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언성듀엣

파도가 삼킨 우리

TRPG 이나 2021. 5. 2. 02:41

 

본작은 드라코니언 및 주식회사 KADOKAWA가 권리를 보유하는 UNSUNG DUET의 라이선스를 도서출판 초여명이 받아 만든 언성 듀엣 한국어판의 2차 창작입니다.
(C)Fuyu Takizato / Draconian
(C)KADOKAWA
(C)도서출판 초여명

 

선녀 (@TaoistFariy) 님의 커미션입니다.

우리 그 바다에서 다시 만나.

 

<시나리오 개요>

 시프터와 바인더는 이별을 앞둔 커플입니다. 두 사람은 시프터로서, 바인더로서 여러 번 이계를 다녀온 신뢰깊은 사이입니다. 하지만 6개월 전, 시프터는 바인더와 함께 이계를 다녀온 이후 사이가 급격히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하며 다시금 관계를 회복시키려 노력하지만 그 노력이 무심하게 두 사람의 간극은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이별 약속합니다. 하지만 이별을  고하기 전, 두 사람은 이별을 준비하기 위한 여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마주했던 그 바닷가에서요.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옵니다.

 

 

<시프터와 바인더의 백그라운드>

- 두 사람은 최소 n년~nn년을 연애한 오래된 커플입니다. 혹은 부부일지도 모르죠. 6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두 사람의 관계는 그 누구보다도 끈끈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한 것은 6개월 전부터 입니다.

- 두 사람은 여러번 이계를 탐험했고, 두 사람의 사랑 덕분에 무사히 이계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나 이계는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어느 한 사람은 과거의 일을 망각했을지도 모르고, 신체에 변이 혹은 이계화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프터와 바인더 두 분께서 조율해 주시면 더욱더 즐거운 플레이가 될 것 같습니다.

- 시프터는 바인더와 이별할 준비를, 바인더는 시프터를 붙잡고 있습니다.

 

 

<안내사항>

시프터와 바인더의 관계 : 연인 상정, 그리고 이별을 앞둔 두 사람

바인더 성향: 시프터를 여전히 사랑합니까?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바인더.

시프터의 성향 : 바인더를 사랑합니까?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니요라는 답을 하는 시프터

시간 : 롤플레잉에 따라 상이

배경 : 현대, 겨울 바닷가

개변 여부 : 자유

트리거워딩 : 심해, 바닷속에 살법한 이계의 생물 묘사가 나옵니다.

 

 

<안내사항>

- brnr.tistory.com/18 시나리오를 마스터링 하시기 전 가이드를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라이터는 어떠한 범죄나 사고에 옹호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 첫 언성듀엣 시나리오입니다. 많이 미숙합니다. 만일 고증이 틀리거나 잘못 알고 있을 경우 말씀해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본 시나리오는 룰북 없는 마스터링을 구합니다.

- 또한 바인더 쪽의 플레이어 분도 언성 듀엣이 마음에 들었다면 룰북 구매 고려를 한번 정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세션카드 커미션은 가능하나 세션카드 내 제 이름 혹은 계정을 기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나 혹은 @I_NA_TRPG로 기재 부탁드립니다.)

- 스포일러 언급을 금합니다.

- 악의적인 비난이 보일 경우 시나리오 공개를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 플레이 이후 플레이 기록을 남겨주시거나 태그 해주시면 즐겁게 읽습니다.

- 미숙한 시나리오지만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담>

- 시프터와 바인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초승달재단에서 서기를 담당하는 이나라고 합니다. 는... 농담이겠지요. 새로운 룰로, 새로운 시나리오로 여러분을 찾아뵙습니다.

- 처음으로 쓰는 언성 듀엣의 시나리오입니다. 미숙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즐겁게 즐겨 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 이 이야기는 이별을 준비하는 바인더와 시프터의 이야기입니다. 이를 고려하고 플레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이래로는 시나리오의 전문이 시작됩니다. 열람 시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시프터와 바인더의 사이가 멀어진 이유>

시프터와 바인더의 사이가 멀어진 이유
- 그 이유는 시프터의 프래그먼트의 상실로 인한 심적의 변화입니다. 이계가 시프터를 사랑한 까닭일까요? 두 사람은 수많은 이계를 제집 드나듯이 여행했습니다. 탈출이 아닌 여행이라고 할 정도로 두 사람은 많은 이계를 거쳤으며 그간 다져진 신뢰로 시프터와 바인더의 사이는 돈독합니다. 하지만 이계는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이계를 탐사하면 탐사할수록 두 사람의 몸과 마음에 조금씩 이계의 변이가 찾아왔습니다. 특히나 시프터에게 말이죠. 시프터는 프래그먼트를 상실 한 이후 마음에 변이가 시작됩니다. 바인더를 사랑한다는 마음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공허함이 찾아듭니다. 이는 누구도 모를 정도로 천천히 변이가 시작되어 시프터조차 변이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시프터는 어느 순간 바인더와 이별연습을 시작합니다. 이제 이 여행이 끝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확실한 것은 이 관계가 계속된다면 이제 두 사람은 함께 더 이상 이야기를 그릴 수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별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시프터는 현재 변이가 생긴 상태입니다. 이 변이는 후일담에서 변이에 대한 저항으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변이] - 공허, 사랑하는 사람이 점점 시들어 갑니다.

 

 

 

챕터 0-1, 이계심도 4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챕터 0 bgm 정보 - 노유림, 기약없는 이별 혹은 사카모토 류이치, A flower is not a flower

 

<상황설명>

소낙비가 버스의 창문을 적십니다. 갑작스레 내리는 이 소낙비는 우리의 이별의 슬픔을 아는 걸까요? 혹은 우리의 여행이 끝나면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까요? 빗소리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며 무심하게 쏟아집니다.

 

쏴아아 -

 

두 사람간의 긴 침묵이 이어집니다. 쏟아지는 소낙비 소리를 가르며 귓가에 들리는 유일한 소리는 버스의 운전 소리입니다. 바인더, 지금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 시프터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요? 시프터는 당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정한 표정으로 창 밖을 멍하게 바라봅니다.

 

 

<판정>

이 챕터에는 판정이 없습니다.

적당히 둘이서 롤플레이를 한 다음, 마스터가 결말을 읽고 다음 챕터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바인더는 여전히 시프터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시프터는 바인더에게 이제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의 감정 차이를 보여주시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결말>

두 사람의 최종 목적지는 바닷가 입니다. 바인더, 당신은 이 바닷가를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모를 리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 곳은... 두 사람이 매년 빠짐없이 찾았던, 그리고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바닷가이기 때문입니다. 차디찬 겨울바람과 익숙한 풍경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시프터는 바인더에게 일관된 침묵을 유지하며 모래사장으로 저벅저벅 걸어갑니다. 뒤에서 바인더가 무어라 소리쳐도 시프터는 아량곳 하지 않고 모래사장을 걷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시프터는 해변가에 놓인 벤치에 앉습니다. 바인더 당신의 자리를 옆에 비워두고요.

 

 

 

 

 

 

챕터 0-2, 이계심도 4
[포말이 번지는 바닷가]

<상황설명>

 

쏴아- 쏴아-

 

파도가 돌덩이에 부딪쳐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파도는 모래사장에 만개한 꽃처럼 화려하게 퍼지며 흰색의 포말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의 처음은 어디였던가요? 바로 이 바다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만났으며, 인연이 시작된 이후부터 꾸준히 이곳을 매해 여름날 찾았습니다.

 

이제 과거가 되어버린 행복한 추억입니다. 눈을 감고 파도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과거 우리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들은 해변가에 이리저리 뛰노며 서로의 이름을 부릅니다. 퍽이나 다정한 목소리로 말이죠. 우리의 웃음은 여름날의 태양볓 아래 눈부시게 반짝였고, 함께라면 이런 웃음을 계속해서 만들어 낼 수 있다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이 모든 생각이 무슨 소용일까요? 이제 이 모든 것은 과거의 산물이자 추억일 뿐인데.

쏴아- 쏴아- 

파도소리가 무정하게 들려옵니다. 두 사람은 부딪쳐 사라지는 파도의 포말을 바라봅니다. 

 

<판정>

이 챕터에는 판정이 없습니다.

적당히 둘이서 롤플레이를 한 다음, 마스터가 결말을 읽고 다음챕터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위와 동일합니다. 챕터 0은 롤플레잉 구간이므로 챕터 0-1과 비슷하게 롤플레이를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바인더는 여전히 시프터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시프터는 바인더에게 이제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의 감정 차이로 인한 갈등을 말해나가면 되겠지요.

 

<결말>

파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서로간의 이야기가 끝나자 다시금 침묵이 흐릅니다. 포말이 번지는 소리 이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둘 중 누군가 한 명은 다시금 이 침묵을 깨야할 겁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해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있잖아 바인더..."

시프터가 말을 떼기 무섭게 바다 지평선 너머에서 넘실거리는 무엇인가가 보입니다. 거대한 파도입니다. 파도가 큰 폭을 그리며 넘실거립니다. 흔들리는 대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시프터가 마저 말을 잇기도 전 거대한 파도는 우리를 향해 매섭게 달려듭니다.


......

바닷가에는 다시금 잔잔한 파도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이 없는 해변가는 다시금 고요를 되찾습니다. 마치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챕터 1, 이계심도 5
[파도가 삼킨 너와 나]

bgm 정보 - 정세린, purple forest 혹은 TTRM, 수중도시를 추천합니다.

 

<상황설명>
두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시프터의 손입니다. 그다음으로 보이는 것은 낯선 이계의 모습입니다. 이번의 이계는 바다를 닮아 있군요. 우리는 푸른 바다 아래로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고 있습니다. 발을 디딜 곳이 없습니다. 그러니 저 아래로 추락하는 수밖에요. 손을 마주 잡고 아래로 침몰합니다. 시프터 또한 이 곳이 이계라는 것을 단숨에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곳을 몇 번씩이나 와봤었잖아요? 그래도 다행이라는 점은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서로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 아래로 추락하게 될까요? 

<손을 맞잡으면 보이는 것>
- 푸른색의 바다 곳곳에 일렁이는 공간이 보입니다. 그 일렁이는 공간 사이로 흐릿한 물체가 드나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일렁이는 공간으로 갈 경우, 너무 먼 공간이다, 흐릿한 물체가 시프터의 열 배 이상 커 보인다. 가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식으로 이끌어 주세요. ※

- 노란빛을 내는 거대한 무언가가 신발 아래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분명히 거대한 무언가가 지나갔습니다. 이는 착각이 아닐 것입니다.

 

 

<판정>

이 이계 바다에 있는 이계 생물을 자극하지 않고 두 사람은 저 아래로 무사히 도착해야 합니다. 두 사람 판정을 합니다.

난이도 : 5

 

- 둘 모두 성공했다.

바다에는 이계 생멸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계 생물을 자극해서 좋을 것은 없지요. 두 사람은 무사히  대지에 땅을 딛습니다. 쿵쿵 발을 두어 번 굴려 발을 디디고 있는 곳이 땅임을 확인합니다.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 둘 중 하나만 성공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계 생물들이 두 사람의 근처를 배회합니다. 이계 생물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심연에 사는 해양생물들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그때, 검은 인영이 두 사람의 앞에 멈춰 섭니다. 뾰족뾰족하고 날카로운 거대한 이빨, 돌출된 검은 눈,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지느러미. 눈 바로 앞에서 거대하고 험상궂게 생긴 이계 생물을 보자 (시프터는/바인더는)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맙니다. (시프터/바인더는)는 황급히 (시프터/바인더)의 입을 손으로 막아줍니다. 그 소리를 들은 이계 생물은 한동안 같은 자리에 머무르며 두 사람을 바라보지만 이내 방향을 바꾸어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돋아나는 비늘, 손등, 팔, 어깨, 목, 다리 등 신체에 조그마한 푸른 비늘이 돋기 시작합니다.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 둘 다 실패했다.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이계 생물들이 두 사람의 근처를 배회합니다. 이계 생물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심연에 사는 해양생물들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그때, 검은 인영이 두 사람의 앞에 멈춰 섭니다.  뾰족뾰족하고 날카로운 거대한 이빨, 돌출된 검은 눈,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지느러미. 눈 바로 앞에서 거대하고 험상궂게 생긴 이계 생물을 보자 두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맙니다. 그 소리를 들은 이계 생물은 한동안 같은 자리에 머무르며 두 사람을 바라보지만 이내 방향을 바꾸어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돋아나는 비늘, 손등, 팔, 어깨, 목, 다리 등 신체에 조그마한 푸른 비늘이 돋기 시작합니다.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우리는 결국 이별을 고해야 하는 사이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계가 우리의 마지막 이계겠군요. 마지막 이계라는 주제로 대화를 이끌어 주세요. 혹은 바인더라면 시프터에게 미련이 남아 마지막이 아닐 수 있겠다 - 라는 말을 유도해 주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결말>

대지에 발을 디딘 두 사람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햇빛이 닿지 않는 이 곳은 어두컴컴하여 앞을 보기가 꽤 힘듭니다. 이대로는 앞으로 향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빛을 내는 무언가가 필요해요. 두 사람은 주변을 둘러보며 빛이 날만한 물체가 있는지 찾습니다.

 

이리저리 이 곳을 둘러보던 도중 시프터는 산호를 닮은 이계 생물을 발견합니다. 이 이계 생물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시프터는 망설임 없이 이계생물의 가지를 꺾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았지만 산호를 닮은 이계생물은 아무런 변화가 없네요.

 

"이제 다른 곳으로 가보자. 더 깊은 곳으로 가야지 탈출구가 있을 테니까."

 

무미건조한 메마른 시선과 말투. 분명 저번 이계에 갔을 때와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묻고 싶고 해주고 싶은 말이 지금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말들은 조금 묻어두기로 해요. 두 사람은 희미한 빛에 의지하며 앞으로 나갑니다. 마주 잡은 손에 단단히 힘이 들어갑니다. 

 

챕터 2, 심계 한도 6
[심연 속으로]

Bgm 정보 - Ryan Choi, Raint Waltz

<상황>

주변을 둘러보자 보이는 것은 어둠, 어둠, 어둠뿐입니다. 두 사람은 희미한 빛에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더 싶은 심연 속으로 계속 말이죠. 이계 생물들의 울음소리가 두려움을 더합니다. 발가를 스쳐 지나가는 이계생물들 덕분에 공포감은 더욱더 고조됩니다. 오감이 곤두섭니다.

 

"카아아악!!!"

 

고요함도 잠시뿐입니다. 등 뒤에서 거대한 이계 생물이 아가리를 벌리며 우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고래처럼 늘씬한 몸체를 가졌지만 유달리 코와 입이 몸체에 비해 비대칭적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수많은 이빨들이 우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시프터는 멍하니 거대한 이계 생물을 바라봅니다. 바인더, 시프터를 붙잡고 달려요! 달려야 해요!

 

<손을 맞잡으면 보이는 것>
- 깊은 심연에서나 볼법한 심연의 생물들이 보입니다. 기괴하고 또 기괴합니다.

 

 

<판정>

두 사람은 다가오는 이계 생물을 피해야 합니다.

판정 난이도 : 6

 

- 두 사람 모두 성공하였다.

고래를 닮은 이계 생물의 아가리가 닿기 전 아슬아슬하게 두 사람은 절벽 아래로 몸을 날립니다. 이계의 생물은 두 사람을 찾기 위해 한참이나 절벽 근처를 배회하지만 곧이어 포기한 듯 뒤를 돌아 어딘가로 향합니다. 롤플레잉으로 넘어갑니다.

 

- 둘 중 하나만 성공했다.

고래를 닮은 이계 생물의 아가리가 닿기 전 두 사람은 움푹 파진 구덩이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이계의 생물은 한참이나 우리가 있던 장소를 배회하더니 곧이어 포기한 듯 뒤를 돌아 어딘가로 향합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무렵, 두 사람은 갑작스레 바닥이 푹푹 꺼지고 있음을 눈치챕니다. 구덩이의 모래가 가장 움푹 파인 곳으로 쏠려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 구덩이도 이계생물의 트랩이었나봐요!!  (시프터는/ 바인더는) 불쑥 튀어나온 기다란 이계생물의 촉수에 발목이 잡히고 맙니다. (시프터/바인더)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무사히 구덩이를 탈출 합니다. 하나 이계 생물은 두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기다란 촉수는 다시금 두 사람을 향해오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이계생물의 공격을 피해 절벽 아래로 몸을 날립니다. 이후 롤플레잉으로 넘어갑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돋아나는 물갈퀴,  양 손과 발에 물갈퀴가 생기기기 시작합니다.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 둘 모두 실패했다.

고래를 닮은 이계생물의 아가리가 닿기 전 두 사람은 움푹 파진 구덩이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이계의 생물은 한참이나 우리가 있던 장소를 배회하더니 곧이어 포기한 듯 뒤를 돌아 어딘가로 향합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무렵, 두 사람은 갑작스레 바닥이 푹푹 꺼지고 있음을 눈치챕니다. 구덩이의 모래가 가장 움푹 파인 곳으로 쏠려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 구덩이도 이계생물의 트랩이었나봐요!! 두 사람은 기다란 이계생물의 촉수에 발목이 잡히고 맙니다. 필사의 몸부림 탓일까요?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구덩이를 벗어납니다. 허나 이계생물은 두 사람은 놓아줄 생각이 없습니다. 두 사람은ㅇ 이계 생물의 공격을 피해 절벽 아래로 몸을 날립니다. 이후 롤플레잉으로 넘어갑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돋아나는 물갈퀴,  양 손과 발에 물갈퀴가 생기기기 시작합니다.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한 롤플레잉입니다. 호흡을 맞춰 장면을 묘사해 주세요. 이전에 변이가 나타났다면 비늘, 물갈퀴가 달린 만큼 달리는 것보단 수영하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릅니다. 이에 대한 롤플레잉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결말>

이계 생물의 위협을 벗어난 두 사람은 다시금 천천히 추락합니다. 이 곳이 바닷속을 닮은 이계라 다행이지요. 안그랬다면 정말 큰일났을 겁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두 사람은 다시금 대지에 발을 디딥니다. 주변을 둘러 봅니다. 아주 멀리에 있는 반짝이는 성을 보입니다. 만화영화에서 공주와 왕자가 살법한 거대한 성 말이에요. 거대한 성에는 밝은 은색의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저 성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을 가집니다.

아, 저곳이 이 곳의 탈출구겠구나-라는 생각을 말입니다.

 

 

챕터 3, 심계 한도 7
[심연에는 무엇이 사는가?]

 

<상황설명>

두 사람은 반짝거리는 이계 생물의 일부분을 비춰 앞으로 나아갑니다. 손에 뻗으면 닿을듯한 거리였지만 생각 이상으로 먼 곳에 있습니다. 게다가 저 번쩍거리는 성으로 향하는 여정은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그야 바로... 우리가 걷고 있는 길에는 수많은 이계 생물들의 거대한 몸통들이 우리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으니까요. 정말 다행이라면 이계생물들은 아무런 움직임을 없다는 것입니다. 이계생물 또한 잠을 잘까요? 아니면 사실 이 곳은 이계생물들의 무덤일까요? 그 어떤 것이라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이건 우리에게 분명한 기회라고요. 심해 생물들의 몸통을 피해 저 성으로 달립니다!

 

<손을 맞잡으면 보이는 것>
- 깊은 심연에서나 볼법한 심연의 생물들이 보입니다. 기괴하고 또 기괴합니다.

 

<판정>

두 사람은 이계 생물들을 자극하지 않고 저 거대한 성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판정 난이도 : 7

 

- 두 사람 모두 성공했다.

조심조심 두 사람은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깁니다. 두 사람은 그 어느 이계생물들을 자극하지 않고 거대한 성문 앞에 다다릅니다. 

 

 

- 둘 중 하나만 성공했다.

(시프터가/바인더가) 꿈틀거리던 이계 생물의 몸통을 밟아 버리고 맙니다.

 

"캬아아악!!!"

 

부동을 유지하던 이계 생물은 거대한 울음소리를 내며 몸을 꿈틀거립니다. 다른 이계 생물들 또한 몸을 꿈틀대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계 생물들의 몸부림으로 흙과 먼지가 순식간에 피어올라 삽시간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 시프터는 당신의 손을 잡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심해 공포, 심해에 대한 공포심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잠시만, 이 곳은 심해를 모방한 이계가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변이를 맞이한 시프터 혹은 바인더는 현재의 장소에 대해서 두려움 혹은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 둘 모두 실패했다.

두 사람은 꿈틀거리던 이계 생물의 몸통을 밟아 버리고 맙니다.

 

"캬아아악!!!"

 

부동을 유지하던 이계 생물은 거대한 울음소리를 내며 몸을 꿈틀거립니다. 다른 이계 생물들 또한 몸을 꿈틀대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계 생물들의 몸부림으로 흙과 먼지가 순식간에 피어올라 삽시간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 시프터는 당신의 손을 잡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심해 공포, 심해에 대한 공포심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잠시만, 이 곳은 심해를 모방한 이계가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변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두 사람은 현재의 장소에 대해서 두려움 혹은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한 롤플레잉입니다. 호흡을 맞춰 장면을 묘사해 주세요. 아슬아슬하게 이계 생물을 밟을 뻔했다던가, 이계 생물의 모습을 관찰하며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아니면 저 성에는 무엇이 있을까 등 다양한 질문과 롤플레잉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요.

 

<결말>

두 사람은 만화영화에나 나올법한 거대한 성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성 자체에서 휘황찬란한 은색의 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시프터와 바인더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곤 거대한 성문의 문을 밉니다. 성문은 낡은 쇳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챕터 4, 심계 한도 8 파이널 챕터
[아틀란티스]

<상황설명>

두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홀과 끊임없이 아래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거대한 홀 천장에는 바인더보다 4배 정도 큰 샹들리에가 은색의 빛을 내뿜으며 이 성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성에 위가 아닌 아래에 길이 있다니. 시프터는 바인더의 손을 잡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거대한 성의 계단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몇십 분째 같은 곳을 빙빙 도는 느낌도 들어요. 그때, 당신 귓가에 낯선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얘! 여기에서 우리랑 놀자!"

 

"거기 바인더! 너 여기에 우리랑 있을래? 여기에 있으면 모든 게 이루어져!"

 

"시프터, 여기에 금은보화가 숨겨져 있어. 같이 볼래?"

 

이는 분명히 사람들의 목소리입니다. 하나 그 목소리들이 무척 달콤하고 매혹적입니다. 

 

<손을 맞잡으면 보이는 것>
- 일렁거리는 푸른 인영들이 시프터와 바인더의 곁을 맴돌며 재잘거립니다.

- 일렁이는 푸른 인영들은 어째 이계 생물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판정>

두 사람은 이계 생물의 목소리에서 벗어나 이계의 틈을 찾습니다.

판정 난이도 : 8

 

- 두 사람 모두 성공했다.

계단 아래를 내려보자 맨 아래 바닥에는 금색으로 반짝이는 원이 보입니다. 저 반짝이는 빛이 곧 이계의 틈이라는 것을 시프터와 바인더는 눈치챕니다. 이제 우리의 마지막 이별여행의 종착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인더, 이곳에서의 당신의 마지막 역할을 해야겠지요. 시프터와 함께 함께 돌아갑시다.

 

 

- 둘 중 하나만 성공했다.

"여기만큼 행복한 곳은 없을걸?"

 

"여기서 포기한다면 (네가 사랑했던/사랑한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어"

 

(시프터의/바인더의) 마음이 흔들립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요? 이 곳에서? (시프터/바인더)는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봅니다. 그곳으로 손을 뻗으면 어째 모든 바람이 이루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그때 (시프터가/바인더가) 당신의 손목을 쥐어 잡고 계단 아래로 뛰어내려 가기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듣지 않겠다는 듯 뒤조차 돌아보지 않습니다.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계단 아래를 내려보자 맨 아래 바닥에는 금색으로 반짝이는 원이 보입니다. 저 반짝이는 빛이 곧 이계의 틈이라는 것을 시프터와 바인더는 눈치챕니다. 이제 우리의 마지막 이별여행의 종착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 함께 함께 돌아갑시다.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돌아가지 않고 싶은 마음, 이 곳에 머무르며 환상을 꿈꾸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 둘 모두 실패했다.

"여기만큼 행복한 곳은 없을걸?"

 

"여기서 포기한다면 너희들,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어. 아니, 아니다. 혹은 영원히 이별할 수 있지."

 

"서로에게 최고의 결말을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야!"

 

두 사람의 마음이 흔들립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요? 이 곳에서? 드디어 이별일까요? 이 곳에서? 두 사람은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봅니다. 그곳으로 손을 뻗으면 어째 모든 바람이 이루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두 사람은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천천히 무언가에 홀린 듯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목소리의 근원지에 다다르자 손을 뻗습니다. 조금만 더 뻗으면 모든 게 이루어질 것 같은데... 하지만 그 생각도 들기 전 아슬아슬하게 맺힌 이슬처럼 계단 난간에 매달려 있던 두 사람은 계단 아래로 추락하고 맙니다. 

 

하나 신은 아직 두 사람을 버리지 않았군요. 계단 맨 아래 바닥에는 금색으로 반짝이는 원이 보입니다. 저 반짝이는 빛이 곧 이계의 틈이라는 것을 시프터와 바인더는 눈치챕니다. 아, 이제 돌아갈 수 있어요. 조금 난폭한 방법이지만요.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합니다. 그 후 프래그먼트를 <변이> - 돌아가지 않고 싶은 마음, 이 곳에 머무르며 환상을 꿈꾸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롤플레이로 넘어갑니다.

 

<롤플레잉 지침>

이계 생물은 과연 두 사람의 환상을 이루어 줄까요? 그것은 모를 일입니다. 실패한 탐사자의 변이로 인한 갈등,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마음 등 다양하게 롤플레잉 해주세요.

 

<결말>

번쩍. 눈이 뜨입니다. 우리는 분명... 이계로 끌려갔었지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금색으로 반짝이는 원 속으로...

주변을 살펴봅니다. 아, 우리가 마지막으로 여행을 왔던 바닷가입니다. 끔찍한 이계 생물도, 달콤한 목소리도 더 이상 들려오지 않습니다. 시프터의 손에는 미세하게 빛나는 이계 생물의 가지가 보이네요. 아, 드디어 현실입니다.

 

후일담
[연인 혹은?]

 

<결말의 분기>

프래그먼트가 1개라도 남아있을 경우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휘이이잉-.

 

차가운 바람이 두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고 갑니다. 

이로써 우리의 마지막 여행도, 마지막 이계 탐험도 끝이 났군요.

 

이로써, 우리는 이별을 해야 하나요? 혹은 이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변이에 대한 저항>

현실로 돌아왔기에 둘에게 생긴 변이는 어느 정도 원래대로 복구됩니다.

6면체 주사위를 하나 굴립니다. 그리고 그 값만큼 변이와 프래그먼트의 망각을 지울 수 있습니다.

 

만일 시프터가 가지고 있던 변이 중 [변이] - 공허, 사랑하는 사람이 점점 시들어 갑니다. 를 삭제할 경우 (이 세션 한정으로만 이번 이계가 아닌 다른 이계의 변이 대항을 할 수 있다-라는 설정입니다.) 두 사람은 다시금 천천히 가까워지겠지요. 하지만 변이를 지우지 않을 경우 두 사람은 등을 돌려 연인에서 아는 사이로 남게 됩니다. 시프터,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나요?

 

<스토리 프래크먼트>

이계생물의 가지를 초승달 재단에 넘긴다면 꽤나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뭐 그 돈으로 이참에 결혼을 해버리거나 더욱 더 길고 화려한 이별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프래그먼트 추가>
롤플레이가 끝났다면 새로운 프래그먼트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프래그먼트의 내용은 자유롭게 정해주세요.

혹 프래그먼트의 박스가 꽉 찼다면 룰북의 121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긴 시간 동안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나날들이 찬란하길 바라며 이 시나리오의 끝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