둘 모두 성공했다.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분명, 이쯤에서 시작점이었던 것 같은데... 갈림길이 나옵니다. 어디로 향할까요? 왼쪽? 오른쪽? (아무곳이나 향해도 괜찮습니다.) 고심 끝에 선택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방향을 비틀자 나무들이 재빨리 나뭇가지로 길을 가로막습니다. 당황한 것 처럼 말이죠. 아무래도 이 길이 탈출할 수 있는 길인가 봅니다. 두 사람, 나뭇가지들을 이리저리 피해 이 길을 벗어납니다.

 

- 둘 중 하나만 성공했다.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분명, 이쯤에서 시작점이었던 것 같은데... 갈림길이 나옵니다. 어디로 향할까요? 왼쪽? 오른쪽? (아무곳이나 향해도 괜찮습니다.) 고심 끝에 선택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방향을 비틀자 나무들이 재빨리 나뭇가지로 길을 가로막습니다. 당황한 것 처럼 말이죠. 아무래도 이 길이 탈출할 수 있는 길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 아무래도 우리를 앞으로 보내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만 (시프터가/바인더)가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몸에서 나뭇가지가 자라기 시작한다. 로 바꿉니다.. 이후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 둘 모두 실패했다.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분명, 이쯤에서 시작점이었던 것 같은데... 갈림길이 나옵니다. 어디로 향할까요? 왼쪽? 오른쪽? (아무곳이나 향해도 괜찮습니다.) 고심 끝에 선택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방향을 비틀자 나무들이 재빨리 나뭇가지로 길을 가로막습니다. 당황한 것 처럼 말이죠. 아무래도 이 길이 탈출할 수 있는 길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 아무래도 우리를 앞으로 보내줄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두 사람, 그만 나뭇가지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몸에서 나뭇가지가 자라기 시작한다. 로 바꿉니다. 이후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방향을 어디로 향할지,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한다던지, 두 사람의 호흡을 보여주세요.

 

<결말>

마침내 알 수 없는 길을 벗어났습니다. 다시금 눈밭이 펼쳐집니다. 방금까지 있던 일들이 모두 환상인 것처럼 고요하고 평안한 들판입니다. 이제와서 되돌아 갈 수 없는 법입니다. 앞으로 향하는 길만이 우리의 선택지겠죠.

 

 

 

챕터 2, 이계심도 6
[그대들 또한 짐승일지어니]

<상황설명>

눈밭을 계속, 계속 걸어 갑니다. 지나온 자리에 자국을 남기며. 발갛게 물든 볼과 코, 꽁꽁 여맨 목도리. 새하얀 세상.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세계. 드문드문 숲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찌르르르, 째악, 크르릉. 뭐... 먹을게 부족한 이맘때쯤 숲에서 들려올 소리잖아요? 게다가 야생동물들은 인도를 침범하는 일이 얼마 없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 곳은 관광명소라 이 숲과 동물들을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요. 한참을 걷자 양갈래 길이 다시 보입니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으면 보이는 것>

- 양 갈래길 앞에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표지판에 써 있는 것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글씨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한 쪽은 곰이 살고, 한 쪽은 아주 깊은 숲으로 갈 수 있어] 라는 글씨요.

- 만일 시프터와 바인더가 그간 걸어왔던 숲을 되돌아 가려 해도 다시금 이 자리로 돌아옵니다.

 

<판정>

돌아갈 수 없다면 출구를 찾아 나아가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양 갈래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하는지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위험한 생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난이도 : 6

 

- 둘 모두 성공했다.

갈래길에서 고민 하던 도중, 왼쪽 갈래길에서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크르륵. 크르릉... 크아아악!!!! 포효소리에 가까운 짐승의 목소리 입니다. 짐승 목소리 뒤에는 생명체가 목숨이 끊기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들리는 나약한 비명 소리가 들려 옵니다. 아무래도 오른쪽으로 가는게 좋겠습니다.

 

- 둘 중 하나만 성공했다.

결국 동전 던지기로 갈래길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앞이면 오른쪽, 뒤면 왼쪽. 결과는 뒷면 입니다. (둘 중 어느 한쪽이 실패를 할 경우 왼쪽 갈래길로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혹은 어쩔수 없이 오른쪽 길로 갈 경우 왼쪽길로 가는 것과 똑같은 스크립트를 제공해 해주시길 바랍니다.)

 

두 사람은 왼쪽길로 향합니다. 부디 우리의 앞길에 아무 것도 없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그 바램은 욕심이었을까요? 저 멀리서 곰... 아니, 곰이라고 하긴 이상해요. 머리가 두개에 눈이 여섯개, 다리가 세개인 곰은 이 세상에 없잖아요? 곰 모양을 한 이계 생물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무언가의 피가 눈 밭을 노랗게 물듭니다. 입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봐선 아무래도 생을 다한 것 같습니다. 곰과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반대쪽 오른쪽 길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저 이계 생물이 실제 곰처럼 빠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곰이라면 이미 두 사람은 곰밥이 되고도 남았겠죠. 하지만 두 사람과 거리를 좁힌 이계 생물은 재빨리 (실패한 쪽 - 시프터/바인더)의 종아리를 할큅니다. 아, 선명하고 생생한 통등이 다리에서 느껴집니다. 비틀거리며 넘어지려는 찰나, (성공한 쪽- 시프터/바인더)는 (실패한 쪽 - 시프터/바인더) 의 부축을 받으며 재빨리 곰의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다리의 흉터 가 생깁니다. 이 모양은 곰이 할퀸 흉터와 흡사한 모습이며 이 세션 한정 영구상해로 남습니다. 이후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후일담에서 지우기 가능합니다.)

 

- 둘 모두 실패했다.

결국 동전 던지기로 갈래길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앞이면 오른쪽, 뒤면 왼쪽. 결과는 뒷면 입니다. (둘 중 어느 한쪽이 실패를 할 경우 왼쪽 갈래길로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혹은 어쩔수 없이 오른쪽 길로 갈 경우 왼쪽길로 가는 것과 똑같은 스크립트를 제공해 해주시길 바랍니다.)

 

두 사람은 왼쪽길로 향합니다. 부디 우리의 앞길에 아무 것도 없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그 바램은 욕심이었을까요? 저 멀리서 곰... 아니, 곰이라고 하긴 이상해요. 머리가 두개에 눈이 여섯개, 다리가 세개인 곰은 이 세상에 없잖아요? 곰 모양을 한 이계 생물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무언가는... 노란색 피를 뚝뚝 흘립니다. 움직이지 않는 것을 봐선 아무래도 죽었나보네요. 곰과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반대쪽 오른쪽 길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저 이계 생물이 실제 곰처럼 빠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곰이라면 이미 두 사람은 곰밥이 되고도 남았겠죠. 하지만 두 사람과 거리를 좁힌 이계 생물은 재빨리 두 사람의 종아리를 할큅니다. ] 선명하고 생생한 통등이 다리에서 느껴집니다. 비틀거리며 두 사람은 눈 밭에 고꾸라 집니다. 흡족한 미소를 짓는 거대한 이계 생물은 다시금 앞발을 들어 두 사람을 할퀴려 듭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시프터와 바인더가 빨랐네요. 두 사람은 재빨리 옆으로 뒹굴어 이계 생물의 공격을 피합니다. 통증이 밀려 옵니다. 선명한 붉은 피가 눈 밭에 물듭니다. 하지만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닙니다. 두 사람은 재빨리 곰의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다리의 흉터 가 생깁니다. 이 모양은 곰이 할퀸 흉터와 흡사한 모습이며 이 세션 한정 영구상해로 남습니다. 이후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후일담에서 지우기 가능합니다.)

 

 

<롤플레잉 지침>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한 챕터 입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도망친다거나, 이계 생물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거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롤플레잉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만일 다리의 흉터가 생길 경우 지혈을 한다거나 상처를 살피는 롤플레잉도 가능합니다.

 

 

<결말>

두 사람은 이계 생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안전한 오른쪽 길로 향합니다. 저 멀리서 짐승의 포효 소리가 들려 옵니다. 아무래도 우리를 찾진 못했나봐요. 안도의 한숨을 쉴 무렵, 두 사람은 이 조용한 숲이 마냥 안전한 장소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챕터 3, 이계심도 7
[대자연의 순리를 느끼며] 

<상황설명>

주변을 살펴 봅니다. 가벼운 바람이 살랑거리며 나뭇가지들 사이사이를 훑고 지나갑니다. 그 덕에 나뭇가지 아래에 있는 시프터와 바인더는 눈뭉치들을 흠뻑 맞고 말았지만요. 눈을 털어낸 나뭇가지를 바라보면 붉은색 겨우살이가 모습을 드러 냅니다. 앙상하게 메마른 저 겨우살이도 이 겨울이 지나면 저 겨우살이도 꽃을 틔워 내겠지요.

 

<두 사람이 손을 맞잡으면 보이는 것>

- 안내 책자의 숲은 분명 어둡지 않고 밝은 분위기의 숲이었죠? 이 숲은 안내 책자에서 봤던 모습과는 다릅니다. 분명 출발 할때는 정오의 시간이 막 지난 오후였는데, 아직 밤이 찾아오기에는 이른 시간일텐데... 나뭇가지들의 틈에서 비춰지는 희미한 빛줄기 몇 가닥에 의존해 겨우겨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길을 걷다 보니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온 사방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숲에서 함께 춤추자], [숲의 아이가 되어 이 끝나지 않는 겨울을 함께 보내자],[더 이상 춥지 않을거야],[봄은 오지 않을거야.] 마치... 나무들이 당신들에게 속삭이는 듯 합니다.

 

<판정>

나무들의 다정한 목소리에 현혹되지 않고 이 숲을 벗어나야 합니다. 두 사람의 마주잡은 손에 꽉 힘이 들어갑니다. 

난이도 : 7

 

 

- 둘 모두 성공했다.

 나뭇가지가 여유롭게 흔들립니다. 눈덩이가 후두둑 떨어 집니다. 떨어진 눈덩이들은 두 사람의 앞길을 방해 하지만 두 사람에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이정도로는 두 사람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나무들도 알게 된걸까요? 나무들은 긴 세월을 보낸 현자처럼 다정히 말을 겁니다.

 

"봄은 오지 않을거란다."

"이 평화로운 숲에서 살아가자."

"봄이 오지 않으니 싹을 틔우지 않아도 돼. 바쁘게 일하지 않아도 돼."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눈에 파묻히자. 고요히 세상을 바라보면 돼."

"편안한 쉼을 맞이하자 아이들아."

 

그들은 하나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양 옆으로 길게 뻗은 나무들을 두 사람을 에워싸며 속삭이는 듯 합니다. 두 사람은 귀를 막고 가느다란 빛에 의존해 앞으로, 앞으로 나아 갑니다.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현자의 목소리 입니다. 계속해서 듣는다면 당장이라도 저 목소리에 홀릴지 모르겠습니다. 

 

 

- 둘 중 하나만 성공했다.

 나뭇가지가 여유롭게 흔들립니다. 눈덩이가 후두둑 떨어 집니다. 떨어진 눈덩이들은 두 사람의 앞길을 방해 하지만 두 사람에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이정도로는 두 사람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나무들도 알게 된걸까요? 나무들은 긴 세월을 보낸 현자처럼 다정히 말을 겁니다.

 

"봄은 오지 않을거란다."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눈에 파묻히자. 고요히 세상을 바라보면 돼."

"이 평화로운 숲에서 살아가자."

"여기는 봄이 오지 않으니 싹을 틔우지 않아도 돼. 바쁘게 일하지 않아도 돼."

"편안한 쉼을 맞이하자 아이들아."

 

그들은 하나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목소리로 설득합니다. 한없이 부드럽고 느린 몽환적 목소리는 몸과 마음을 혼미하게 만듭니다.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실패한 쪽 - 시프터/바인더)는 숲이 부르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는 숲과 같은 똑같은 말을 중얼거립니다. [여기는 봄이 오지 않으니 싹을 틔우지 않아도 돼. 바쁘게 일하지 않아도 돼.], [이 평화로운 숲에서 살아가자.] 그 모습을 가만히 볼 순 없습니다. (성공한 쪽 - 시프터/바인더)는 (실패한 쪽 - 시프터/바인더)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 숲을 얼른 빠져나가야 겠습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손등과 일부에서 동백꽃과 잎사귀가 자란다. 로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이후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 둘 모두 실패했다.

 나뭇가지가 여유롭게 흔들립니다. 눈덩이가 후두둑 떨어 집니다. 떨어진 눈덩이들은 두 사람의 앞길을 방해 하지만 두 사람에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이정도로는 두 사람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나무들도 알게 된걸까요? 나무들은 긴 세월을 보낸 현자처럼 다정히 말을 겁니다.

"봄은 오지 않을거란다."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눈에 파묻히자. 고요히 세상을 바라보면 돼."

"이 평화로운 숲에서 살아가자."

"여기는 봄이 오지 않으니 싹을 틔우지 않아도 돼. 바쁘게 일하지 않아도 돼."

"편안한 쉼을 맞이하자 아이들아."

 

그들은 하나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목소리로 설득합니다. 한없이 부드럽고 느린 몽환적 목소리는 몸과 마음을 혼미하게 만듭니다.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두 사람은 숲이 부르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두 사람은 나무들과 같은 똑같은 말을 중얼거립니다. [여기는 봄이 오지 않으니 싹을 틔우지 않아도 돼. 바쁘게 일하지 않아도 돼.], [이 평화로운 숲에서 살아가자.]  숲에 들어 왔을 때 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어두컴컴한 숲으로 이동할 무렵,

 

"크아아아아!!!"

 

지나온 길목에서 짐승의 포효 소리에 번득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정신이 번쩍 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얼른 이 숲을 얼른 빠져나가야 겠습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손등과 일부에서 동백꽃과 잎사귀가 자란다. 이후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숲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두사람을 그려 주세요. 

 

<결말>

두 사람은 이 숲을 달리고, 또 달립니다. 귀를 막고 달리기 전 시프터는 바인더에게 한 가지 당부를 합니다.

 

"숲에서 하는 말은 들으면 안돼. 내가 멈출 때 까지 그저 앞만 보고 달려."

 

시프터가 그리 말했습니다. 믿을 수 밖에 없는 말이잖아요? 바인더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으로, 앞으로 달려 갑니다. 숨이 목 끝까지 차오릅니다.  숲길 저 멀리서 눈부신 광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숲의 출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챕터 4, 이계심도 8
[자연을 거부하지 말거라] 

<상황설명>

광채의 끝에 도달하자 시프터는 귓가에서 손을 뗍니다. 그리곤 뒤를 돌아 바인더를 향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금이라면 손을 떼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귓가에서 손을 떼고 바라본 앞은.... 말로 할 수 없는 처참한 풍경입니다. 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새하얀 눈밭이 펼쳐 집니다. 세상 모든 것을 공백으로 먹어 치워버린 눈덩어리, 그리고 맑은 날에도 휘목아치는 거센 눈바람들. 세상은 온통 흰색 투성이 입니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으면 보이는 것>

- 눈보라가 끊임없이 휘몰아치고 허벅지까지 눈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 저 멀리 흰색이 아닌 다른 색깔의 무언가가 보입니다. 아주 선명히 보여요. 자세히 바라보니... 동화에서 볼법한 작은 오두막집 입니다. 

- 작은 오두막집 굴뚝에서는 흰 연기가 폴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쪽으로 간다면 이 눈보라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판정>

두 사람은 거센 눈보라를 뚫고, 오두막에 도착해야 합니다.

난이도 : 8

 

 

- 둘 모두 성공했다.

 휘이잉-. 살인적인 추위가 살결을 파고 듭니다. 휘몰아치는 눈길에 옷까지 젖어 이미 다리와 팔은 꽁꽁 얼어버린지 오래 입니다. 허벅지까지 쌓인 눈 덕분에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떼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서로를 의지하며 앞으로 향합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며 겨우겨우 도착한 오두막은...

 

 

- 둘 중 하나만 성공했다.

 휘이잉-. 살인적인 추위가 살결을 파고 듭니다. 휘몰아치는 눈발에 옷까지 젖어 이미 다리와 팔은 꽁꽁 얼어버린지 오래 입니다. 허벅지까지 쌓인 눈 덕분에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떼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이 추위는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극한의 감각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비교적 간단한 외출차림으로 왔으니... (실패한 쪽- 시프터/바인더)가 결국 눈 밭에 쓰러 집니다. 더 이상 걷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리는 얼어 붙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차라리 여기서 쓰러진다면... 조금은 쉴 수 있지 않을까... 다급히 (성공한 쪽 - 시프터는/바인더는) (실패한 쪽- 시프터/바인더)을 흔들어 깨워 봅니다. 그는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흐려가는 눈, 움직이지 않는 다리. 만일 이 상태로 둔다면...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성공한 쪽 - 시프터는/바인더는) 그의 손을 제 어깨에 두르게 한 다음 앞으로, 앞으로 향합니다. 이 곳에서 잠들면 안된다는 독촉과 함께 말이죠.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며 겨우겨우 도착한 오두막은...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동화, 이 곳에 완벽히 동화되어 살아가고 싶다. 로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이후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 둘 모두 실패했다.

 휘이잉-. 살인적인 추위가 살결을 파고 듭니다. 휘몰아치는 눈발에 옷까지 젖어 이미 다리와 팔은 꽁꽁 얼어버린지 오래 입니다. 허벅지까지 쌓인 눈 덕분에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떼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이 추위는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극한의 감각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비교적 간단한 외출차림으로 왔으니... 두 사람은 결국 눈 밭에 쓰러 집니다. 더 이상 걷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리는 얼어 붙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휘몰아치는 눈발이 몸 위에 쌓이기 시작합니다.차라리 여기서 쓰러진다면... 조금은 쉴 수 있지 않을까... 그때, 숲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이 겨울에 함께 있자. 이 곳은 세상 만물이 쉬어 가는 겨울."

"눈이 되어 살아가자. 이 세상을 포근히 만들어 줄 수 있는 눈 말이야."

 

정신이 듭니다. 이 곳에서 눈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두 사람은 얼어버린 다리를 겨우겨우 일으킵니다. 서로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서로를 의지하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며 겨우겨우 도착한 오두막은...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동화, 이 곳에 완벽히 동화되어 살아가고 싶다. 로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이후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거친 눈보라를 뚫고 나가는 두 사람을 그려 주세요. 거센 눈바람이 휘날려도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 갑니다.

 

<결말>

별다를 것 없어 보입니다. 아니, 문 앞에 엉망진창으로 써진 글이 보입니다. 자세히 살펴 보니... [spring]이라고 써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은 겨울, 이 문 너머에는 곧 봄이 있다는 뜻일까요?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두 사람은 있는 힘껏 오두막의 눈을 밉니다. 부디 봄이 오길 바라면서.

 

 

 

후일담
[모든 공백을 이겨내면 봄이 올지어니]

<결말의 분기> - 프래그먼트가 1개라도 남아있을 경우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보이는 것들은 아주 익숙하고 익숙한 풍경 입니다.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매표소, 숲의 조감도, 화장실과 문을 닫은 매점, 그리고 들려오지 않는 이계의 목소리. 아, 비로소 현실에 왔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주변을 살펴볼 무렵 저 멀리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두 사람에게 다가오기 시작하네요.

 

"아니, 선생님들 닫을 시간까지 어디 계셨던 겁니까? 온 숲을 찾아봐도 안보이셔서 경찰에 신고하려던 참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무사히 다친 곳 없이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물론 다리가 꽁꽁 얼었지만? 콧물이 훌쩍거리고 머리가 좀 아프기 시작하지만?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이 쉬어 집니다. 이제... 우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변이에 대한 저항>

현실로 돌아왔기에 둘에게 생긴 변이는 어느 정도 원래대로 복구됩니다.

바인더가 6면체 주사위를 하나 굴립니다. 그리고 주사위 값만큼 두 사람의 프래그먼트 망각표와 변이를 지울 수 있습니다.

 

<프래그먼트 추가>
롤플레이가 끝났다면 새로운 프래그먼트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프래그먼트의 내용은 자유롭게 정해주세요.

혹 프래그먼트의 박스가 꽉 찼다면 룰북의 121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긴 시간 동안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일상이 언제나 찬란하길 바라겠습니다.

 

+2021.11.20 챕터 추가

'TRPG > 언성듀엣'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이스 트레블러  (0) 2022.07.14
화려한 죽음과 함께 춤을!  (0) 2022.02.09
우당탕탕 담력테스트! (언성듀엣)  (0) 2021.05.28
이번 역은 이계, 이계입니다.  (0) 2021.05.06
파도가 삼킨 우리  (0) 202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