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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인세인

녹음의 요람과 무덤

@m1chyan, 찬미님의 배포용 세션카드 커미션입니다.

<시나리오 개요>

20xx년, 정체불명의 씨앗이 지구의 땅 위에 안착합니다. 땅 위에 안착한 씨앗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거대한 나무로 자라납니다. 씨앗은 단 일주일 만에 온 세상을, 지구를 장악합니다.

 

나무는 일찍이 인간이 자신에게 유해하다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무는 그런 인간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인간들에게만 유해한 가스와 독을 줄기와 뿌리에서 뿜어대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세상은 단 한 달만에 혼란에 휩싸입니다. 무기를 가진 인간들은 세상을 장악한 나무에 맞서 싸웠지만 전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나무는 인간들의 수고를 비웃듯 더욱 더 우람하게, 더욱 더 두껍게 뻗어 나갔습니다.

 

희뿌연 연기가 걷힌 것은 사태가 발생한 뒤 4일이 지나서입니다. 지상에 살아 있는 대다수의 생물들은 식물과 곤충들 뿐이었습니다. 식물과 곤충은 바뀐 환경에 적응해 점점 더 거대해지고, 치명적인 독을 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원수같은 나무는 지상에서 나온 사람을 한 명, 두 명, 세 명... 납치하기 시작합니다. 납치당한 사람들의 생사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PC, 당신은 거대한 나무에게 N년 전 소중한 사람을 빼앗긴 피해자 입니다. 

<PC의 공개 사명> 

과거 당신은 사악한 세계수 위그드라실에 의해 NPC를 잃어 버렸다.
당신의 사명은 사악한 세계수 위그드라실로부터 [NPC를 되찾는 것] 이다.

 

<PC의 백스토리>

- 세계를 집어삼킨 흉폭한 나무, 그러니까 위그드라실에게서 NPC를 찾아 오는 것이 PC의 목표 입니다.

- 과거 N년 전에는 NPC는 PC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백그라운드는 관계에 맞게 설정해 주세요.

 

<세계관>

-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고증과 정확하게 맞지 않습니다. 재미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위그드라실이 지구에 자리잡은 이후로 세계는 3가지 세상으로 나뉩니다. 헬이라고 하는 황폐화된 땅, 인류가 살고 있는 미드가르드, 세계수 위그드라실이 있는 아스가르드. 세가지 세상으로 말입니다. 전 세계 인류의 99.2%는 이 미드가르드에서 살고 있습니다. 0.8%의 사람들은 위그드라실에 납치 당해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 일반 사람들은 아스가르드에 어떻게 가는지조차 모릅니다.

- PC는 수소문 끝에 불타는 다리 비프뢰스트를 건너야 아스가르드로 갈 수 있음을 알아 냅니다. 다만 어떻게 가야하는지는 알지 못해 몸소 부딪쳐야 할겁니다.

 

 

 

 <안내사항>

룰 : 멀티 장르 호러 TRPG, 인세인 (1~2권)

인원 : 1인 시나리오 (+npc)

사용 룰북 : 1,2권

배경 : 근미래

리미트 : 11싸이클

관계 : 소중한 관계



<주의사항>

- 본 시나리오는 북유럽 신화의 지명 및 모티브를 따온 시나리오 입니다.

- 허나 완벽하게 고증을 원하시는 분께 비추하는 시나리오 입니다. 북유럽 신화를 생각하고 플레이 하신다면 원하시는 분위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모티브와 차용정도로만 생각하고 플레이 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조킹이 상당히 많이 필요한 시나리오 입니다...

- brnr.tistory.com/18 시나리오를 마스터링 하시기 전 가이드를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 트리거워닝식물 아포칼립스, 광신, 이별, 인신공양, 인류 멸망 등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

아이템을 부적으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특수 룰 : 부적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 가능합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라이터는 어떠한 범죄나 사고에 옹호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 본 시나리오는 룰북 없는 마스터링을 금지합니다.
- 세션카드 커미션은 가능하나 세션카드 내 제 이름 혹은 계정을 기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나 혹은 @I_NA_TRPG로 기재 부탁드립니다.)
- 스포일러 언급을 금합니다.
- 악의적인 비난이 보일 경우 시나리오 공개를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 플레이 이후 플레이 기록을 남겨주시거나 태그 해주시면 즐겁게 읽습니다.

 

<여담> 

- 사실 식물 아포칼립스...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과거의 제가 북유럽 신화에 미쳐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 안의 원만한 저와의 합의를 통해 북유럽 신화를 끌고오게 되었습니다.

- 근데 써보니까 식물 아포칼립스랑 거리가 멀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이런걸 저와 가도 될지, 좀 많이 걱정되는데... 아무튼 헌정 시날입니다. 근데 쓰다보니... 이걸 가도 될까 싶어진...

- coc로 쓰려던 것을 인세인으로 컨버팅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coc로도 쓰고 싶어요! 

-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소중한 분과, 즐겁게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이 아래로는 시나리오의 진상이 시작되오니 열람 시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진상>

1. 위그드라실이 사람을 납치 한 이유

위그드라실이 사람들을 납치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식물인 자신을 돌봐 줄 인류가 필요했으며 두 번째 이유는 자신을 대변해줄 인간이 필요했습니다. 폭군 같은 나무가 어째서 자신을 대변할 필요성을 느끼냐고요? 그건 위그드라실이 지구를 통치하는데 언어라는 수단이 무척 중요하다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이 나무는 아쉽게도 사람의 언어를 알지만 말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타 생물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결국 인간들의 입이 필요했습니다. 납치된 인간들은 위그드라실의 대변자 역할을 하기 위해 바쳐졌습니다. 위그드라실의 영혼과 인간의 영혼을 엮어 위그드라실의 생각을 그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만들 셈이었죠. 하나 위그드라실의 방대한 지식과 힘 앞에서 모두 이성을 잃어 죽어버리거나 미쳐버렸습니다. 오로지 단 한 명, NPC만이 위그드라실과의 교감과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사랑하던 이들과 생이별한 NPC의 정신 상태는 불안정했습니다. 게다가 방대한 지식을 갑작스레 받아들여 불안은 날로 갈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 NPC의 상태를 눈치챈 위그드라실은 PC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합니다. NPC에게 가장 소중한 단 한 사람만큼은 자신이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그리고 NPC에게 부와 권력을 주겠다고 말이죠. 그 말을 들은 NPC는 사랑하는 PC의 안전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지금, PC는 납치된 NPC를 찾기 위해 이곳, 아스가르드로 찾아옵니다.

 

2. 위그드라실의 정체

위그드라실은 사실 인류가 인류를 위해 만든 식물입니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습니다. 녹아내리는 빙하, 넘쳐나는 쓰레기, 흘러내리는 오폐수... 과학자들은 마침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1. 인류를 줄여 지구의 환경을 개선시킨다.

2. 지구의 통치자를 인간이 아닌 식물로 만든다.

3. 그 식물은 자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인간을 다스리기 위해 소통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결론이었지만 알게 뭡니까! 이러다가는 인류라는 종은 전부 죽고 말텐데 지금 그게 중요할까요? 그렇게 과학자들은 우주를 떠도는 생명체들을 배양시키고 연구하여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냅니다. 그것이 바로 위그드라실입니다. 다만 위그드라실이 사라지면 인류는 다시금 멸망의 길을 걷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야 몇 백년에 걸친 지구의 모든 오염을 위그드라실이 정화해 주고 있으니까요. NPC를 되찾기 위한 PC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PC의 비밀> 

당신은 NPC를 되찾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났다.

당신의 비밀은 없다.

 

 

<추천 광기카드> 

추천 광기카드는 맹목, 초현실주의, 현실도피, 패닉, 망향, 허무감, 괴물을 추천드립니다. 카드는 7장을 챙겨주세요.

가급적 탁류에 휘말리지 않게 시나리오를 작성했습니다.

 

<장면표> 

1~2싸이클 전용 장면표
[1,2] 녹음이 무성한 숲이 보인다. 숲 속 안에서는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들이 들려온다.
[3,4] 배낭을 뒤적이다 진통제를 발견한다. 진통제 +1
[5,6] 뒤를 돌아보자 이제껏 걸어왔던 길이 한 눈에 보인다. 꽤 먼길을 걸어 왔었구나.
3~4싸이클 전용 장면표
[1,2] 사람이 오랫동안 산 흔적은 없다. 몇몇 물건은 새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책장 위 진통제가 하나 보인다. 진통제 +1
[3,4] 침대 아래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인다. 어라? 이런 곳에 웬 무기가? 무기 +1
[5,6] 포근한 침대에 몸을 뉘인다. 몇 날 며칠째 딱딱한 돌바닥에서 노숙하다보니 깜박 잠이 들었다. 
5~7 싸이클 전용 장면표
[1,2] 아이들이 길가에서 뛰놀고 있다. 모두 즐거워 보인다.
[3,4] 시장에는 상인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어라, 저거 맛있어 보이는데? 진통제 +1
[5,6] 부서진 건물들을 고쳐 주택가로 사용하고 있다. 곳곳에 보수의 흔적이 보인다.
8~11 싸이클 전용 장면표
[1] 거리는 깨끗하고 건물은 부서진 곳 없이 단정하며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 보인다.
[2] 고급 레스토랑이 보인다. 멸망 이전의 세계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메뉴들이 한가득 적혀 있다.
[3] 곳곳에 위그드라실을 숭배하기 위한 종교시설이 보인다. 그들에게 있어서 위그드라실은 신 그 자체겠지...
[4] 위그드라실의 로브를 입은 아이들이 놀이터를 뛰어 다닌다.
[5] 길가 한가운데에서 위그드라실의 위대함을 연설하는 사람이 보인다.
[6] 어라? 저 사람 이전에 거처에서 만났던 사람 아니야? 익숙한 사람이 보인다.

 

<도입> 

2 xxx 년, 세상은 거대한 나무 위그드라실의 등장으로 혼란에 휩싸입니다. 단 한 달 만에 지구를 정복한 위그드라실은 정복자라는 이름답게 지구의 생태계를 재정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의 2/3이 멸종당한 것은 나흘만의 이야기입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인간들은 뒤늦게야 위그드라실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위그드라실을 타도 하기 위해 과학을 발전시키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그렇게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위그드라실이 만들어낸 땅 위에서, 황폐화된 지구에서 삶을 이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PC, 당신은 우트가르드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하나, 몇 해전 위그드라실은 우트가드르를 침공해 수많은 사람들을 납치해 갔습니다. 납치된 자들 중에는 당신의 소중한 이, NPC 역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당신은 납치당한 NPC를 위그드라실로부터 돌려받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시작합니다.

 

<메인페이즈> 

- 1~2싸이클

핸드아웃 [광야], [독가스]를 배포합니다.

[광야]

멸망한 세계의 들판에는 무엇이 담겨져 있나.
별도의 판정 없이 볼 수 있다.
[아이들의 비밀]

쇼크 : 없음


녹음이 가득한 푸른 들판.
분명 마을을 오가는 사람들은 요툰헤임의 들판은 황량한 황무지가 된지 오래라 했는데...

 

[독가스]

사악한 나무 위그드라실이 뿜어대는 독가스.
단 몇 초만에 온 몸에 독이 퍼져 숨을 쉴 수 없다고 한다.
덕분에 인간들은 방독면 없이 살아갈 수 없다.
[독가스의 비밀]

쇼크 : 없음

실수로 방독면이 벗겨져 버렸다. 어라? 이게 무슨 일이지?
방독면 없이도 숨을 쉴 수 있다. 

<마스터 장면 : 요툰헤임-황야>

- 핸드아웃 광야의 비밀이 공개된 이후

 

우트가르드 밖 세상은 당황스러움과 새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황폐화 되었을거라 생각했던 요툰하임은 푸른 녹음과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 변해 있었습니다. 종종 사람들이 식용으로 먹던 열매들과 약재들도 눈에 쉽게 들어왔습니다. 이 곳은 아주 오래 전, 오물과 쓰레기로 뒤덮힌 들판이었다 들었는데. 이 땅 위의 결과물은 위그드라실이 만들어낸 것일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사라져  만들어진 지역일까요? 시답지 않은 생각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갑니다. (이는 지구를 정화하는 위그드라실의 모습입니다.)

 

 

<마스터 장면 : 요툰헤임-낡은 집>

- 핸드아웃 [독가스]의 비밀이 공개된 이후

분명 이 근방까지는 식량을 찾아, 위그드라실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자주 순찰을 돌았던 지역입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낯선 집 한 채가 보입니다. 이런 집이 있다는 것은 들어본적도 없어요. 드문드문 요툰하임 외곽에 마을을 이루어 사는 사람들은 있다고 들었지만 이 근방에 이런 곳이 있다라는 것은 들어본적도 없습니다. 게다가 마을이 아닌 단지 한 채라니, 수상한 냄새가 풍겨옵니다. (집 근처로 갈 경우, 혹은 관심을 보일 경우) 흰색 로브를 입은 두 사람이 보입니다. 그들 또한 PC를 발견했는지 PC에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어째서일까, 당신에게 무척 호의적인 태도입니다.

 

 

"형제여, 왜 로브는 어디에 두었나? 이렇게 로브를 벗고 다니시면 우리는 그 분의 충실한 종임을 알 수 없소이다."

"더러운 것들과 어울리는 취미는 위대하신 그 분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니 얼른 옷을 입는게 좋을것 같네만."

"게다가 로브를 입지 않으면 더러운 자들이 우리를 볼 수 밖에 없잖소?"

"설마, 로브를 분실하셨나? 저런, 그럴 수 있지."

"그러면 잠시 거처까지 동행 어떻겠나? 지금 우리도 여분의 로브는 없어서 말이네."

 

알 수 없는 말들입니다. 선택? 로브? 더러운 것? 아마 당신을 똑같은 신봉자라고 착각한 것 같습니다.

 

PC는 신봉자에게 조킹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질문을 하면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아니면 신봉자와의 전투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248페이지 마도사 데이터를 참고합니다. 이거 너무한거 아니야! 싶다면 신봉자로 데이터를 바꿔도 괜찮습니다!
개편은 편하게 해주세요!

 

1. 저 집의 정체는 무엇인가? 
→ 몇 년 전 새로 건축한 거처이다. 이 근방의 더러운 자들의 동향과 생태계를 관찰하고자 만든 곳이다. 이 근방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2. 더러운 자들은 누구인가? 
→ 위그드라실님의 축복을 받지 않은 자들이다. 세상의 진실을 알지 못하고 반역만 꾀하는 미천한 인간들 말이다. 그래, 요툰헤임에서 사는 인간들 말이다. 왜 이것을 모르나? 
(만일 세상의 진실이나 위그드라실님의 축복이 무엇인지 물어보려 할 경우 신봉자들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PC를 바라봅니다.)

3. 내가 신봉자(선택받은 자들) 임을 어떻게 알았는가? 
→ 이런 거처는 더러운 자들의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두었다. 그러니 이곳에 온 자들은 축복받은 자들이 아닌가. 

(너무 많은 질문을 할 경우 아직 그분을 영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는 것 같다, 아직 궁금할게 많은 시기니 차차 알아가라는 식으로 신봉자들이 말해주도록 합시다. 그래도 계속해서 질문을 할 경우 추가 정보를 주시되 너무 많은 정보를 주지 않도록 해주세요.) 어느 정도 대화가 진행된다면 신봉자들의 거처에 도착합니다. 신봉자들은 로브를 PC에게 건넨 뒤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 3~4싸이클

핸드아웃 [냉장고], [서류]을 배포합니다.

[냉장고]

평범한 냉장고이다. 작동이 되는 것을 보아하니 전력이 들어오는 모양이다.
이 핸드아웃의 비밀은 별도의 판정 없이 볼 수 있다.
[냉장고의 비밀]

쇼크 : 없음


냉장고 안에는 흔하지 않은 고기와 생선류, 희귀한 약초들과 열매들이 한가득 들어 있다.
부르는게 값인 식자재를 어떻게 구한 걸까? 

 

[서류]

책상 위에 서류 종이가 놓여져 있다.
[서류의 비밀]

쇼크 : 없음

서류에는 NPC와 함께 납치 되었던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사람들의 이름에는 O와 X가 쳐져 있다. 하지만 서류에는 NPC의 이름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마스터 장면 : 미스가르드-헬>

-핸드아웃 [서류]의 비밀이 공개된 이후

 

 신봉자들의 거처를 떠난 당신은 여전히 미스가르드를 헤메입니다. 우트가르드를 떠나온지 벌써 3주, 이대로 영영 비프뢰스트를 찾지 못하는 것일까요? 초조함에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전혀 색다른 곳입니다. 녹음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생명이라도 단 하나 보이지 않는 폐허가 된 땅. 잡초도, 날파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곳은 들어보지도 못했어요. 윽, 방독면을 쓰지 않으면 분명 큰 일이 생기고 말겁니다. 다급히 방독면을 착용합니다. 위험한 장소 같아 보여요. 여기는 어디일까요? 그 때, 뒤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형제님, 어찌 푸른 녹음을 뒤로 하시고 저주받은 땅, 헬로 들어가시려는 겁니까?"

 

땅에 끌릴정도로 긴 로브를 걸친 신봉자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로브의 후드를 푹 뒤집어 써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습니다.

 

"그 곳에 가는건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그 곳은 저주받은 땅, 생명이 살 수 없는 공간 헬입니다. 그리로 가시면 당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으니 지나친 호기심은 거두시지요. 이쪽으로 오시겠습니까?"

 

"혹시 형제님, 위그드라실님께 선택받으신지 오래 되지 않으셨나요?"

 

"알겠습니다. 보통 헬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삶에 미련이 없는 자들이거나, 헬에 대한 정보가 없는 이거나, 혹은 비프뢰스트를 찾다 잘못 길을 든 이들이겠죠. 당신께서는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이신가요?"

 

"그러면 비프뢰스트까지는 동행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요툰헤임에 일이 있어 그 쪽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를 따라 비프뢰스트로 향합니다. 다음은 NPC와의 대화에서 줄 수 있는 정보들입니다. 가급적 이야기를 해주세요.

 

1. 헬은 아주 오래 전 멸망한 곳이다. 이 세상을 관리하시는 그분께서 버린 유일한 땅이니 가지 않는게 좋다.

(만일 왜 이 곳을 버렸냐, 이 곳은 옛날에 무엇이냐등... 헬에 대해 묻는다면 잘 모른다고 해주세요. 헬은 위그드라실의 쓰레기장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인간이 배출한 오염물들을 배출하는 장소입니다.

그 외 "그분"에 대해서 질문한다면 그 분께서는 세상을 관리하고 있다. 정도의 정보만 흘려주세요.)

 

2. 아직 세상의 이치를 안지 얼마 되지 않았나? 어째서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을 헷갈린 것인가?

(이 때 PC가 세상의 이치를 뭐냐 물어볼 경우 미심쩍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등... 대답을 회피해 주세요.)

 

3. 만일 PC가 사라진 이들에 대해서 물어볼 경우, NPC에 대해서 물어볼 경우

신봉자는 잠시 제 자리에서 멈추더니 침묵을 유지합니다. 당혹스러운 질문이었을까요? 그는 잠시간의 침묵을 유지하더니 당신 곁으로 걸어 옵니다. 이윽고 신봉자는 입을 떼며 말합니다. 

 

"그 분의 호출에 응해, 그분을 대변할 자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그분을 모시는 충실한 종이 되었습니다."

"그렇지 못한 이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라는 형식으로 말해주세요. PC의 이름을 물을 경우 잘 모른다거나 죽었다고 둘러대 주세요.)

 

어느새 저 지평선 너머로 해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발걸음의 끝에 닿은 곳은 니다벨리르입니다. 20세기에 볼법한 단독주택들과 상인들의 호객으로 소란스러운 시장.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한산한 거리를 보자 어째 이질감이 듭니다. 그야... 당신이 살던 곳은 척박한 돌무더기와 차가운 금속들이 가득했던 땅이었으니까요.

 

"형제님 아무래도 오늘은 늦었군요. 니다벨리르에 잠시 머무르는건 어떻겠습니까? 저는 오늘 밤 필히 해야하는 일이 있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충고 하나 하자면 그 로브, 들키면 니다벨리르 사람들에게 맞아 죽을 수 있으니 꽁꽁 숨겨두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내일 오후 1시쯤 다시 모시러 이 장소에 오겠습니다."

 

마스터 장면 이후 핸드아웃 [신봉자], [니다벨리르]가 공개됩니다.

 

 

- 5~7싸이클

핸드아웃 [신봉자], [니다벨리르]을 배포합니다.

[신봉자]

흰색 로브를 입은 신봉자. 당신을 니다르벨리르까지 안내해 주었다.
[신봉자의 비밀]

쇼크 : PC


후드 너머 [-]빛 눈동자가 보인다. 겁에 잔뜩 질려 있지만 누구보다도 다정하고 상냥한... 알고 있는 사람의 눈동자이다.
당신이 그토록 찾던 NPC였다.
하지만 왜? 어째서 나를 피하는 거지?
[친애]로 공포판정

 

[니다르벨리르]

문명의 멸망 이전의 세계같다... 위그드라실이 나타나기 이전까지 이러한 풍경들이 너무나도 당연했었는데. 
[니다르벨르의 비밀]

쇼크 : 없음

니다르벨르의 모든 사람들이 PC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 마치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 처럼. 아니, 경계의 수준이 아니다.
마치 적진에 사로잡힌 포로처럼 시선으로 당신을 포박하고 있다.

<마스터 장면 : 리다벨리르-여관>

- 핸드아웃 [니다르벨리르]의 비밀이 공개된 이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근처 여관으로 향합니다. 인심 좋게 생긴 여관의 주인은 당신에게 방을 내어줍니다. 마을에 있던 사람들과 달리 당신을 감시하는 행동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관의 주인에게 조킹 가능합니다.

 

1. 마을 사람이 나를 감시하는 것 같다.

→ 원래 외지인들을 무척 싫어한다. 위그드라실 뿐만 아니라 그의 신봉자들도 사람들을 잡아가서 그렇다. 

 

2. 신봉자?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달라.

→ 위그드라실의 신봉자들을 모르는가? 그들은 아스가르드에 살며 위그드라실의 보호를 받는다. 대신 사람들을 납치하거나 아스가르드 아래의 사람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광신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3. 잡아간 사람들의 소식을 아는가?

→ 모른다. 요즘은 납치 소식이 들려오지 않지만 옛날에는 타지로 나가던 사람들이 단체로 실종된 적도 많다. 다만 납치된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봐선 죽었을거라 추측된다.

 

그 말을 끝으로 여관 주인은 NPC를 윗층으로 올려 보냅니다. 이 이상 말을 해주었다간 자신도 곤란해 진다면서요. 복잡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로브 속의 주인공과 사람들을 잡아가는 위그드라실...NPC는 위그드라실을 위해 사람을 납치하는 걸까요? 한숨이 크게 쉬어집니다. 머리에 복잡함을 남긴채... 스르륵 잠이 듭니다.

 

<마스터 장면 : 리다벨리르-쪽지>

- 리다벨리르-여관 마스터장면 이후

 

다음날, PC는 NPC가 말한 장소로 향합니다. 다만 NPC 대신 나무 틈 사이에 끼어 있는 쪽지를 확인합니다. 쪽지를 확인할 경우 다음을 발견합니다. 핸드아웃 [비프뢰스트로 가는 길]을 배포합니다.

 

[비프뢰스트로 가는 길]

비프뢰스트로 가는 길이 적힌 종이.
이 핸드아웃의 비밀은 별도의 판정 없이 볼 수 있다.
[비프뢰스트로 가는 길]

쇼크 : 없음

비프뢰스르로 가는 길이 상세히 적혀 있다. 글씨체를 보면 분명 NPC의 글씨체이다. 

핸드아웃 [아스가르드], [위그드라실]을 배포합니다.

 

<마스터 장면 : 아스가르드>

- 핸드아웃 [아스가르드], [위그드라실]이 배포 될 경우 

 

아스가르드의 풍경을 두 눈에 담습니다. 정말,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올 지경입니다. 지금껏 실종되어 애타게 찾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이 곳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얼굴에서는 근심과 걱정이 없어 보이며 행복한 미소가 한가득합니다. 마치 이전에 살았던 곳을 모두 잊어버린 느낌이에요. 게다가 이 곳은 또 어떻고요? 부촌이라고 하는 말이 딱 이런 것일까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사람들의 잘 가꾼 헤어스타일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에서, 이들이 사는 집에서 이 곳은 21세기 우리가 살았던 과거의 모습을 엿봅니다. 심지어 핸드폰까지 들고 다니네요. 요툰헤임에서는 쓸모가 없어 분해해 다른 전자 기계를 만들었는데 말이죠. 그 때, 낯선 아이가 PC의 발에 부딪쳐 넘어지네요. 아이는 씩씩하게 일어납니다.

 

"(형or언니) 미안해요! 위그드라실님을 위한 예배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그랬어요!"

"네! 위그드라실님을 위한 예배요! 그 분은 이 세계를 만들어내시고, 우리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셨잖아요?"

"오늘 예배를 하며 그 분의 나뭇잎을 닦고 물을 드려야 해요!"

"세상의 모든 일들은 위그드라실님이 정해요! 그 분은 신과 다름 없어요!"

"이크, 먼저 가볼게요! 죄송해요!"

 

분명 위그드라실이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인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아스가르드의 사람들은 위그드라실에게 세뇌당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8~9싸이클

[위그드라실]

만악의 근원, 빼앗긴 소중한 사람을 데리러 왔다.
[위그드라실의 비밀]

쇼크 : PC

사실 위그드라실은 인류의 멸망을 늦추기 위해 만들어진 나무이다. 
위그드라실을 죽일 경우 인류의 멸망은 기정사실화가 되며 인류는 빠른 시일 내 멸망의 길을 걷는다.
[종말]로 공포판정.

핸드아웃 [우드르의 샘]과 [의식시트: 위그드라실의 종말]이 공개된다.

-10~12 싸이클

[우두르의 샘]

운명을 자아내는 노른의 세 자매들이 있다. 이 샘의 물을 마시면 누구보다도 현명해 진다던데...
[우두르의 샘의 비밀]

쇼크 : PC
세 자매들은 비웃는다. 이 물을 마신다 하더라도 네가 원하는 결말을 생각해낼 수 없다 하면서.
이미 NPC는 위그드라실의 영혼과 엮인 사이로 위그드라실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위그드라실을 죽이는 것은 NPC를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NPC를 죽이는 것은 위그드라실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노른의 세 자매들은 이야기를 한다.
[영혼]으로 공포판정


핸드아웃 [NPC의 사명]과 [프라이즈 : 헬의 눈물]이 공개된다.
의식시트 위그드라실의 종말
단계 절차의 이름 지정특기 참가조건 패널티
1단계 헬의 눈물을 위그드라실에게
뿌린다.
죽음 [프라이즈 : 헬의 눈물]을 가지고 있다. 판정에 -1을 수정한다.
2단계 헬의 눈물을 뿌린 곳에
불을 붙인다.
소각 없음  
3단계 불을 끄려는 신봉자들을 막는다. 폭력 분야 중 한가지 헬의 눈물을 위에 불을 붙인다. 더 이상 NPC를 만날 수 없다.
[NPC의 사명]

당신은 아스가르드의 주민이다.
당신은 위그드라실에게 선택받은 인간이다.
당신의 사명은 [사람들을 납치해 위그드라실을 보살피도록 하는 것] 이다. 
[NPC의 진정한 사명]

쇼크 : PC

당신은 위그드라실의 대변자이다.
당신의 사명은 [위그드라실의 말을 대변 하는 것]이다.
당신은 위그라실과 영혼으로 엮여 있어 위그드라실의 삶과 죽음을 함께 한다.
[프라이즈 : 헬의 눈물]


유리 병에 담긴 검은 액체. 이 핸드아웃은 별도의 판정 없이 언제든지 비밀을 확인할 수 있다.
[프라이즈 : 헬의 눈물]의 비밀


쇼크 : 없음

과학자들이 만일을 대비해 만들어 두었던 위그드라실의 역린.
이 프라이즈는 의식시트 [위그드라실의 종말] 의식시트를 시행하는데 사용된다.
[프라이즈 : 헬의 눈물]을 얻은 PC는 클라이맥스 돌입 선언이 가능하다.

 

<마스터 장면 : 재회>

- 핸드아웃 [프라이즈 : 헬의 눈물]의 비밀이 공개 될 경우

 

우드르의 샘 구석에서 로브를 입은 익숙한 인영이 나타납니다. 익숙히 알고 있는... 내가 찾던 사람입니다. NPC는 로브를 벗고 PC를 바라봅니다. 얼굴에서는 온갖 감정이 피어 오릅니다. 미안함, 애정, 원망스러움, 기쁨...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의 종착지는 애정이겠습니다. (여기서 끝내지 못한 롤플레잉을 이어주세요. 대신 "NPC는 위그드라실에게 어떠한 해도 끼치지 못한다."라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롤플레잉이 끝나면 클라이맥스 페이즈로 넘어갑니다.)

 

지진이 난 것 처럼 땅이 흔들립니다. 위그드라실이 pc의 계획을 눈치 챘는지 부랴부랴 몸을 이동 시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NPC는 PC의 손을 잡습니다. 마치 어떤 선택을 하든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PC의 선언 후 클라이맥스 페이즈로 넘어갑니다.

 


<클라이맥스 페이즈> 

아스가르드가, 아닌 이 지구 전체가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지구에 뿌리를 내린 위그드라실이 PC의 저의를 알아 차렸는지 발버둥 치는 모습입니다. 진동이 심해질수록 NPC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 주저 앉습니다. NPC의 상태를 보니 위그드라실 또한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 클라이맥스 페이즈에는 라운드 제한이 없습니다.

위그드라실을 에너미로 설정합니다.
플롯은 5입니다.
위그드라실은 신 속성이므로 공포판정을 시행합니다. 공포판정을 성공 시 광기 1장을, 실패 시 2장을 가져갑니다.


위그드라실
위협도 : 7
속성 : 신
생명력 100

호기심 : 종말
특기 : 《전쟁》, 《고통》, 《함정》, 《생물학》, 《혼돈》

어빌리티
【기본공격】 공격 《전쟁》
【독전파】 서포트 《고통》(독전파는 251페이지 악마의 속삭임 에너미 데이터 참고)
【장갑】 장비 지정특기 없음

 


 

<엔딩> 

 

1. 나는 인류의 선함을 믿기에 (의식시트 완성, 위그드라실의 생명력을 0으로 만들을 경우)

 

소중한 이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나는 죽어간 이들의 복수를 해야겠습니다. 이 선택은 죽은 자들을 위한 마지막 송장곡입니다. PC가 남긴 불씨는 거대한 불기둥이 되어 위그드라실을 붉게 물들입니다. 신봉자들은 불이 붙은 자리에 물을 뿌리며 위그드라실의 화재를 막아 보려 하지만 이미 불타오르는 불기둥을 끄기엔 무리였습니다. 결국 신봉자들은 허탈한 눈으로 자신들의 신이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에 그을린 나뭇가지들이 투둑투둑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정말 무서움이라곤 하나도 없었을 것 같은 존재였는데. 이젠 다 타고 남은 재만이 PC를 반깁니다. 

어느새 NPC는 당신 옆에 서 있습니다. NPC는 PC를 빤히 바라보더니 PC를 끌어안습니다. NPC는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PC의 이마에 제 이마를 맞댑니다. 아, NPC의 기억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위그드라실을 만나게 된 것, 위그드라실이 사람들을 세뇌하는 것, 아스가르드의 사람들, 요툰헤임에서 지내는 PC의 모습, 미미르의 샘의 물을 마신 것... 그리고... 위그드라실의 방대한 지식과 힘이 머릿속에 전달됩니다. 머리가 갈가리 찢기는 고통이 밀려옵니다. 온몸이 뒤틀리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NPC는 PC를 놓지 않습니다. 모든 기억이 흘러들어오자 PC는 깨닫습니다. 위그드라실의 모든 힘과 지식을 자신이 받아들였다고요. 

NPC는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는 것을 깨달았는지 온 힘을 다해 PC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합니다. (이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시면 됩니다.) NPC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그 속에 평안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곤 마지막 부탁을 합니다. 

"나는 나를 구하러 와준 너를 믿어." 
"앞으로의 인류를 부탁할게." 
"우리가 또 만나게 될지 그건 모르는 일이잖아?" 
"고마웠어, 나머지 일을 부탁할게."

 

그 말을 끝으로 NPC는 PC의 품 안에서 숨을 거둡니다. 동시에 PC는 깨닫습니다. 위그드라실이 담당했던 정화작용이 멈추었다는 것을요. 자, 새로운 위그드라실 PC, 신이 된 기분은 어떤가요?

당신은 이 지구를 어떻게 만들고 싶나요?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2. 두 번의 이별은 원치 않기에 (자발적 탈락 혹은 PC의 생명력이 0이 되었다.)

생각을 해본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그야... 이 기나긴 여정은 모두 NPC를 구하기 위함인걸요? 그런데 위그드라실을 죽이면 NPC도 죽는다고요? 이렇게 잔혹한 현실이 계속되길  원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이 선택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올바른 선택일 게 분명합니다. 전투를 포기한 or생명력이 0이 된 PC의 앞에 NPC가 두 팔을 벌리고 섭니다. 위그드라실과 PC를 가로막듯이 말이에요. 그 두 눈에는 PC를 지키겠다는 결의가 가득 차있습니다. 위그드라실의 나뭇가지가 부스스 흔들립니다. 


"같이 살아가게 해 줘!" 
"당신도 내가 필요하잖아, 위그드라실!" 

"나에겐 PC가 필요해!"
"그러니 PC도 아스가르드에 살게 해 줘!" 

그 말을 이해했다는 듯 위그드라실은 뿌리의 움직임을 멈춥니다. 거칠게 흔들리던 나뭇잎도 움직임도 멈춥니다. 세상의 고요가 잠시 찾아옵니다. 

"......... 위그드라실도... 허락했어, "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일지 모르겠어. 하지만, 하지만..." 
"이젠 적어도 너랑 이별할 일은 없는 거잖아. 그렇지?"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뻐." 
"나를 만나러 와줘서 고마워." 

NPC가 당신을 끌어안습니다. 이마를 맞대고 나지막이 말을 이어 나갑니다.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뻐, 이제 더 이상의 이별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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