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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COC

마지막 졸업식

@5mimeem님의 커미션 입니다.

 
 
<시나리오 개요>
조연리에 추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우리들은 머지않아 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겠지요. 우리들은 마지막 추억을 함께하고자 학교에서 주관하는 겨울방학 캠프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캠프의 마지막 날, 모든 일정을 소화한 우리는 빈 운동장에서 간단한 작별 인사를 합니다. 졸업식날 만나자고. 서로의 마지막 날을 기약합니다. 그때, 학교 밖에서 울려퍼지는 사이렌과 아나운서의 목소리.
 

< 현재 조연리 곳곳에 신원 불명의 생명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여러분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신원 불명의 생명체와 접촉하여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알려드리겠습니다....>

 
신원 불명의 생명체? 저건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교문밖이 시끄럽습니다. 아무래도 큰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무사히 이 학교로 돌아와 졸업식을 마칠 수 있을까요?
 
<안내사항>
인원 : 다인 시나리오 
시간 : 롤플레잉에 따라 상이
배경 : 현대 
개변여부 : 상황에따라 개변 가능합니다.
KP 난이도 : ★★★☆ (추격 없음, 전투 및 키퍼분께서 신경쓸게 꽤 많습니다.)
PL 난이도 : ★★☆☆(추리, 조사구간 필요)
로스트 가능성 : 있음
광기 : 있음
사망 : 탐사자, kpc 모두 사망 가능성 있음
추천기능 : 관찰, 자료조사, 지능, 운전, 전기수리
보조기능 추천 : 의학, 응급처치, 행운, 민첩
 
 
<백스토리>
- 학생 탐사자들은 수능을 넘긴 고등학교 3학년 입니다. 얼마 전 겨울방학을 맞이해 학교에서 주관하는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몇몇 탐사자들은 대학으로, 취업으로 타지로 간다는 설정도 넣어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선생님이 직업인 탐사자도 있었으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 선생님의 경우 학생 탐사자들의 담임 선생님 입니다. (필수 아님) 과목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선생님의 경우 운전 관련 룰이 있으면 좋습니다. 없어도 괜찮지만 넣어 주시면 더 즐거운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 조연리는 시골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합니다. 기나긴 아스팔트 길을 지나 차 한대가 지나갈정도의 비포장도로를 한참이나 걸어 올라가면 보이는, 그런 시골 산골입니다.
- 탐사자들은 체력이 1 미만이 될 경우 좀비로 변해 로스트 당합니다. 체력이 1미만이 될 경우 /r 1d5를 굴립니다. 다이스가 나온 시간만큼(다이스가 3이 나온다면 리얼타임으로 3시간, 1이 나온다면 리얼타임으로 1시간) 해당 탐사자는 이성을 가진 좀비로서 탐사자들과 조사 및 다른 좀비들과의 전투가 가능합니다. 단, 시간이 지날 경우 좀비로 변해 로스트 당합니다. 로스트당한 시간 이후 좀비가 된다면 탐사자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시나리오에 들어가기에 앞서>
- 트리거 워딩으로는 살해, 유혈, 전쟁에 관한 묘사, 살인, 자살 및 자살에 대한 묘사, 낙사, 총기류 등이 나옵니다. 키퍼분도 플레이어분도 이점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으셔야합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트리거가 있으신 분들은 열람을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 해당 시나리오를 힐링 시나리오라고 속여 플레이하지 말아주세요. 키퍼분과 플레이어분 모두 이 시나리오가 좀비아포칼립스에 해당하는 것을 알고 계셔야합니다.
- 해당시나리오의 라이터는 어떠한 범죄나 사고에 옹호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 본 시나리오는 룰북없는 키퍼링과 키퍼링 커미션을 금지합니다. 
- 세션카드 커미션은 가능하나 세션카드 내 제 이름 혹은 계정을 기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나 혹은 @I_NA_TRPG로 기재 부탁드립니다.)
- 스포일러 언급을 금합니다.
- 볼륨이 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명시 드립니다.
- 본 시나리오는 다인 시나리오이며 절친한 친구 관계로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학생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풀어갔으나 플레이어나 kpc를 선생님으로도 변경하여 플레이도 재미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상황에 맞게 개변 해주세요.
- 악의적인 비난이 보일 경우 시나리오 공개를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 플레이 이후 플레이 기록을 남겨주시거나 태그해주시면 즐겁게 읽습니다. 후기를 남겨주시면 매우매우 좋아합니다.
- 롤플레잉보다 조사의 비중이 큰 coc입니다.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 신화생물에 대한 설정 날조와 개인적인 캐해석이 많습니다. 이 점 유의부탁드릴게요!
- 독자적인 주문과 설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담>
- 2019년 3월 30일 시작했던 시나리오를 3년이 지난 이제서야 완성을 합니다. 마졸아... 내가 드디어 너를 완성시킨다. 때를 놓친 영감은 2년 뒤에 완성을 시킨다.
- 사실 겨울보단 봄을 먼저 쓸까 고민 했는데 어쩌다보니 겨울을 먼저 쓰게 되네요. 이번 시나리오는 가을과 여름과 달리 장르와 분위기를 달리 합니다. 봄을 먼저 쓰고 겨울을 완성하네요. 즐겁게 즐겨주세요!
- 좀비 아포칼립스를 무척 좋아합니다. 글을 쓰는 것도 무척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글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 총 5만자 가까이 나온 탐사형 시나리오입니다. 플레이 시간이 길 수 있습니다.
-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겁고 생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 혹시나  시나리오 내 기입되지 않는 것들이나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디엠 부탁드리겠습니다. 양도 양이다보니 아무리 검수해도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 이 이하로는 사건의 진상이 계속 됩니다.
세션을 마무리 짓지 못한 탐사자분이라면 열람을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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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진상> 


과거 조선시대 무렵 평화롭던 조연리에 알 수 없는 이계 생물이 나타납니다. 이계 생물은 조연리의 수많은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저항조차 못한 채 죽어나갔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조정은 이계 생물을 퇴치하기 위해 병사를 보냅니다. 조정의 빠른 대처 덕에 병사들은 제때 조연리에 도착하지만 이계 생물들은 끝없이 나타나 조연리의 사람들을 잡아먹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전쟁이 계속되자 조연리의 사람들도, 병사들도 모두 지쳐 갔습니다. 

잔혹한 전쟁이 몇 날 며칠 계속되자 조정에서는 이 이계 생물이 전국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 모든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정합니다. 사람들은 병사의 감시하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조연리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남은 생존자들은 병사와 조정에 의해, 또 이계의 생물에 의해 하루하루 지옥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생존자 중 눈앞에서 가족을 잃은 의사 <한윤호>가 있었습니다. 한윤호는 자신이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손도 쓰지 못한 채 잃어버린 가족들을 보며 자괴감을 느끼고 자책합니다. 의학으로는 시체가 된 가족들을 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그에게 있을까요? 한윤호는 의학 외의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한윤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을 살리고자 서양에서 건너온 책들을 읽으며 모독스러운 주문을 배웁니다. 그렇게 한윤호는 주문을 이용하여 가족들을 좀비로 만드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부활 주문으로 일어난 가족들은 움직이는 시체에 불과했습니다. 좀비가 된 가족들은 절규하는 그의 말 한마디조차 이해 못한 채 그 또한 좀비로 만듭니다.

좀비 사태가 점점 커져 걷잡을 수 없을 무렵 이계의 생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바로 이스족이 조연리에 불시착하게 된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스족은 (coc 7th판 273쪽/304쪽) 인간이 상상하지 못할 어마 무시한 기계를 사용하여 조연리에 있던 모든 이계 생물들을 전부 소멸시켜 버립니다. 

여기서 모든 이야기가 끝났다면 모두에게 무척 행복한 결말이었겠습니다. 하지만 이스족은 이계의 생물들을 전부 소멸시킨 뒤, 살아있는 지옥 그 자체인 조연리를 마을 어귀 나무에 봉인합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의 첫 캠핑 날, 그 봉인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합니다.

조연리 사태 이후 몇 세기가 지났습니다. 서당이 있었던 곳에는 학교가 세워지고, 논과 밭이 있던 곳에는 컨테이너와 주택이 세워졌습니다. 모든 봉인이 풀려 제자리를 되찾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기와 부피가 작은 것들은 서서히 융합되기 시작합니다. 현재의 물건이 과거의 물건으로 대체되거나 융화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렇기에 조사 시 내내 보이는 책과 옛 물건들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단 살아있는 생물은 대체되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사물의 흐름>

 

1일차 > 정수기와 각종 전자기계는 평상시와 다름 없이 작동 됩니다. 사건 당일, 아직 전기가 끊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일차 > 정수기의 물이 뚝뚝 끊겨 나오기 시작하며 전등이 깜박깜박 거리며 오작동 하기도 합니다. 서서히 전기가 끊기고 있습니다.
3일차 > 정수기의 물이 미세하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전등은 켜져있는 시간보다 꺼져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4일차 > 정수기와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전자기계 또한 작동되지 않습니다. 

- 전기 수리 기능을 사용하여 전등을 고칠 경우는 kp님의 재량껏 판정해 주세요.

- 5일차는 탈출을 하기 위한 시간이기에 4일차까지만 기입했습니다.

 

 

<방범문의 위치>

- 방범문은 각 층마다 있지만 닫혀져 있는 구간이 있습니다. 이 구간에는 따로 열쇠가 필요합니다.

1.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갈 때 (열쇠의 위치 - 과학실의 교단 위에 올려져 있음)

2. 4층에서 5층으로 올라갈 때 (열쇠의 위치-  4층 선도부실 캐비넷 안에 있는 npc 김연진이 가지고 있음)

3.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갈 때 (열쇠의 위치 - 교사휴게실에 있음. 교사휴게실의 열쇠는 2학년 5반에 있습니다.)

총 세곳이 있습니다.방범문 열쇠는 조사로 획득할 수 있으며 열쇠공으로도 방범문을 열 수 있습니다.하지만 키퍼님께서 변수에 맞는 판단을 해주셔야 합니다. 윗층으로 올라 가기 전 방범문이 몇 곳 있다는 것을 사전에 미리 공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체력회복>

룰북 118페이지를 참고합니다. 하루에 1점씩 회복이 가능하지만 현재 이 학교는 한윤호의 주술이 걸려있는 상태입니다. 하루마다  /r 1d2 를 굴려 나온 만큼 회복이 가능합니다. 단 좀비상태의 탐사자의 경우는 체력회복이 불가능합니다.

 

<kp님께만 알려드는>

- 과학실에서 폭탄이나 유해물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화염병의 경우 투척기능이 있어야 사용 가능하니 별도의 수치 없이 탐사자의 아이디어를 참고해 물건을 만들어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도입, 1일차>

Dark Piano - | Orchestral Version

 

- 선녀 (@TaoistFariy) 님의 커미션입니다. 아래에 등장하는 모든 맵들은 선녀님의 커미션입니다.

 

방학 끝나고 만나. 라는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알 수 없는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지진 대피 훈련이라도 되는 걸까요? 아니, 그렇다고 하기에는 학교가 너무 고요합니다. 보통 지진 대피 훈련 시 학교 운동장에 사람들이 모였으니까요. 오히려

 실내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당황한 눈치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움직이는 시체라니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탐사자들 방송에 귀를 귀울여 봅시다. 듣기판정 가능합니다.
 

듣기 판정 성공 시 >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이는 실제 상황입니다. 신원 불명의 생물체는 가상의 매체에서 <좀비>라 묘사되는 생물체와 흡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머지 않아 정부의 지원과 군인들이 올 예정이니 생존자 여러분께서는 안전한 곳에 대피해 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살아있는 시체와 접촉해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신원 불명의 생물체는 혈액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묘사 되었으며 생존자 여러분들께서는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듣기 판정 실패 시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이는 실제 상황이며 ....., ......에서 <좀비>라고 ...... 생물이 .... 나타났습니다."

"머지 않아 .... 이곳으로 지원을 올 예정이니...... ...... 에 ..... 바랍니다."

"더불어 살아있는 ....  .... .... 되지 않도록  ..... 주시길 바랍니다."

"신원 불명의.... 혈액감염을 일으키는 ....묘사 되었으며 .....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좀비? 좀비요? 방금 우리가 헛들은 것이 아니겠지요? 만화나 게임에서 들을법한 단어가 현실에서 생경히 들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생생한 온 감각이, 온 몸이 지금 들리는 안내 소리가 현실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일단 우리 부모님이나 경찰에 전화해 볼까?"
(KPC가 탐사자들에게 권유해야 하는 말입니다.)
 
kpc의 말을 듣고 우리는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해보기로 합니다.
 

"삐--. 삐---."

 
부모님과 경찰 그 누구도 우리의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차갑고 무심한 수신음만이 우리 귓가에 맴돌뿐입니다. 우리는 정말로 이곳에 덩그러니 남은걸까요?
 
"사실 이거 이벤트 아니야? 얼마 전 이 근처에 드라마 세트장이 만들어지고 있었잖아."
(KPC가 탐사자들에게 권유해야 하는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얼마 전, 우리 마을에 거대한 세트장을 만들고 있었다는 뉴스를 떠오릅니다. 그럼 그 세트장에서 일으킨 일인걸까요? 게다가 딱딱하고 무서운 안내방송의 말과 달리 우리의 상황은 너무나도 평화 롭고 조용합니다. 실감이 나지 않아요.
 
"에이, 설마 좀비가 실제로 나타나겠어. 그치 탐사자들?"
(kpc가 탐사자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다. 영화 촬영을 위해 벌인 일일 것이다. 와 같은 말들로 탐사자들을 안심시켜 주세요.)
 
그때 저 멀리서 누군가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난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익숙한 얼굴의 누군가가 보입니다. 아, 4반의 유단비 선생님입니다. 분명 두시간 전까지만 해도 졸업식때 보자며 눈물을 글썽이던 단비 선생님이었습니다. 선생님의 팔과 다리는 상처투성이 입니다. 선생님의 뒤에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좀비들이 뒤따라오고 있습니다. (이계의 생명체를 본 탐사자들 SAN 1d2/1d3) 이후 단비 선생님께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관찰 성공 시 >  팔과 손에 물린 자국이 있습니다. 잇자국을 보아하니 같은 사람에게 물린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표정에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
다.
관찰 실패 시 >  팔과 다리에서 피가 줄줄 흐릅니다. 선생님의 표정에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애들아! 얼른 그 교문 닫아!! 빨리!!!"

 
 
단비 선생님의 처절한 외침이 들려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좀비와 맞서싸울까요? 혹은 선생님의 부탁대로 정문의 문을 닫을까요?

전투 시

만일 아이들이 좀비와의 전투시 룰북 339page 좀비 항목을 참고하여 전투를 시작해주시길 바랍니다. 허나 조연리에 떠돌아다니는 좀비들은 봉인이 풀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윤호의 주문이 완벽하지 않아 좀비의 완벽한 힘을 가지진 못합니다.

근력 40, 건강 50, 크기 60, 민첩성 50, 회피 25, 근접격투 30, 체력 7, 피해 1d2+1로 전투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나올 모든 좀비들또한 위의 수치와 같습니다.

탐사자 중 한명을 골라 /r 1d2+1을 굴리게 해주세요. 가급적 전투는 피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투 페이즈는 탐사자1-탐사자2-탐사자3-좀비1-좀비2-좀비3... 이런식으로 흘러 갑니다.

만일 좀비에게서 이겼다면 단비 선생님들은 상처난 자신의 팔을 붙잡고 아이들에게 정문의 문을 닫고 나오지말라고 소리칩니다. 또한 전투가 끝나고 교문을 닫을 시 근력 판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상 얻는 것은 없으니 전투는 피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문은 크고 무겁습니다.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녹슬어 뻑뻑한 것도 한몫 했겠지요. 아무래도 모두가 힘을 모아 닫아야 할 것 같습니다. 탐사자들, 전원 근력 판정 합니다.
 

근력판정 1/3 이상 성공 시 > 온 힘을 다해 정문의 문을 닫습니다. 정문은 둔탁한 쇳소리를 내며 닫힙니다. 밖에는 좀비들이 정문을 두드립니다.


근력판정 실패 시 > 온 힘을 다해 정문의 문을 닫습니다. 허나 녹슨 정문의 세월을 우리가 감당하기엔 힘이 부족했습니다. 단비 선생님은 교문이 닫히지 않는 것을 초조히 바라보다 정문쪽으로 향하는 좀비들을 향해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지릅니다. 좀비들은 다시금 단비 선생님의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탐사자들, 다시 근력 판정을 굴립니다.

(정문은 닫을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문을 닫은 탐사자들, 좀비에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관찰 판정 성공 시 >  좀비는 오래되고 색바랜 한복을 입고 있습니다. 이 근처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 사극 세트장인 걸까요? 이 좀비들은 그 곳에 온걸까요?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관찰 판정 실패 시 > 우리는 좀비가 흉측한 몰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서둘러 교내로 들어옵니다. 들어온 직후 중앙문의 잠금쇠도 거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이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저 방송의 말이 맞나봐. 좀비들... 좀비들이 나타난거야."
(kpc가 탐사자들에게 안내해 줘야하는 대사입니다.)
 
대체 조연리에 어떤 일이 일어난걸까요? 당혹스럽고 무서운 일들이 갑작스레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 현재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속출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이....치직...치지직...>

 
설상가상 좀비의 경고를 알리던 안내방송의 소리까지 끊기기 시작합니다. 시끄럽게 울리던 안내방송과 사이렌이 끊지자새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귀를 귀울여 보니... 살려달라 외치는 사람들의 울음소리, 좀비들의 울부짖음 소리가 뒤엉켜 들립니다. 윗층에서도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착각일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상상력을 자극해 머릿속에 흘러들어 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지옥인가요? 
 

"사, 살려주세요!! 꺄아아악!!!!!!"
 
"거기!! 아무도 없어요!! 누, 누가 도와주세요!!!!!!"
 
"꺄아아아악!!!!!!"
 
"살려줘!!!!"

 
탐사자들 산치체크 합니다.(san 1/1d3) 만일 단비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끔찍한 생각은 그만 두기로 합니다. 창 밖을 바라보니 어느덧 해도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온전한 밤이 찾아올거에요. 밤이 오기 전, 오늘을 버틸 준비를 하는게 좋겠습니다. 탐사자들,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지능판정 성공 시 >  그러고보니 후문이 닫혀 있던가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좀비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먼저 닫아야 할 것 같아요.


지능판정 실패 시 > 무엇을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곧 두려운 어둠이 몰려오겠군요.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일단 학교 안을 조사해볼까요?

(아이디어 실패 시에도 학교안을 조사하게 흐름을 만들어주세요. 지능판정 성공 시 후문의 존재를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후문은 추후에 도망칠 경로가 됩니다. 후문을 닫지 않을경우 밤에 1d2의 좀비들이 탐사자들을 습격합니다. 이 경우 강제 전투에 들어갑니다.) 

 
 
 
<교내,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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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3년동안 다녔던 익숙한 교내입니다. 오늘 생존을 밤을 위해 교내 이곳 저곳을 뒤져봐야 겠어요. 이 학교에 부디 도움이 되는게 있었으면 좋겠네요. (만일 탐사자들이 조사가 덜된채 2층으로 올라가려 할 경우 kpc가 이 곳을 좀 더 조사해 보는게 좋겠다라고 말해주세요.)
 
 
-  후문을 닫을 경우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후문 너머에 좀비들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면 아무런 방해 없이 후문을 닫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탐사자들, 근력판정 합니다. (여기서 후문을 닫고 돌아오는 길 교내에 있는 후문도 같이 닫았다- 형식으로 지문을 출력해 주세요.)

1/3이상 근력 판정 시 > 끼이이익- 녹슨 철문이 기괴한 쇳소리를 내며 닫힙니다.

근력 판정 실패 시 > 거대한 후문을 닫기에는 우리의 힘이 부족했습니다. 다시 근력판정 강행 합니다. 

(만일 강행 실패할 경우 1d3의 좀비와 전투를 합니다. 전투 이후 다시금 근력판정을 하게 해주세요. 그래도 못할 경우 닫지 못한 것으로 판정합니다. 닫지 못할 경우 1일차 종료 시점에서 1d2마리의 좀비가 나타나 전투를 합니다.)

 
 
 
- 엘레베이터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눌러 봅니다. 탐사자가 버튼을 누른지 몇 초 되지 않아 띵- 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립니다. 다행인 점은 아직 전기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군요. 엘레베이터 내부를 살펴 보려 고개를 돌린 순간, 탐사자는 아무것도 없는 엘레베이터에 흠칫합니다. 단순히 사물이 없어서 놀란 것이 아닌... 밑바닥 자체가 없는걸요. 엘레베이터의 밑바닥은 뻥 뚤려 있습니다. 한걸음만 더 다가갔어도 저 아래로 추락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닥 아래를 살펴본다는 지문을 할 경우 관찰 판정을 합니다. 관찰 판정 성공 시 사람이 떨어져 있는 처참한 관경이 보이고... 이 이상 보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식으로 지문을 해주세요. 낙사한 좀비들과 사람들 입니다.)
 
 
- 행정실
굳게 닫혀 있습니다. 열쇠공으로 열 수 있습니다. (유리가 준 열쇠로 열 수 있는 곳입니다. 보건실을 들려서 행정실로 와야 합니다.)
 
(어떻게든 행정실 문을 열었을 경우) 교무실과 비슷한 행정실 입니다. 허나 교무실보다는 그 규모가 작군요. 행정실 테이블 위에 응급구조세트 2개와 편지가 하나 보입니다. (응급구조세트는 의료와 응급처치와 같이 사용할 경우 회복값 다이스에 +1을 추가합니다. 단 좀비로 변한 상대일 경우는 회복이 불가능 합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이 학교를 나가길 바랄게. 부디 마지막까지 살아줘. 우리가 이 학교에 있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아줘.)
 
 
- 보건실
보건실의 문고리를 돌리기 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들어오지마여기좀비가있어좀비가있어들어오지마여기문은닫았어들어오지마들어오지마들어오지마......"

 
익숙한 목소리 입니다.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것 같아요. 이 목소리의 주인은....반년 전, 이 학교에 전학을 온 한유리입니다. 유리는 다급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탐사자들에게 들어오지 말라 말합니다. 다급한 유리의 목소리 너머 보건실 내부에서는 죽음의 목소리가 그르렁 거립니다.
 

"여기는 들어오지 마. 좀비가... 좀비가, 아주 많아..."
"난 글러먹엇어. 이제 나도 곧 좀비가 될거야..."
"걱정하지 마. 좀비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창문이랑 문을 전부 잠궈 두었어."
"... ... 그리고 혹시 몰라서... 누군가는 올 것 같아서... 응급구조세트나 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행정실에 옮겨뒀어."
"행정실 열쇠는 나한테 있으니까... "

 
피칠갑이 된 손이 문틈 사이로 불쑥 튀어나옵니다.  손을 살펴 볼 경우 두번째 손가락에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손가락 반 마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에 베어먹힌 듯이 말입니다. 피가 흐르는 손에는 흰 비닐봉투에 담긴 열쇠하나가 쥐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피로 감염되는 것 같아. 그래서 봉투에 넣었어."
"그보다... 나말고 윗층에 우리 애들이나 부탁할게... 연진이가... 연진이가..."
"... 됐다. 얼른 가 이 멍청이들아!!"
 

탐사자들이 열쇠를 받으면 유리는 다시금 보건실의 문을 잠급니다. 탐사자들 관찰 판정 합니다.
 

관찰 판정 성공 시 > 닫히는 문틈 사이로 보았습니다. 침과 피를 흘리며 보건실을 배회하는 좀비들을 말입니다. 한두마리가 아닙니다. 숫자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좀비들이 보입니다.
관찰 판정 실패 시 > 닫히는 문틈 사이로 무언가 보려 했지만 유리의 손은 무척 빨랐습니다.

(유리에게 계속 말을 건다거나 무언가 단서를 알려달라 할 경우 얼른 가라고 독촉해 주세요. 윗층에 친구들이 있다는 말과 함께 자신도 잘 모른다, 빨리 행정실이나 가라고 합니다.)
 
 
 
 
- 시계
평범한 괘종 시계입니다. 괘종시계는 오후 7시를 울리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kpc든 다른 탐사자든 시계에 손을 대게 해주세요. 손을 댔다면 다음과 같은 스크립트를 제공해 주세요.)
 
12에서 1로, 1에서 2로, 2에서 3으로 가야하는 시계의 초침이 12에서 11로, 11에서 10으로, 10에서 9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돌아가는 초침에 어째 불길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불길한 예감은 크게 빗겨나가지 않았습니다. 시계 초침과 분침 시침 바늘이 빠른 속도로 뱅글뱅글 돌기 시작합니다. 거꾸로 돌아가며 말입니다. 우리가 있던 장소들도 서서히 이질적인 모습으로 모습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공간이 일그러지고 주변의 사물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눈이 빙글빙글 돌며 어지럽습니다. 다시금 주변을 둘러보자... 학교는 거대한 의원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서당의 모습을 한 의원이네요.
 

의원에서 병자를 간호하는 사람들과 의사가 바쁘게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이는 것은 의사로 보이는 어느 남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딸입니다. 세 사람은 분주히 움직이며 사람들을 돌봅니다.
"아가, 이 쪽에 따뜻한 물을 떠다다오."


"아버지, 그 약초도 가져 올까요? 어휴, 정말 열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탈이에요."


"이제 이 환자들은 곧 열이 멎을테다. 우리는 그때 까지만 환자들을 돌보면 되는거야. 마침 감사하게도 훈장님께서 환자를 돌보라고 이 서당까지 빌려주시지 않았느냐."


"네네 알겠어요."


작은 소녀가 툴툴 거리며 의원에게 약초를 가져다 줍니다.

"조금 더 가져 오거라. 집에 이 약재가 더 있을게다."

"전부 가져오면 되는거죠? 알겠어요 아버지."

작은 소녀가 탐사자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시계의 분침과 시침이 다시금 정방향으로 돌기 시작합니다. 째깍, 째각, 째깍... 시야는 암전 되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탐사자들은 다시금 빛을 되찾습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립니다. 우리가 알던 학교의 모습입니다. 방금까지 보였던 이야기들은 대체 무엇이죠?


(과거 조연리 한윤호와 그의 딸의 모습입니다. 좀비 사태가 터지기 전 이계 생명이 침범했던 당시의 상황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환각이 실현될 수 있던 것은 과거 한윤호가 죽은 사람을 살리려던 주술이 학교 곳곳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상황은 시계를 매개체로 하겠군요.)

 
 
 
- 교무실
익숙히 알고 있는 교무실입니다. 여기 있는 몇 사람은 꾸지람을 듣기 위해, 몇 사람은 진로상담을 위해, 몇 사람은 성적정정을 위해 이 곳에 왔었겠지요. 평소의 교무실이라면 떠들썩 하고 활기 넘치는 장소였을겁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지금 이 장소는 두렵고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그런 장소일 뿐이죠. [책상 1], [책상 2], [책상 3], [책상 4], [정수기] 조사 가능합니다.

책상1 - 수학1, 생물, 국어, 역사, 영어, 정보 선생님들의 책상 입니다. 맨 위에는 교무부장 선생님의 책상이 보이는군요. 선생님들의 책상을 탈탈 털어 봅니다. 영어 선생님의 책상에서 미술실, 조리실, 영어실, 과학실, 음악실을 열 수 있는 [다용도 열쇠]와  [도서관 열쇠], [강당열쇠],[교장실 열쇠]가 보이는군요.

책상2 - 영어 2, 미술, 음악 선생님들의 책상입니다. 맨 위에는 연구부장 선생님의 책상이 보이는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선생님들의 책상을 탈탈 털어 봅니다. 선생님들의 책상을 털어 나오는 것은... 초콜릿 몇개와 과자 한봉지 그리고 연구부장님의 Ganzi 철철 예쁜이 [자동차 차키] 뿐이군요. 

책상3 - 수학2,화학, 체육, 물리 선생님들의 책상 입니다. 맨 위에는 생활지도부장 선생님의 책상이 보이는군요. 선생님들의 책상을 탈탈 털어 봅니다. 선생님들의 책상을 털어보자 텀블러 2개와 [알 수 없는 글씨로 가득한 책이 한권] 있습니다. 책을 살펴볼 경우 지능판정을 합니다. 

지능판정을 성공할 경우 - 우리가 늘상 보던 수학교과서 입니다. 허나 그 안을 펼쳐보자 낡은 한지의 감촉이 손가락에 닿아 옵니다. 책 안에는 알 수 없는 글씨가 잔뜩 써져 있습니다. 어째...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재까지 100가지가 넘는 방법으로 사람을 살리려 시도했다. 하지만 그 어느 방법도 사람을 살릴 수 없었다. 어쩌지? 시체의 부패가 진행되면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어쩌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라는 것까지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뒤는 읽을 수 없습니다. (탐사자들이 이 뒤를 읽을 수 없는 이유는 이계의 언어로 썼기 때문이죠. 이 뒤는 각종 주술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만일 탐사자들이 이를 읽으려 강행하려 하더라도  읽지 못합니다. 크툴루 기능치가 있는 탐사자의 경우 룰을 굴립니다. 성공 시 이것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주술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상4 -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의 책상 입니다. 선생님들의 책상을 뒤적여 봅니다. 교장 선생님의 책상 위에 [라디오]가 보입니다. 챙겨갈 수 있습니다. 라디오는 건전지로 작동되는 라디오 같아 보여요. 

정수기 - 맑은 물이 끊임 없이 쏟아 집니다. 아직 수도가 끊기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교장실
교장실 문을 열어봅니다. 어? 분명 열쇠가 맞물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요? 문고리를 아무리 돌려봐도 문이 열리지 않아요. 이게 무슨 일이죠? 마치 무언가가 우리의 진입을 방해하는 기분입니다. (이계의 힘으로 가로막혀 있어 열리지 않습니다. 교장실은 이 시나리오 조사구역 중 가장 늦게 와주세요. 모든 사건의 해결책이 있는 곳입니다. 이계의 힘으로 막고 있기에 진입이 아애 불가능 합니다.)
 
 
- 중앙화단
이사장님과 교장 선생님이 추진한 중앙화단입니다. 중앙 화단은 겨울때 온실로 운영되어 따뜻한 난방과 전등이 작동 합니다. 오죽하면 교실보다 중앙화단이 더 따뜻하다는 말까지 나오겠나요. 오늘 밤은 이 곳에 머물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중앙화단을 조사해도 별다를건 없습니다. 만일 탐사자들이 아쉬워 한다면 상추나 고추 방울토마토 같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해주세요. 먹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 급식실
 
오늘 아침에도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떤 급식실입니다. 급식실에는 넓직한 [식탁1], [식탁2], [식탁3], [벽면], [정수기] 그리고 저 멀리 [조리실의 문]이 보입니다.

식탁1 - 식탁들 위에 옛날에 볼법한 노리개와 장신구들이 널려 있습니다.

식탁2 - 식탁들 위에는 옛날에 쓸법한 갓과 갓함들이 널려 있습니다. 

식탁3 - 식탁들 위에는 옛날에 쓸법한 한지들이 널려 있습니다. 한지에는 아무런 글자도 써져 있지 않습니다.
(만일 관찰롤을 굴려 성공할 경우 - 한지 중 晧라고 써있는 글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꼭 주지 않아도 되는 힌트이며 한자는 윤호라고 적혀있습니다.)

(봉인이 풀리면서 옛 물건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벽면
벽면에는 알 수 없는 글씨들이 써져 있습니다. 천장, 바닥, 벽면 모두 검은 글씨로 휘갈겨져 있습니다.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계의 글씨입니다. 그러므로 모국어 판정을 하지 않고 지능판정 룰을 굴립니다.)

지능판정 롤 성공 시 > [ 우리는 잠시 이 곳에 불시착을 하였다. 이곳의 생물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연약하고 불안정한 존재였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이 존재들은(이 뒤의 글자는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존재들을 마을의 어귀에 시간과 공간을....] 

지능판정 롤 실패 시 > [ 우리는 잠시 이 곳에 .....을 하였다. 이곳의 생물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 ... ..... 존재였다. 그래서 우리는 이 존재들에게.... ....하는 생물의 어귀에 시간과 공간을 ....하여.... ] 

(해당 문구는 이스족에 대한 실마리 입니다.  만약 위의 지능판정에 모두 실패했다면 강행을 한번정도는 하게 해주세요.)


정수기 - 차가운 물이 흘러 나옵니다. 아직까지는, 아직까지는 물이 나오는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이 쉬어 집니다.

조리실 문 - 조리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입니다. 열고 들어가볼까요?

 
- 조리실
조리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조리실 안에는 [냉장고]와 탁자위의 [요리도구], 그리고 [싱크대]가 보입니다.

장고 : 냉장고 안에는 인스턴트 식품들이 보입니다. 냉동피자, 핫도그, 케이크등 우리가 캠프동안 먹고 남은 음식들입니다. 500ml 생수와 음료도 보이는군요. 식량은 일주일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챙겨갈까요? (이후 수도와 전기 공급이 전부 중단될 예정입니다. 탐사자들이 물을 떠갈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요리도구 : 어쩌면 호신용품을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몰라요. 그리고 조리대 아래에서 날카로운 중식도 2개를 발견 합니다.
 (발견 시 소지품에 추가해 주세요. 또한 인원이 적다면 중식도 1개로 수정 가능합니다. 룰북 405페이지를 참고해 중식도 데미지는 1d6+피해 보너스 입니다.) 


싱크대 : 싱크대 안에는... 붉은 핏물이 가득합니다. 물에 섞인 핏물이 아닌 말 그대로 붉고 붉은 핏덩어리들 그 자체 말입니다. 이를 본 탐사자들 산치 체크 합니다. (san 0/1)


핏덩어리에 손을 넣어 본다라고 말할 경우 > 탐사자는 싱크대 안에 손을 넣습니다.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가 역겨워 얼른 안을 보려 하지만...

핏덩어리 사이에서 사람 손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만져 집니다. 울퉁불퉁하고 물컹물컹한 질감이 좋지 않아요. 탐사자가 물컹물컹한 손을 만지자, 손은 별안간 퍼덕이며 탐사자의 손을 잡고 놓치지 않습니다. 싱크대에 손을 넣은 탐사자. (San 1d2/1d3)


팔은 몇번이나 짧게 퍼덕이며 탐사자의 손을 놓지 않다가 어느 순간 펄떡임이 멈춥니다. 펄떡임이 멈추자 탐사자의 손 또한 스르륵 풀리게 됩니다. 펄떡이는 손을 꺼내 볼까요? 펄떡이는 손에 관찰력 판정 가능합니다.

관찰판정 성공 시 > 썩어 문드러진 팔을 유심히 관찰 합니다. 물에 퉁퉁 붓고 썩어 문드러진 팔입니다. 보기만해도 헛구역질이 날 것 같지만 무언가 단서가 있다면 조사해야 겠지요. 팔에는 알 수 없는 글씨가 써져 있습니다.

관찰판정 실패 시 > 썩어 문드러진 팔일 뿐입니다. 역겨운 냄새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왜 이런게 싱크대에서 나온 건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그저 기분이 나빠질 뿐입니다.

관찰판정 성공 이후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지능판정 성공 시 >알 수 없는 글씨로 무언가가 써져 있습니다. [失敗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문은 실패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윤호가 과거 주술로 만들던 신체의 일부이겠지요.)

지능판정 실패 시 > 알 수 없는 글씨입니다. 뭐라고 적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상 1층을 모두 조사할 경우 kpc가 오늘은 더 이상 조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말해주세요. 왜? 라고 묻는 탐사자가 있을 경우 학교 내에 좀비가 있을지도 모르고 밤이 늦어 주변이 어둡다... 이런 핑계를 대주세요.)
 
 
- 모든 조사가 끝난 뒤
bgm - distant echo 추천합니다.
괘종시계의 종소리가 12번 울립니다. 벌써 12시가 된 모양이에요. 날도 어두컴컴하고 다칠 위험도 있으니 오늘의 조사는 이만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중앙 화단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룻동안 있었던 일들을 갈무리 합니다. 이상한 괴생물체.... 좀비, 펄떡이던 손... 그리고 유리의 일까지... 알 수 없는 일들이 꽤 많이 벌어졌어요.
 
(여기서부터는 kpc가 탐사자들에게 줘야하는 정보 입니다.)
 
"그러고보니, 나 옛날에 할아버지께 들은 이야기가 있어."
 
"옛날에 우리 마을은 전쟁이 많이 일어 났었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고... 원혼이 많았나봐."
 
"아무튼 그래서 한 3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을에서 매년 큰 제사를 지냈다고 했나? 죽은 자들을 달래기 위해서."
 
그때 불현듯 탐사자들에게 무언가 떠오릅니다. 어젯밤 취침 전 과학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이야기 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마을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탐사자들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지능판정 성공 시 >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해주셨던 이야기를 생각해봅니다. 무서운 이야기를 하다가 마을에 대한 전설이 나왔었죠.
 [우리 마을에는 끔찍한 전설이 있어. 이제는 마을 어르신들만 아는 이야기라 너희들은 잘 모를걸? 옛날에는 우리 마을에 엄청난 전쟁이 벌어졌었대. 보통 전쟁이라고 하면 타국과의 전쟁이나 내전을 생각하지? 하지만 조연리는 아니야. 알 수 없는 귀신들과 인간들이 싸웠다고 하더라. 뭐, 믿거나 말거나는 너희들의 자유겠지만 말이야.]




지능판정 실패 시 >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선생님이 했던 이야기를 생각해봅니다. 허나 스쳐 지나가듯 말한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분명히... 무언가 전쟁이 있었다고 들은 것 같아요.

마을의 전쟁, 좀비 사태... 여전히 연관이 되지 않습니다. 아직퍼즐 조각이 맞춰 지려면 한참 남은 기분입니다. 창문 저 너머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탐사자들 듣기 판정 가능합니다. 

듣기판정 성공 시 > (극 중 몰입도를 위해 좀비 이펙스 소리의 경우 저는 무료 음원을 다운받아 재생했습니다.)

"크아아아악!!!"

"그르릉, 그르릉..."

밖에서 인간의 소리라고 하기엔 너무나 괴상한 울음 소리가 들려 옵니다. 사람들의 비명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둘 중 하나겠지요. 안전한 장소에 숨었다거나, 숨을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좀비가 되었거나. (san 0/1)


듣기판정 실패 시 > 외부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허나 무슨 소리가 들렸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용히 외부의 소리를 듣던 kpc가 라디오를 꺼내 들더니 주파수를 맞춥니다. 라디오에서는 치지직 거리는 소리를 내며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치지지직, 치직 - "
 
"조연리 생존자분들께 안내방송 드립니다. 현재 조연리는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습격으로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이는 정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빠른시일 내에 생존자 여러분들께 구조 및 물자지원을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괴생명체들이 퍼트리는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빠른 편입니다.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의 안전성을 위하여 괴생명체에 대한 조사가 필요 합니다. 빠른 조사 이후 생존자 여러분들의 지원 및 구조를 약속 드리겠습니다. 조사는 최소 2일을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으며"
 
"치지직- 치직-"
 
"조연리 내 진입은 2일 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치직--"
 
"더불어 생존자 여러분들께서는 감염에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전한 장소에서 정부의 지원을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이후 라디오에서는 좀비에 대한 정보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조연리에 나타난 괴생물은 미디어에서 흔히들 말하는 <좀비>의 형태와 아주 유사 합니다. 괴생물, 이하 좀비라고 지칭 하겠습니다. "
 
"현재까지 알려진 좀비의 특성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좀비는 알 수 없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감염자이며, 혈액을 통해 감염이 됩니다. 조연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좀비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주시길 바라며 감염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좀비는 지능과 감각이 둔화한 대신 인간의 청각보다 약 1.5배 뛰어난 것으로 판명 되었습니다. 좀비와 조우할 경우 물건을 다른 쪽으로 던져 좀비를 유인하거나 큰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더 안내말씀 드립니다."

 
같은 내용의 라디오가 반복되어 들려 옵니다.
 

"이상 조연리에 계신 생존자분들께 안내말씀 전합니다. 내일 자정, 이 시간에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오에서는 같은 안내가 끊임없이 들려 옵니다. 적어도 2일. 앞으로 우리는 이 학교에서 지원이 오길 기다려야 겠네요. 라디오의 전원을 끕니다. 다시금 중앙화단에는 적막한 침묵이 흐릅니다.

 

(kpc가 탐사자들에게 줘야하는 정보 입니다.)
"나, 이 일이 끝나고 너희들이랑 이 학교에서 졸업을 하고 싶어."
 
"그러니까 우리의 마지막 겨울방학은 무사히 마무리 짓는거야. 알겠지?"

 
사뭇 진지한 kpc의 이야기 입니다. 그럴만도 하지요. 당신들은 이 조연리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얼굴을 보지 않은 날보다 얼굴을 본 날이 많은 친구들이니까요. 당신들 마음 또한 kpc와 비슷하지 않나요? 함께 웃고 함께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이 곳에 다같이 돌아 옵시다. 함께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와 이 곳에서 우리들의 졸업식을 하는거에요. 우리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졸업식일테니까요.
 
"나랑 약속해줘. 알겠지?"
 
kpc의 말에 마음이 착잡해 집니다.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제 슬슬 잠이 들어야 할 것 같아요. 동이 틀 무렵에 움직이려면 빨리 잠에 들어야 겠지요. 오늘 밤이 우리에게 길지 않길 바라며 잠에 듭니다. 내일의 아침 해가 부디 길어지기를 바라며. 
 
(후문을 닫지 않을경우 밤에 1d2마리의 좀비들이 탐사자들을 습격합니다. 이 경우 강제 전투에 들어갑니다.) 
 


 
 

<2일, 1층 중앙화단>

bgm - 17세의 備忘錄 (비망록)-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탐사자들, 탐사자들 얼른 일어나."
 
kpc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힘겹게 눈을 뜨니 아침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혹시나해서 라디오를 틀어 봤거든? 그런데 라디오에서 특별 방송을 시작 하려나봐."
 

 
"치직- 치지직-"
 
"조연리에 긴급 재난방송을 안내해 드립니다. 조연리에는..."
 
"치지지직 - 치지직-"

 
 
"어? 뭐야? 잠시만 이 고물 라디오?"
 
라디오의 잡음이 더욱 더 크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안내방송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요.
 
"잠시만? 잠시만 더 버텨봐?!"
 
 
 

"치지직- 치직-"
 
" 치직-, 생존자 분들은...."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은 라디오는 잡음을 내더니 그대로 뚝- 끊겨 버립니다. kpc는 라디오를 몇대 쳐보지만 라디오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라디오 안에 있는 건전지가 다된 모양이에요. 모두가 허망한 눈길로 라디오를 바라 봅니다.
 
"일단 오늘 자정에도 안내 방송을 해준다 했어. 그러니 오늘 학교를 다시금 탐방하는게 좋을 것 같아. 이래저래 쓸만한 무기도 얻을 수 있고 말이야?"
 
"운이 좋다면 건전지를 얻을 수 있을거야."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우리는 다시금 이 학교로 돌아와 우리들이 함께 하는 마지막 졸업식을 해야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이 곳에 돌아와야 합니다. 그러니 이렇게 절망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볼까요?
 
(1층 조사보단 2층을 조사하길 권유해 주세요. 1층을 다시 조사해 보더라도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괘종시계에 손을 다시 대더라도 환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2층으로 올라 갑니다. 2층은 1학년들의 교실입니다. 우리도 처음 이 학교에 왔을 때 이 곳에서 수업을 듣고, 추억을 쌓아갔죠. [1반], [2반], [3반], [4반], [5반], [화장실], [정수기] 조사가 가능합니다. 

 
정수기
- 정수기의 물이 뚝뚝 끊겨 나오기 시작합니다. 수도가 서서히 끊기기 시작하려는 걸까요.
 
 
1학년 1반
 
- 의자들은 책상들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사물함을 하나하나 열어보며 쓸만한 것을 찾아 봅니다. 허나 탐사자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듯 책상과 사물함은 텅텅 비어져 있군요. 특별한 점이 있다면 구석에 잔뜩 쌓여 있는 교과서의 재질이 한지 같다는 점입니다. 마치 어제 교무실에서 봤던 책처럼 말이에요. 칠판도 깨끗하게 닦여 있습니다. (교과서를 읽어봐도 평범한 교과서에 불과합니다.)
 
1학년 2반
- 이 역시도 별다를 것 없습니다. 딱히 조사해볼건 없는 것 같아요.
 
1학년 3반
- 3반의 문을 여는 순간, (시크릿 다이스, 혹은 진행계정의 다이스로 1d2의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다이스가 나온 만큼 좀비들이 출현합니다.)
 
"크아아악!!!"
 
괴상한 소리를 내며 당신들에게 돌진하는 좀비의 인영이 보입니다. 탐사자들, 전원 회피를 강행합니다. (회피에서 실패할 경우 체력을 -1 차감합니다.) 이후 강제 전투로 이어 집니다. 좀비의 수치는 전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후 좀비들 처치한 후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관찰 판정 성공 시 >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복을 입은 좀비들입니다. 썩은내가 나고 몰골이 처참합니다. 하지만 그 중 10대 중반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눈에 띕니다. 다른 좀비들과 달리 이 아이에게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어깨와 다리, 그리고 목에 커다란 짐승의 이빨자국이 있습니다. 사람의 이빨 자국은 보이지 않아요.

(이 아이는 한윤호의 딸입니다. 짐승의 이빨자국은 이계 생물의 이빨 자국입니다.)


관찰 판정 실패 시 >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복을 입은 좀비들입니다. 썩은내가 나고 몰골이 처참합니다.

관찰판정 성공 후 지능판정을 한다면 소녀가 과거 여행때 보았던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좀비를 처치한 이후) 1학년 3반을 다시금 둘러 봅니다. 다른 교실과 마찬가지로 별다를 것 없는 교실 입니다.  의자들은 책상들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책상과 사물함 또한 텅텅 비어져 있구요. 그래도 다른 교실과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이 교실에는 시계가 반대로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시계를 본다는 지문이 있을 경우) 시야가 흐려 집니다. 공간이 일렁입니다. 시계의 초침이,분침이, 시침이 1에서 12로, 12에서 11로, 11에서 10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낯선 감각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러한 감각을 아주 잘 알고 있지요. 어제도 이러한 감각을 느꼈으니 말입니다.  공간이 일그러지고 주변의 사물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주변을 둘러보자... 거대한 나무, 그리고 그 앞에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제가면 언제오나 오실 날이나 일러주게-"

"어어야 ~ 이이제~"

햇살에 눈이 부셔 제대로 눈을 뜨기 힘듭니다. 아무래도 이 곳은 야외인 것 같아요. 눈을 뜨기도 전, 어른들의 상여소리가 들립니다. 

"아이고, 어찌하면 좋겠습니까...형님, 형수님... 저만 놔두시고 이렇게 가시면 어떻게 합니까..."

상여복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이 곳은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익숙한 장소가 보입니다. 바로 마을 어귀의 큰 느티나무입니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자라온 큰 고목은 우리마을의 자랑이자 수호신이었습니다. 고목에는 [금줄]이 칭칭 감겨져 있으며 나무 앞에는 제삿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아무리봐도 수호신을 위한 축제는 아닙니다. 이곳 저곳에서 들려왔던 상여가, 삼베로 만든 상복. 지금 이 장소는 추모를 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금줄은 봉인이 풀리는 것을 최대한 늦추게 하는역할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과거에서 - 현재로 변할때마다 느티나무에 엮여진 금줄은 낡아지며 부식되어 결국 끊어지게 됩니다. 이는 이스족의 봉인이 현대에 풀리게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금줄에 대한 실마리는 탐사자들에게 강조해 주셔도 좋습니다.)

"그래도 자네라도 무사한게 어딘가... 윤선, 형님께서 이리 슬퍼하시는건 원하지 않을걸세."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어째서 마을 통채로 사라져 있던 것입니까... 나랏님께서는 대체 우리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하신겁니까!! 아이고 형님! 형수님... 시체도 못찾아서 어떻게 합니까 형님!!"

"한윤선!! 정신차리게!!"

눈물을 흘리던 남자는 결국 그 자리에 지쳐 쓰러집니다.


(이러한 환각이 실현될 수 있던 것은 과거 한윤호가 죽은 사람을 살리려던 주술이 학교 곳곳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시계의 분침과 시침이 다시금 정방향으로 돌기 시작합니다. 째깍, 째각, 째깍... 시야는 암전 되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탐사자들은 다시금 빛을 되찾습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립니다. 익숙한 교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어제도 봤던, 오늘도 봤던 풍경들은 익숙할 수 없습니다. 과거 조연리에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이죠? 의심이 하나씩, 하나씩 쌓여 갑니다.
 
1학년 4반
-  의자들은 책상들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사물함을 하나하나 열어보며 쓸만한 것을 찾아 봅니다. 선생님의 책상까지 탈탈 텁니다. 선생님의 사물함 안에서 작은 손전등 하나를 발견합니다. 손전등의 전원을 올려볼 경우 아주 잘 작동합니다.
 
 
1학년 5반
- 이전의 교실과 비슷합니다. 이곳 저곳 탈탈 털어 보지만 별다를 것 없는 교실 입니다. (딱히 조사한건 없습니다.)
 
(1학년 교실을 전부 조사하고 3층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 바닥에서 떨어지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발목에 추가 달린 것 처럼 버겁습니다. 아니, 사실 앞에 무엇이 있을줄 모른다는 압박감과 두려움이 우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겠죠. 그래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살아남아 이 곳에 다시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들의 마지막을 이런 곳에서 보내고 싶지 않아요.
 
"조금만 더 힘내자. 그래도 아직 이른 오후에 전기랑 물까지 나오니 힘내볼만 하지 않겠어?"
(탐사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나아가 주세요. 이때 탐사자들의 심정이 어떠한지, 간단한 RP으로 분위기를 완화시켜 주세요. 어느정도 RP가 진행된다면 아래의 지문을 이어가 주세요.)
 

쾅---!!!

 
창문 밖에서 거대한 폭파음이 귓가에 강타 합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거대한 폭파음. 너나, 나나 할것 없이 모두가 계단가의 창문가에 달라 붙어 창 밖을 바라 봅니다. 이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주택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이 쏟구칩니다. 유리가 깨지는 파열음, 간간히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가 귓가에 다시금 들려 옵니다. 사람들의 비명과 사이렌 소리가 들려야 할텐데 그 어느것 하나 들리지 않습니다. 죽음을 몰고 다니는 이계의 울부짖음만이 서늘하게 들려올 뿐입니다.
 
"대체... 이게..."
 
kpc도 말을 잇지 못합니다. 사고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가스폭팔? 혹은 자연발화? 아니면 살기 위해서...? 어떤 걸까요?
 
"... 서두르자."
 
"오늘 밤에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어제 들은 것 같아서 조금은 안심이지만..."
 
 
한순간 치솟았던 희망이 다시금 저 아래로 추락하는 기분입니다. 희망이란건 이토록 잔인한걸까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3층>

Higurashi no Naku Koro ni - Main Theme

막막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막막합니다. 우리를 도와줄 사람들이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실은 버겁고 잔혹하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살아서 돌아가야 합니다. 적어도 오늘 밤, 새로운 희망이 들려올때까지는 살아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봅시다. 3층은 특별활동실입니다. 보통 이동수업으로 이 층을 자주 찾았었죠. [영어실], [조리실], [미술실], [과학실], [음악실], [화장실]을 조사 가능합니다. (바로 4층으로 올라가려 할 경우 계단 앞에 방범문이 잠겨 있어 올라가지 못한다 입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조사 중 방범문의 열쇠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영어실
자물쇠로 잠겨져 있습니다. (교무실에서 얻은 열쇠로 열 수 있습니다. 자물쇠로 문을 연 뒤 진입해 주세요.)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영어실입니다. 영어실 곳곳을 뒤져 봅니다. 익숙한 교과서, 익숙한 칠판, 선생님께서 간식을 꺼내던 서랍. 전부 탈탈 털어봅니다. 익숙한 교과서는 종이가 아닌 한지로 변해 버렸으며 익숙한 칠판은 한자와 알아볼 수 없는 이계의 언어로 가득 합니다. [칠판]의 글씨를 읽어볼 수있으며 [영어책]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책상]또한 털어볼 수 있습니다. 

칠판을 읽어본다 선언이 있을 경우 - 만일 이계의 언어를 읽어보려 할 경우 아이디어롤을 굴려 주세요. 아이디어롤에 성공할 경우에는 환자 대기명단이라 쓰여 있으며 이 뒤는 환자들의 이름이다. 라는 지문을 입력해 주세요.

영어책을 읽어본다는 선언이 있을 경우 - 알기 어려운 글자입니다. 읽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신판정을 성공 할 경우 ■ 위한 방법이라고 적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안의 내용은 너무 어려워 읽기도 힘듭니다. (한윤호의 주술책입니다.)

선생님의 책상- 선생님의 책상을 탈탈 털어봅니다. 어? 구석에서 AA건전지 두개가 보입니다. (라디오에 끼울경우 치지직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건전지는 이로써 안심입니다. 같은 지문을 출력해 주세요. 라디오를 켤 경우에도 안내방송은 나오지 않습니다.)

 
- 조리실
조리실의 문은 활짝 열려져 있습니다. 딱히 열쇠는 필요없어 보이네요. (조리실의 열쇠는 버리셔도 무방비 합니다.)
3년 내내 학교를 다녔지만 이 곳에 들어온적은 손에 꼽습니다. 사실 조리실 인덕션에 불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2학년 말때쯤 알게 되었죠. 조리실 내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리실은 [칠판], [책상1], [책상2], [인덕션]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칠판을 살펴 본다는 선언이 있을 경우 -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형광빛의 도료로 알기 어려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찌보면 문자 같기도 하고... 낙서같기도 하고... 아니, 문자보다는 그림이라는게 더 정확한 지칭이겠군요.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니 어떤 그림인지 잘 모르겠어요. 조금 더 떨어져 본다면 무언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섯발자국 떨어져 칠판을 바라 봅니다. 그림이 꿀렁꿀렁 움직이며 마치 허공을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계속 바라 볼까요?

(계속 바라본다는 지문이 있을 경우) - 그림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착각일까요? 아니요, 이것은 착각이 아닙니다. 이 그림은 허공을 부유하며 떠다니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그림들은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익숙한 사람의 인영으로 변합니다. 그렇게 변한 인영은... 우리의 눈 앞에서그림들은 칠판에서 떼어져 허공을 부유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단비 선생님을 닮았습니다.
(탐사자들의 가족이나 친구, 혹은 좋아하는 선생님으로 대체도 가능합니다. 단 공통적으로 모두가 친밀감을 가지거나 호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인물 입니다.)

"애들아. 많이 힘들지?"

닮은게 아닙니다. 단비 선생님인걸요? 다정한 단비 선생님이 우리들을 끌어 안습니다. 이럴리 없습니다. 단비 선생님은 우리에게서 좀비들을 떼어내기 위해서... 단비 선생님의 손이 어깨에 닿습니다. 따스한지, 차가운지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어깨에 닿는 감촉은 분명합니다. 이럴리가 없습니다... 이럴리가 없습니다..산 사람이 돌아올리가...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게 말이 되나요? (죽은 사람은 돌아올 수 없다. 이 시나리오를 관통하는 주제이네요. 어찌보면 이 말은 이 시나리오의 진상까지 관통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탐사자들 지능판정 합니다. (탐사자들이 지능판정을 실패해야 이 주술이 깨집니다. 모두 지능 판정에 실패할 경우 강행으로 1번까진 허용하게 해주세요. 그래도 못했다면... 행운을 대체해서 롤을 굴리거나 행운을 깎아 주세요. 만일 모두 기준치가 허용되지 않거나 성공할 경우 주술에 대항하기 위한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지능 판정 실패 시 > 번쩍! 정신이 듭니다. 잠시만, 이게 무슨 일이죠? 눈을 뜨자 펼쳐진 관경은 경악 그 자체 입니다.  그림을 바라보았던 모든 탐사자들은 하나같이 창틀을 밟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어내릴 것처럼 말이에요. 조금만 더 앞으로 움직인다면 당장이라도 저 아래 운동장으로 추락할 것 같습니다. 두려움에 숨을 거칠게 몰아 쉽니다. 바닥이 빙글빙글 돌며 어지러운 기분이 듭니다. 조심스레 창가 아래로 내려 옵시다.

만일 옆에 지능 판정에 성공한 탐사자가 있을 경우 -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텅빈 눈, 무언가에 홀린 눈. 알 수 없는 이계의 언어를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저 아래로 뛰어내릴 것같은 자세에요. (지능판정에 성공한 탐사자를 끌어내릴 경우 주술에서 풀려 납니다.)

지능 판정 성공 시 >

"너희들은 부디 살아서 나가렴."

"나중에 꼭 만나. 어른으로서, 선생님으로서 내가 너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게 그게 전부라 미안해."

따스한 선생님의 목소리 입니다. 평소 우리들을 잘 챙겨주신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를 걱정 하셨죠. 입에서 알 수 없는 말들이 흘러 나옵니다. 감사하다고, 꼭 무사히 이 곳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말을 해야할것 같은데...알 수 없는 말들이 뱉어집니다.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정신이 아득해 집니다. 이 다정함과 이 친절함은 거부할 수 없어요. 

(이러한 환각이 실현될 수 있던 것은 과거 한윤호가 죽은 사람을 살리려던 주술이 학교 곳곳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단비 선생님이 나타난 것 또한 한윤호의 실패한 주술입니다.)


식탁1, 식탁 2 - 별달리 얻을건 없습니다. 먼지만 가득 쌓여져 있군요.

인덕션 - 인덕션의 불을 켜봅니다. 인덕션의 전원이 꺼졌다 켜졌다 반복하는군요. 전기가 서서히 끊기고 있다는 말로밖에 설명되지 않습니다. 전기가 끊기기 전에 얼른 이 곳을 벗어나야 할텐데 말이에요.

- 미술실
미술실은 조리실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잘 오지 않는 곳입니다. 여기에 언제 마지막으로 들어왔더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미술실 문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습니다. (탐사자가 자물쇠로 미술실을 연다는 지문을 하기 전 아래의 스크립트를 이어주세요.)
 

쾅-!!! 쾅쾅-!!!!
크르르르릉!!!

 
미술실 내부에서 무언가가 넘어지고 뒹구는 소리가 들립니다. (탐사자들에게 무슨 소리냐, 불길하다... 이런 말을 해줘서 긴장감을 주세요.) 그것도 잠시, 미술실의 유리창이 깨지며 무언가의 손이 불쑥 튀어 나옵니다. 탐사자들, 회피판정을 굴립니다.

회피판정 성공 시 > 허공에서 무언가를 움켜 쥐려는 손이 보입니다. 목숨의 위협을 느낀 탐사자들, 뒤로 물러나 손을 피해 봅니다.

(회피롤에 성공한 탐사자가 회피롤에 실패한 탐사자를 밀친다거나, 뒷통수를 때려 회피하게 한다면 회피롤 성공으로 판정합니다. 만약 이러한 지문이 없을 경우 아래의 지문을 참고해 주세요.) 


회피판정 실패 시 > 무언가의 손은 눈보다 빨랐습니다. 무언가를 알아차리기도 전, 탐사자들의 손을 잡습니다. 잡힌 손아귀가 무척이나 아픕니다. (여기서 근력 대항을 한다거나 무기를 가진 탐사자들이 잡힌 손을 잘라낸다는 선언이 있을 경우 회피에 성공 합니다.)

한걸음, 두걸음 미술실에서 물러섭니다. 아, 익숙하게 봤던 좀비입니다. 이 좀비들 역시 한복을 입고 있네요. 좀비들은 깨진 창문 사이로 손을 내밀어 우리들을 잡으려 합니다. 크르르릉.... 좀비들의 울음 소리가 들립니다. 어째 미술실은 들어가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만약 탐사자들이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면 말려주세요. 아이들이 기어코 들어가서 좀비를 무찔렀다면 랜턴 하나를 더 획득합니다.)
 
- 과학실 (가장 나중에 오는걸 추천드립니다.)
방금까지 무슨 일이 벌어진건가요? 당황스러운 일들의 연속입니다. 익숙하고 친근하던 이 곳들이 어느새 두려움으로 바뀐지 오래 입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살아남기 위해 두려운 마음을 꾹 참으며 과학실 안으로 들어 옵니다. 익숙하면서 두려운 이 곳, 이 곳은 우리가 평소 잘 오지 않던 과학실입니다. 과학실에는 [화학용품 보관함], [책상 1,2], [책상 3,4], [칠판], [교단] [인체모형] 이 있습니다.
 

화학용품 보관함을 조사한다는 지문이 있을 경우 - 화학용품과 도구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만일 탐사자들이 화학 용품들을 이용해 무기를 만들 경우 룰북 408페이지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책상 1,2] - 책상 위에는 벽걸이형 등잔대와 나무떡살, 놋쇠타구등 옛 일상생활에서 쓰일만한 물건이 널려져 있습니다.

[책상 3, 4] - 별달리 특별해 보이는 점은 없습니다.

[칠판] - 칠판을 본 탐사자들, 지능판정 합니다. 지능판정에서 성공 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라는 글이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씨는 닭의 피로 쓰여 있습니다. 

[교단] -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 있는 방범문 열쇠 발견합니다. 그러고보니 3층과 4층 사이에는 화재에 대피하기 위한 방범문이 있었지요.방학기간 중에는 방범문이 닫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열쇠가 있다면 4층으로 올라갈 수 있겠어요.

[인체모형] - ...평범한 인체 모형입니다. 아니, 잠시만요. 방금 이 인체 모형 움직이지 않았어요? 탐사자 2, 당신과 눈이 마주쳤잖아요. 착각이 아닙니다. 인체 모형의 눈이 깜박입니다. 무표정하던 얼굴에서 미소가 번져 옵니다. 미소는 환희에 찬, 어쩌면 당신들에겐 서늘한 미소로 보이는 그런 미소입니다. 인체 모형은 느릿느릿하게 당신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곧게 뻗은 손이 당신들을 잡으려 합니다.

"살려줘..."

"나는 죽고 싶지 않아. 영혼만 묶인 채 이 인형에 있고 싶지 않아."

"헤헤, 너희들을 먹으면... 난 이 인형에서 벗어날 수 있어."

"너희들을 죽이고 그 분의 주술을 사용한다면 난 다시금 인간이 될 수 있어."

강제 전투에 돌입합니다. 인체모형의 전투 수치는 좀비와 동일합니다. (인체모형의 정체는한윤호의 주술입니다. 한윤호는 과거 무당의 도움을 받아 인형에다가 영혼을 묶어 두는 주술을 만들었습니다. 과거 한윤호가 영혼을 묶어둔 인형은 짚신인형이었지만 봉인이 풀리며 짚신인형과 과학실의 인체모형이 융화되어 인체모형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아래의 스크립트를 이어가 주세요.

"안돼, 어떻게 얻은 인형 몸인데!!!"

"아니야, 난 죽고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다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한윤호님!! 저는 죽고 싶지 않ㅇ...."

절망에 휩싸인 인형이 진흙마냥 서서히 녹기 시작합니다. 그 존재의 마지막 외침은 무엇이었나요. 죽고싶지 않다. 그리고... 윤호라는 이름의 존재. 탐사자들 지능 판정을 굴립니다.

 지능판정 성공할 경우 - 그러고보니 아까 한윤선이라는 이름을 듣지 않았었나요? 한윤선... 한윤호... 그리고 윤선의 이름에서 나온 형님... 두 사람은 형제였던 걸까요? 그리고 시체조차 찾지 못했다는 윤선의 말을 들어보면 한윤호는 사망한 것 같습니다. 실마리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입니다. 


탐사자들은 진흙처럼 녹아든 인형을 바라봅니다. 저 인형이 살아있던 존재든 살아있지 않던 존재든 저 존재의 죽음에 어째 거부감과 불길함이 느껴집니다. 탐사자들 산치체크 합니다. san (1d2/1d4)

- 음악실
음악실 내부는 스산하기만 합니다. 설마, 음악실의 액자가 움직인다거나, 혹은 피아노가 마음대로 쳐진다거나... 그런 일은 없겠죠? [피아노], [선생님의 책상] 조사 가능합니다. 

[피아노] - 특별해 보이는 점은 없습니다. (만일 여기서 탐사자가 피아노의 건반을 누른면 1D2의 좀비가 달려옵니다.)

[선생님의 책상] - 선생님의 책상 중 [조연리의 제례 음악] 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조연리의 제례 음악을 조사 할 경우 [조연리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음악이 발전한 지역이다. 발전한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1. 조연리는 아주 오래 전 귀신과 싸워 그들의 넋을 희생하고자 그런 것이다.
2. 온갖 잡귀가 몰리던 곳이라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발전한 것이다.
3. 구원을 내려줄 신이 오길 바라며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제사 노래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많다.]

 
 
- 화장실
평범한 화장실 입니다. 3년 내내 익숙하던 장소들이잖아요? 세면대 두개와 좌식식 변기 세칸이 보입니다. 
 
(화장실에서 얻을건 없습니다. 다만 세면대의 물을 틀어본다, 변기의 물을 내려본다와 같은 지문이 있을 경우 물이 잘 안내려간다, 물이 세차게 나오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지문을 출력해 주세요. 모든 조사가 끝난 뒤에 간단한  RP 후 아래의 지문을 이어가 주세요. RP은 생략해 주셔도 좋습니다.)
 
- 2일차 모든 조사가 끝난 뒤
bgm - distant echo 추천합니다.
하늘 위에 찬란히 빛나던 해는 어느덧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후 6시, 겨울은 해가 짧은 기간이라 귀신들이 좋아하던 계절이라 하지요. 우리들의 사건이 터진 후 학교에서 두번째 저녁을 맞이 합니다. 곧이어 이 저녁도 밤으로 변할겁니다. 더 이상 오늘은 움직이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어느 곳에 머무를까요? 
 
(탐사자들은 잘곳을 고른다면 아무곳이나 좋습니다. 중앙화단으로 가도 좋고요! 다만 3일차부턴 전기가 거의 끊겨 난방이 잘 되지 않습니다. 3일차 부터는 가급적 중앙화단에 머무르게 해주세요.)
 
중앙화단의 문을 걸어 잠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곳은 따스하군요. 오늘도 이 곳에서 하루를 버팁니다. 냉장고에 있던 냉동식품을 씹습니다. 캠프때는 분명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살기위해 먹고 있으니 맛조차 제대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들 사이에는 침묵만이 흐릅니다. 어색한 침묵 속, kpc는 라디오의 건전지를 교체한 뒤 전원 버튼을 누릅니다. 
 

"치지지직, 치직 - "
 
"현시각 조연리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을 위한 안내방송 입니다."
 

"안내방송 시작 전,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연리에 배급할 생존물자와 현장투입 인력은 내일이 아닌 이틀 뒤에 당도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현장투입 인력들 또한 조연리의 좀비들과 대치상황 중이며 대치상황이 길어지면서 조연리 중심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꼭 여러분들을 구출할 것입니다. 조연리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말고 버텨주시길 바랍니다."
 
" 정부는 이틀 뒤, 마을 어귀인  느티나무 앞까지 현장인력이 당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시간은 추후에 공지할 예정입니다."
 
"헬리콥터나 전투기로 생존자 여러분들을 구출할 경우 기체의 소움덕에 좀비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생존자 여러분들의 생존에 방해가 될 수 있다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현장인력은 오직 육로만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헬리콥터와 전투기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구조도중 소리를 듣고 몰려온 좀비들에게 습격당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헬리콥터나 기체에 오지 못해 은신하고 있던 생존자 여러분들께도 해가 될 수 있다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기체를 이용한 구출은 현장이 어느정도 정리된 후 이용할 계획입니다."

 
이후의 안내방송은 그리 유익한 정보는 아닌 듯 합니다. kpc는 반복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확인한 후 라디오의 전원을 끕니다.
 
"내일만 버티면 될줄 알았는데... 앞으로 3일이나 이 곳에서 있어야 한다니..."
 
침묵이 다시금 이 장소를 덮칩니다. 이제 밖에서는 사람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간헐적으로 으르릉거리는 이계 생명의 목소리만 들릴뿐. 걱정이 앞섭니다. 만신창이가 된 우리. 가진 무기도, 가진 힘도 미약하기만 합니다. 살아남아야 한다. 의무가 된 이 결심이 사그라질까 두렵습니다. 이 곳으로 돌아와 우리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졸업식조차 자신없어 졌습니다. 괘종시계가 시끄럽게 12시를 울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만 잠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심란함을 가득 안은채 잠이 듭니다. 꿈에서만큼은  평안하길.
 


<3일, 1층 중앙화단 (탐사자들이 잠든 곳으로 수정해 주세요.)>

dark piano- Vertigo
 
"애들아, 일어나. 벌써 해가 떴어."
 
kpc가 당신들을 흔들며 단잠을 방해합니다. 동시에 괘종시계의 소리가 8번 울립니다. 오전 8시로군요. 햇빛은 따스하고,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이 지옥을 맴돌고 있어요. 하지만 이 곳이 지옥이라면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아 다시금 이승으로 향할겁니다. 우리의 사전에 죽음이란 없습니다. 다시금 생존을 위한 여정을 떠납시다. 우리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4층으로 향합니다. 그전에 4층 계단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방범문을 열어야 할 것 같아요. (과학실에서 발견한 방범문의 열쇠로 방범문을 열 수 있습니다.)
 
 
4층은 동아리부실과 각종 회의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학생회실], [교사 휴게실], [동아리실], [선도부실], [방송실], [컴퓨터실], [상담실]을 조사 가능합니다.

 
 
- 학생회의실
평소 학생회 부실로 이용되던 곳입니다. 이 곳에 자주 왔던 아이들도 있겠고, 생소한 아이들도 있겠지요. 학생회실 내부에는 [칠판], [사물함],[책상],[청소도구함]을 조사 가능합니다.

[칠판] - 지능판정 성공 시 [위대하신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할지어다. 이것은 모두 그분의 힘을 빌려 일궈낸 것]이라 적혀 있습니다. (위대하신 그분? 별다를 분이 있나요? 크툴루입니다. 한윤호는 크툴루까지 소환하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허나 주술정도는 사용할 수 있는 인간정도는 되었네요)


[사물함] - 사물함을 열어봅니다. 허나 어째 가운데 사물함만이 열리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열어도 덜컹덜컹덜컹 소리만 날 뿐입니다. 어라? 당신들 지금 손을 떼지 않았나요? 어째 손을 떼었는데도 안에서 덜컹거리며 소리가 나죠? 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덜컹... 이윽고 소리는... 쾅!!! 쾅!!!! 쾅!!!! 안에서 무언가가 밖으로 나가려는 듯 두드리는 소리입니다.

열쇠공 성공, 근력 성공 판정 시 - 내부에는 좀비의 상체가 들어 있습니다. 튀어나온 좀비는 탐사자들의 발목을 잡고 놓지 않습니다. 탐사자들은 근력판정 성공 시 손들을 발로 밟아 떼어낼 수 있습니다. (근력판정 2번이상 실패 시 체력 -1을 차감합니다. 타인이 손을 떼어주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책상] - [끝나고 피방 ㄱㄱ?] [ㅇㅋ 콜. 오늘 야자째실?] [5층에서6층으로 올라가는 방범문 열쇠 어디에 있냐?], [그거 2학년 5반쌤이 가져가셨어. 아마 교사 휴게실에 있을듯] 이런 쪽지들이 서랍 속에 발견 됩니다. 아마 미처 버리지 못한 쪽지 같아요. 


[청소도구함] - 청소도구함을 살펴봅니다. 어라? 어째 청소도구함에 야구배트가 놓여져 있네요? 가져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치는 2d6+db로 합니다.

 
- 교사휴게실 (2학년 5반에서 열쇠 획득 후 올 수 있습니다.)
평소 우리는 들어오지 못하던 곳입니다.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요? 그야 이 곳의 이름이 교사 휴게실이니까요. 평소 선생님들이 이 곳에 모여 이야기를 하신다거나 수업이 없는 시간 이 곳에 와서 시간을 때운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리 학생 출입불가 구역답게 자물쇠로 닫혀 있습니다.
(이곳의 열쇠는 5층 2학년 5반 교실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교사 휴게실에서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가는 방범문 열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안내 스크립트는 맨 하단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 동아리실
방과 후 동아리실로 사용되었던 학생들의 공간입니다. 월요일은 사진부, 화요일은 미술부, 수요일은 화학부등 많은 아이들의 아지트이자 추억이 서린 곳이네요. 당신들도 이 곳에서 만든 추억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동아리실은 [액자의 그림], [컴퓨터], [스크린], [거울]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액자의 그림]- 이상합니다. 분명 액자의 그림에는 미술부 친구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야 할텐데요. 액자 속에는 검은 늑대와 비슷한 짐승들의 이미지가 붓으로 휘갈겨 그려져 있습니다. 액자 속 도화지의 재질도 한지로 바뀌었네요. 액자들을 둘러볼 경우 관찰력 판정 없이 조사 가능합니다. 만일 조사의 지문이 없을 경우 관찰력 판정을 합니다. 

관찰력 판정 성공 판정 시 - 검은 짐승들이 그려진 액자를 지납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한복을 입은 사람들. 얼굴도 성별도 전부 제각각 입니다. 그런데... 이 액자 속 사람들...익숙합니다. 낯설지가 않아요. 탐사자들 지능판정을 굴립니다.

 지능판정 성공 판정 시 - 이 액자 속 어린 여자아이... 1학년 3반에서 봤던 여자아이 입니다. 이 사람은요? 단비쌤을 쫓던 그 좀비 아닌가요? 이 좀비는... 우리의 팔을 잡았던 그 좀비입니다. 아, 이 사람들 그러고보니 전부 안면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쫓던, 혹은 우리가 죽인... 사람들 입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이 사진들은 죽기 전 그려진 그림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액자의 맨 마지막 우리가 만나지 못한 한 사람을 발견합니다. 단정히 수염을 기르고 망건을 두른 건장한 사내입니다. 그림 아래에는 [한윤호]라고 적혀 있습니다.


[컴퓨터] - 컴퓨터를 켜봅니다. 허나 몇번을 눌러도 켜지지 않습니다. 불길함이 온 몸을 지배합니다. 황급히 kpc가 교실의 전등을 켜봅니다. 허나 전등은 잠깐동안 깜박였을 뿐,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제 서서히 전기가 끊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전등이 끊기니 컴퓨터를 켜지 못하는군요.

[스크린] - 하지만 또 이상하게 스크린에는 알수 없는 흑백화면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이건... 컴퓨터와 연결된 것이 아니겠네요. 무언가 외부의 힘으로 켜진 스크린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사기에는 어떠한 상도 맺혀 있지 않습니다. 탐사자들, 스크린을 살펴 보나요?

스크린을 살펴보겠다는 선언을 할 경우 - 검은 늑대와 비슷한 체형의 짐승이 울부짖습니다. 짐승의 덩치는 황소의 두배가량, 아니 그 이상 커보입니다. 검은 짐승은 하늘을 향해 크게 울부 짖더니 병사로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 뛰어듭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은 짐승의 발길질에 허수아비마냥 허무하게 쓰러집니다. 짐승은 쓰러진 사람을 물어뜯어 집어 삼키고... 이 이상은 설명하기 힘든 관경이 펼쳐집니다. 끔찍합니다. ... 이건... 그저 비극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짐승은 재해입니다. 재해 그 자체입니다. 처참한 관경을 본 탐사자들, 산치체크 합니다. san (1d3/1d6)

[거울] - 평범한 거울입니다. 당신들이 보이는군요. 아직까지 살아 있는 당신들. 아직까지 좀비가 되어있지 않은 당신들.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가 당신들 어깨 위에 붙어 있습니다.
 

 
 
- 방송실
선생님들과 방송부원들이 자주 드나들던 곳입니다. 방송부원을 제외하면 이곳에 온 것은 매우 드뭅니다. 

방송실 앞에 작은 함이 있습니다. 작은 함에 신청곡을 넣으면 매 점심시간마다 신청곡을 틀어주곤 했습니다. 
그 외에는 이 곳에 와본 기억이 없군요. 방송실 안으로 들어가면
[방음부스], [방송장비],[책상]을 조사 가능합니다.

[방음부스] - 방송실 안에 녹음을 위해 만들어진 방음부스가 있습니다. 평상 시 이 곳에서 방송부원들이 라디오를 녹음하거나 방과 후 활동을 했었지요. 방음부스의 문고리를 잡는 순간

"키에에에엑!!!"

피부가 함몰된 좀비 한마리가 방음 부스 창문에 얼굴을 들이 댑니다. 녹아내린 것인지, 함몰된 것인지 모를 표정에는 고통과 절망이 뒤섞여져 있습니다. 벌겋게 충혈된 두 눈이, 눈가에서 흘러나오는 피눈물이, 당신들을 향한 시선이 무척이나 섬뜩합니다. (동아리실을 다녀 온 탐사자 한정으로 이후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관찰판정 성공 시 > 좀비는 한복을 입고 있습니다. 아... 이 좀비 어디에선가 본 것 같습니다. 동아리실 액자에 있던 좀비 중 한명입니다. (방음부스 안에 들어가는 것은 자유이나 들어가서 얻을 것은 딱히 없습니다.)

방송장비와 책상에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 컴퓨터실
일주일에 한번 있었던가요? 정보라는 과목으로 이 곳에서 무언가를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무엇을 배웠더라...? 그럴정도로 우리가 자주 왔던 교실은 아닙니다. 컴퓨터들은 전부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컴퓨터에 전기수리 성공 시 > 힘겹게 전원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전기가 전부 나간건 아닌가봐요! 컴퓨터가 켜집니다. 인터넷이 됩니다! 외부에 탐사자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요. 기사를 써서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탐사자들, 외부에 어떤 이야기를 전하나요?

(사실 이야기를 전해도 전하지 않아도 엔딩에는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연락을 받은 외부사람들이 아이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엔딩때 추가 스크립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몇마디 이야기를 적어 메일을 보냅니다. 화면에 메일이 전송되었습니다. 라는 창이 뜨기 무섭게 컴퓨터의 전원이 그대로 내려갑니다. 

 
- 상담실
점심시간때 종종 놀러오던 상담실입니다. 선생님께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이 곳도 역시 탈탈 털어봐야겠지요?
(조사한다는 지문이 있을 경우) 선생님 서랍 안에 초콜릿 두어개가 발견됩니다. 이 이상 조사해볼만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선도부 제외 전부 조사했다면 조사를 마치고 바로 선도부로 가게 해주세요.)
 
- 선도부실 (교사 휴게실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조사 후 마지막에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곳에 와서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언제나 선도부 선생님들의 잔소리를 잔뜩 들었기 때문이죠. 우리들 중 몇명은 이 곳의 단골이 아니었던가요? 머나면 이야기들 같지만 사실 전부 불과 몇달전의 이야기 입니다. 어째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선도부실은 [책상 1], [책상 2], [책상 3], [쇼파], [캐비넷]이 보입니다.
 

[책상 1] - 수학선생님의 책상입니다. 평소 단정하신 선생님의 책상답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상 아래를 뒤적이고 책상 서랍을 탈탈 털어본 결과 책 한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7일만에 취득 가능한 속성 운전면허강의] 라고 적혀져 있는 책입니다. 어째 재질은 한지인 것 같지만요. 만일 탐사자들이 이 책을 읽을 경우 자동차 운전기능을 +20 추가해 주세요. 만일 기존 운전기능이 있는 탐사자의 경우 기존의 운전기능에 (1d10) 을 더해주시길 바랍니다.

[책상 2] - 체육 선생님의 책상입니다. 평상시 우리를 자주 괴롭히던 봉쌤의 책상이죠. 봉쌤의 책상과 서랍을 탈탈 털어봅니다. 허나... 딱히 쓸모 있어 보이는 물건은 없습니다. 

[책상 3] - 국어선생님의 책상입니다. 선도부에 걸린 우리들을 몰래몰래 보내주시던 친절하신 선생님이시죠. 선생님께 죄송하지만 선생님의 책상을 탈탈 털어봅니다. 선생님의 세번째 서랍 속에 다이어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이어리의 내용을 읽을 경우 - 학생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다이어리 입니다. 곳곳에 학생들과 찍은 사진,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격려가 적혀져 있습니다. 다이어리를 넘기던 도중 유독 눈에 띄는 페이지가 보입니다. 

[어떤 자료로 수업을 하지... 마을 전설에 대한 설화나 구전을 조사해 오라고 할까? 마침 조연리에도 설화가 있잖아. ](이 아래로는 프린트 된 종이 한장이 보입니다.)

[프린트된 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져 있습니다. 

[이 짐승은 조선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가졌다. 머리는 하나 혹은 두개요, 간혹 다섯개까지 있는 모습을 보았다 말한다. 이 짐승의 상판떼기는 개와 닮았으나 때때로 사람의 모습을 한 경우도 발견되었다. 사람을 잡아먹을 경우 잡아먹은 사람의 얼굴로 머리를 바꿀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짐승의 몸통은 호랑이와도 비슷하지만 아니하다. 이 짐승의 거죽은 호랑이의 가죽보다 훨씬 더 단단하며 잘 다듬어진 쇠와 총알이 짐승의 몸을 관통하지 못한다. 같은 곳을 여러번 노려야 겨우 상처를 낼 정도이다. 다행인 점은 사람과 달리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몸통은 호랑이처럼 우람하고, 꼬리는 뱀의 꼬리마냥 얇고 길상하다. 참으로도 기괴하고 기괴한 생물이다.]

다이어리의 다음 장을 넘겨 봅니다. 다이어리의 다음 장에는 사람들이 마을 어귀 당산목인 느티나무에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사진이 흑백인 것을 봐선 오래전에 찍힌 사진 같습니다. 관찰롤 가능합니다. 관찰롤 후 사진 아래에 적혀져 있는 스크립트를 제공해 주시길 바랍니다.

 관찰롤 성공 시 - 과거 회상에서 봤던 느티나무와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느티나무가 조금 더 크게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그 이외의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나무에 묶여져 있는 [금줄]이 낡아 드문드문 끊겨져 있는 것 정도입니다. 탐사자들은 사진 아래 글귀가 적혀있음을 발견합니다.

사진 아래에 적혀져 있는 글 - [마을 어르신들의 말씀으로는 옛날 전쟁때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제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와 싸웠는지 말을 해주지 않으셨다. 조연리의 제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색다른 풍습이 있는데 이는... (후략)]

다이어리를 읽은 탐사들, 지능 판정 가능합니다.

지능판정 성공 시 - 그러고보니 오래 전 이 마을에는 전쟁이 벌어졌었다고 했었습니다. 사실 그 전쟁은 사실 프린트에 적혀져 있는 짐승들과 싸운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 느티나무에 제사를 지내고요. 그래서 [금줄]이 매어져 있던게 아닐까요? (사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느티나무에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함도 있지만 좀비의 봉인을 조금 더 늦추기 위해 제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허나 너무 오래된 이야기인지라 구전에도 한계가 있어 봉인에 대한 이야기는 정확하게 내려오지 않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의 제사도 그만두게 된 것이지요.)

[쇼파] - 푹신푹신한 쇼파입니다. 앉아 있으니 기분도 좋아지고 긴장도 풀어지는 느낌입니다. 조금 앉았다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열심히 했으니까 조금만 쉬었다가 가요. 탐사자들 이성회복롤 굴립니다. 1d4의 다이스를 굴립니다.

[캐비넷] - 캐비넷의 문을 열어봅니다. 어라? 그런데 캐비넷의 문이 열리지 않아요. 안에서 마치 무언가가 문을 열지 못하도록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열쇠공과 근력 판정이 가능합니다. (안에는 npc 김연진이 있습니다. 만일 근력판정을 굴릴 경우 연진이가 근력판정 대항을 합니다. 연진이의 근력룰은 50입니다. 실패해도 다시 굴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근력 대항판정을 굴릴경우 바로 npc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표기하기 보다는 [???]로 설정하여 캐비넷을 열기 전 캐비넷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연진이인줄 모르게 비밀로 해주세요.)

캐비넷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캐비넷 안에는... 며칠 전 겨울캠프에서 보았던 연진이 입니다. 웃으면서 졸업식때 보자고 말했었죠. 그런데 어째 연진이는 캐비넷 안에 있던 걸까요?

김연진 - "어... 너희들이구나...."

김연진 - "...살아 있었구나. 그래... 다행이다... 무사하니 다행이네..."

김연진 - "응... 알겠어 이제 가봐... 난 여기 더 있을래..."

평소 연진이는 굉장한 말괄량이에 두려움이라곤 없는 아이였습니다. 허나 지금의 연진이는 당신들을 바라보고 있지도 않습니다. (탐사자들이 연진이를 관찰한다는 선언이 있을 경우 아래의 스크립트를 제공해 주세요. 심리학 롤을 굴릴 경우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무언가를 두려워 하고 있다. 당신들을 바라보며 겁에 질려있다...등 공포에 가까운 심리를 묘사해 주시면 됩니다.)

연진이를 살펴본다는 선언이 있을 경우 - 연진이의 안색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듯 손에 옷가지를 둘둘 말고 있습니다.

연진이의 손에 질문을 할 경우 연진이는 옷가지를 풀어 자신의 손을 보여줍니다. 연진이의 손에는 사람의 잇자국이 선명히 보입니다. 게다가 잇자국 위에 붉은 피딱지가 선명히 보입니다. (이 아래는 연진이가 친구들에게 줄 수 있는 정보입니다.)

김연진 - "... 윗층에 올라갔다가 친구들에게 물려버렸어. 나도 곧 변해버릴거야."

김연진 - "여기서... 나는 좀비로 변해가는 친구들을 봤어. 친구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차마 떠나지 못했다가... 나도 이모양 이꼴이 되어버렸지 뭐야...하하..."

(첫날 들었던 목소리는 역시 사람의 목소리가 맞았습니다.)

김연진 - "... 친구들이 좀비로 변하는 시간에 꽤 텀이 있어 짧게는 2시간 최대 5시간까지... 개인차가 많더라. 나도 다섯시간정도 걸린다는 다른 친구의 말을 듣고 친구들 곁에 있어주다가... 개인차가 있는지도 몰랐고... 결국..."

김연진 - "너희... 이 위로 올라갈거지? 그리 추천하진 않지만... 자, 여기 4층에서 5층으로 올라가는 방범문 열쇠랑 5층 2학년 교실 열쇠야. 너희들한테 줄게." (탐사자들은 4층에서 5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범문 열쇠와 2학년 교실의 열쇠를 얻습니다.)

김연진 - "그래...살아서 나갈 너희들에게 몇가지 정보를 줄게. 나는 감염자지만 아직 인간으로서의 이성은 남아 있어. 어찌됐든 나도 좀비가 될 운명이니...좀비들이 나도 좀비 동료라고 보나봐. 큰 소리를 내고, 옆을 지나가더라도 더 이상 나한테 반응을 하지 않아."

김연진 - "그래도...나, 복도에 돌아다니는 좀비들을 죄다 교실에 집어넣고 문을 잠궈놨으니까... 윗층... 안전하지 않을까... 너희가 열쇠로 교실의 문을 열지 않는다면... 열지 않는게 좋아... 최소한 한 반에 열명 이상 있으니까...무슨 한복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도 다 집어 넣어놨어..."

김연진 - "이제 그만 날 놔줘... 난 최소한 사람으로... 죽고 싶어..."

연진이와 롤플레잉 혹은 탐사들끼리 롤플레잉을 진행하게 해주세요. 그 후 탐사자들 지능판정을 굴립니다.

지능판정 성공 시 - 선도부실의 쪽지, 기억 하나요? 윗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5층에서 6층 사이에 있는 방범문의 열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교사 휴게실에 있고 교사 휴게실의 열쇠는... 2학년 5반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윗층에 올라가서 2학년 5반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kpc - "그런데... 지금 연진이는 좀비들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했지?"

삽시간에 모든 시선이 연진이에게 향합니다. 탐사자들이 회유나 협박등 연진이를 달래 동행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세요.

김연진 - "... 죽기 전에 너희들을 도와주고 죽는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다만... 내가 좀비가 된다면 망설임 없이 죽여. 알겠지?"

연진이가 자신을 일으켜 달라는 듯 손을 뻗습니다. 지금부터 탐사자들은 연진이와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허나 어째 연진이가 당신들 근처로 오지 않는군요. 아, 이건 연진이의 배려입니다. 

(만일 연진이만 가게 하려 할 경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기가 열쇠를 못 건내주면 큰일이다. 몇 명이라도 동행해야한다... 이런식으로 진행해 주세요.)

 

<3일, 4층과 5층 계단 사이의 방범문>

열쇠는 누가 가지고 있나요? 좋아요, 탐사자가 방범문의 열쇠구멍에 열쇠를 끼워 맞춥니다.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방범문이 열립니다. 윗층으로 올라갈까요? 스산한 이계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연진이 - "좀비들이 꽤 많아... 다들 조심해."
 
연진이 - "나도 좀비긴 하지만... 그래도 맨정신일때는 너희들 편이니까...."
 
연진이가 방범문의 문을 열고 5층으로 걸어올라갑니다. 죽음의 향기가 코끝에 맴돕니다. 탐사자들, 두렵나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나요?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잔혹한 법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마세요. 우리는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5층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3일, 5층 2학년 교실>

bgm정보 : solitude - Angele Dubeau

 소란스러울 것 같은 2학년 교실은 이계의 울음소리만이 간간히 울립니다. 탐사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교실벽에 바짝 붙어 연진이를 졸졸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귓가에 스치는 이계의 울음소리에 두려움이 밀려오지만 여기서 작은 소리라도 낸다면 저들에게 들키고 말거예요. 발걸음 소리조차 조심스럽습니다. 
 
연진이 - "쉿, 여기서 멈춰봐..."
 
선두를 서던 연진이가 자리에서 멈춥니다. 그리고 탐사자에게 무언가를 달라는 듯 손을 뻗습니다. 그러고보니 열쇠가 필요했지요. 탐사자는 연진이에게 열쇠를 넘깁니다. 연진이는 열쇠를 받아들곤 조심스레 2학년 5반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계의 울음소리가 한층 더 짙게 들려옵니다.
 
부스럭, 부스럭. 무언가를 찾는 소리가 두어번 납니다. 교실 안에서 연진이의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만일 연진이의 말에 대답을 하려는 탐사자가 있을 경우 kpc가 탐사자의 입을 막아주세요. 소리가 들리면 좀비에게 발각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연진이 - "애들아, 찾았어. 교사휴게실의 열쇠!"
 
연진이 - "그런데 애들아, 큰 문제가 하나 생겼어."
 
연진이 - "나, 지금 너무 괴로워. 너희들을 잡아먹고 싶어. 왜, 왜, 나, 나는... 너희들이 먹고 싶지. 어떻게 해?"
 
연진이 - "이거 내가 맞아...? 내가 너무 이상해..."
 
연진이 - "으아아아아악!!!!!!!!!!"
 
교실 안에서 연진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연진이 - "잘들어, 이건 내가 인간으로서 친구들인 너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말이야. 내가 5반의 문을 안에서 잠글게. 좀비들이 너희들을 보면 뜯어먹고 싶어서 달려들지도 몰라.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고."
 
연진이 - "열쇠는 창문으로 던질테니까 창문으로 나온 열쇠를 잘 잡아.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시끄러울거야. 좀비들을 조심해."
 
연진이 - "미안해... 나는 너희들의 도움이 되고 싶었어."
 
연진이 - "인간으로서... 그리고 김연진으로서 마지막을... 너희와 함께하게 되어서 기뻐. 너희는 꼭 여길 나가야 해. 알겠지?"
 
탐사자들이 대답도 하기 전, 
 

쨍그랑!!!!

 
유리가 깨지는 파열음이 들려 옵니다. 유리조각의 파편이 튑니다. 탐사자들 행운 판정을 굴려주세요. 행운판정에서 실패할 경우 체력 -1 차감합니다. 조용하던 2학년 교실에 죽음의 향기가 맴돌기 시작합니다. 좀비들의 울음소리가 짙어집니다. 깨진 유리창문 사이로 좀비들의 손이 뻗어 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kpc - "연진아..."
 
우리를 도와주던 친구 김연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랑또랑하던 두 눈은 생기를 잃었습니다. 입가에는 붉은색의 피가 흐른 듯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씁쓸하게 웃으며 우리를 격려하던 연진이는 이제 사라졌습니다. 마지막까지 인간이고 싶었던 그녀였습니다. 하지만 탐사자들, 그녀, 아니 그것을 걱정할 때인가요? 달립니다! 달려야 합니다! 큰 소리가 나자 1반부터 5반까지의 모든 좀비들이 일제히 창문을 부수고 당신들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한반에 최소 10명씩이라고 했지요? 그렇다면 여기에 있는 좀비들은... 그, 손의 수는... 탐사자들, 전원 산치 체크 후 민첩판정을 합니다. (san 1d2/1d4)

민첩 판정 성공 시 > 죽는다, 죽을 것이다. 라는 압박감이 밀려왔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탐사자들은 무사히 좀비들의 손아귀에서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어째 옷가지가 찢겼지만 무사히 4층으로 내려옵니다.

민첩 판정 실패 시 > 좀비의 손이 탐사자를 향해 뻗어옵니다. 옷깃이 잡히고 손목이 잡힙니다. 탐사자, 근력대항 판정 가능합니다. 혹은 다른 행동을 취할경우 키퍼님의 재량대로 빠져나오게 해주세요. (다른 탐사자가 좀비의 팔을 자른다, 옷깃이 잡힐 경우 옷을 벗는다 자른다등) 탐사자들이 좀비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 체력 -1을 차감합니다. 이후 무사히 4층으로 내려옵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번에도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상냥했던 선생님과 우리를 걱정하던 친구, 두번째는 누구보다도 강했던 우리들의 친구. 세 사람 모두 우리에게 무척이나 가까웠던 사람들입니다. 잔혹한 현실에 몸과 마음이 한계라 외칩니다. 모든게 포기하고 싶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직 우리는 인간입니다. 인간으로 살아 남으라고 외쳤던 선생님이 계셨기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이 곳을 빠져나가라는 친구의 부탁이 있었기에 우리는 생존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설령, 마지막까지 인간으로 있지 못하더라도 모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들의 희생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탐사자들, 어디로 향하나요? (탐사자들이 갈피를 못잡을 경우 별도의 아이디어롤을 굴리지 않아도 안내해 주세요. 4층 교사휴게실로 향합니다. KPC가 한 번 쯤은 방범문을 닫자라고 말해 주세요.) 
 
- 교사휴게실
(탐사자들이 2학년 5반에서 얻은 열쇠를 문을 열어야 진입이 가능합니다.) 교사 휴게실의 문을 열어봅니다. 평온함이 가득 흐를 것 같던 교사 휴게실에는 우리가 지독히 보아왔던 좀비의 인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키퍼님은 시크릿 다이스를 사용하여 1d3의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그리고 다이스가 나온 만큼 좀비가 들어갑니다. 이후 강제 전투에서 승리해야 해당 구역 조사가 가능합니다. 탐사자들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좀비와의 전투는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 몇명의 좀비를 죽이며 이 곳에 도달했었죠? 아니 몇명이라고 칭해야 하나요? 몇마리? 연진이를 보면 이 사람들도 어찌보면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살기 위해 사람을 죽였던걸까요? 아니면...
살기 위해 당연한 행동을 했던걸까요? 혹은...

 
아니,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도록 합시다. 교사 휴게실 내부에는 [자판기], [쇼파1], [쇼파2], [테이블]이 보입니다. 해당 구역은 조사 가능합니다.
 

[자판기] - 전기가 끊겨 버튼이 눌려지지 않습니다. 흐음... 전기는 들어오지 않지만 우리에겐 칼과 야구배트가 있긴 하죠? (탐사자들이 어떻게든 자판기를 부술 경우) 자판기에서 음료수들이 배출구를 통해 쏟아져 나옵니다. 갈증을 해소 시켜줄 탄산음료와 이온 음료가 보입니다. (여기서 잠깐 롤플레잉도 좋을 것 같아요. 탄산음료를 다른 탐사자에게 흔들어서 줬다거나, 밀린 식사를 한다거나요.)

저 멀리서 그르렁 거리는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탐사자들, 듣기 판정 가능합니다. (이 이벤트는 4층과 5층 사이의 방범문을 잠그지 않을 경우 발생합니다.)

듣기 판정 성공 시 > 저벅, 저벅, 저벅... 크르릉...크릉... 분명 이계의 울음소리 입니다. 발걸음 소리를 들으니... 윗층에서 아랫층으로 내려오는 좀비의 발걸음 소리에요. 한 마리 정도... 조용히, 조용히 이대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그대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탐사자들이 소음을 낼 경우 강제 전투로 이어집니다.)

[쇼파1] - 폭신한 쇼파입니다. 쇼파에 앉아 본다면 푹신한 감각에 스르르 피곤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오늘은 이 곳에서 머물러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쇼파2] - 쇼파1과 마찬가지로 푹신한 쇼파입니다. 쇼파 2에 관찰롤 가능합니다. 성공 시 쇼파 깊숙한 곳에서 8층 체육관 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체육관 열쇠는 관찰 판정이 아닌 조사 선언만으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체육 선생님의 집업 후드 주머니에서 흘러나온 모양입니다. 


[테이블] - 테이블 위에는 종이 몇 장과 [수첩]과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범문 열쇠]가 보입니다.  수첩을 펼칠 경우 수첩 첫 페이지에 역사 선생님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별도의 관찰판정 없이도 수첩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수첩을 읽을 경우 ▶ 마을에 대한 풍습, 전통, 옛이야기등 다양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전통설화와 풍습도 적혀 있군요. 수첩을 쫘르륵 넘기다가 조연리에 대한 구절을 발견합니다.


조연리에는 내려져 온 풍습이 하나가 있다. 바로 마을어귀에 있는 마을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된다라고 이장님께서 말씀해 더 이상 제사를 올리지 않는 것 같다. 아무래도 청년층의 인구가 적고 어르신들의 건강 또한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에 그리한 것 같다. 

수첩에는 사진들이 끼워져 있습니다. 사진들을 살펴볼 경우 모두 비슷한 사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들은 살펴보니 마을 어귀에서 제사를 올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각 3년 주기마다 찍은 사진들입니다. 총 스무장이네요. 탐사자들, 사진에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관찰판정 성공 시 ▶ 사진을 살펴봅니다. 모두 정중히 예를 갖추고 제사를 올리고 있는 것. 그것밖에 딱히 관찰할게 없군요. 아니, 하나 다른점이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의 제사 사진에는 [금줄]이 없습니다.  낡아서 끊어질 것만 같은 금줄이 어느순간 사라졌습니다. 

수첩을 다음 페이지로 넘길 경우 조선시대에 그려졌을법한 그림들의 사진이 붙여져 있습니다. 거대한 늑대, 그리고 겁에 질린 사람들. 우리가 스크린에서 보았던 그 늑대와도 많이 흡사합니다. 이 나무, 혹시 저 늑대들과 관련되어 있는 걸까요?

시침과 분침은 각각 5과 6을 가르킵니다. 겨울 밤은 참으로 무심합니다. 이리도 밝은 해를 금방 빼앗가가니 말입니다. 해는 저 멀리 지평선 아래로 조금씩, 조금씩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더 이상 움직이는 것은 우리에게 무리일겁니다. 오늘은 여기 교사 휴게실에서 머무르는게 좋을 것 같아요. 교사 휴게실 한켠에는 담요와 쿠션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 오늘이 아닌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시간이 찾아온겁니다. 모두가 이부자리를 펴며 오늘의 고단함을 정리합니다. 간간히 윗층에서 이계의 울부짖음 소리가 들려오지만 이제 그 누구도 두려움에 떨지 않습니다. 익숙해졌다는 것은 무뎌졌다는 의미인걸까요? kpc가 라디오를 꺼내 들더니 건전지를 갈아끼워 맞춘 뒤 주파수를 맞춥니다. 라디오에서는 치지직 거리는 소리를 내며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 3일차 조사 종료 시점

 

"지지직, 치직 - "
 
"조연리 생존자분들께 안내방송 드립니다."
 
"조연리 인력지원이 하루 더 지연되었습니다.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원은 앞으로 이틀 남았으며, 지원이 올 때까지 조연리 여러분들께서는 안전한 장소에서 기다주시길 바랍니다. 지원군의 지원 시간은 이틀 뒤 오전 3시입니다."
 
"좀비의 시력이 좋지 않아 늦은 밤에 움직일 경우 발각되 확률이 적다고 판단하였으며 이는 실험으로도 입증된 결과라 말씀드립니다. 부득이하게 지연이 된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빠른 구조를 위하여 조연리의 생존자들께서는 이틀 뒤 오전 3시, 느티나무 앞에 집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신속하게 많은 구조자들을 구조하기 위함이라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잠시만요, 이틀 뒤 느티나무 앞으로 오라고요? 우리, 느티나무까지 어떻게 가지요? 학교에서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까지 가려면 한참을 달려야 합니다. 섣불리 이동하다가는 금방 좀비들에게 발각되고 말거라고요.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 라디오 속 방송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갑니다.

 

<다음은 좀비의 행동양상에 대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좀비의 행동양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좀비 바이러스는 바이러스를 퍼트리려는 경향이 짙어 비감염자를 무조건적으로 감염시키려 합니다. 이는 혈액감염으로 전파되며 주로 비감염자를 물어 전파시키려 합니다. 좀비에게 물릴 경우 감염자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뼈가 드러날정도로 강하게 물어 통증으로 기절하는 사례도 있었다 합니다.
 
2.. 청력이 일반인의 1.5배로 소리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이는 비감염자 여러분들에게 큰 패널티이자 큰 행운입니다. 좀비를 만났을 경우 섣불리 움직이기 보다는 물체를 던져 유인해 주세요. 그들은 본능대로 움직이는 인형과도 같습니다.
 
<다음으로 좀비에 물렸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좀비에 물렸을 경우 비감염자를 적으로 판단, 달려들어 감염시키려 합니다.
2. 하지만 물렸다해서 바로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속도는 개인차가 있으며 빠르면 1시간, 늦으면 5시간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3. 청력은 감염이 진행되어 갈 때 발달하게 된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통과 감정에 대해서 무뎌지기 시작합니다.
4. 좀비 바이러스에게 완전히 감염된 순간 감염체는 구강을 통해 혈액을 분비합니다. 이는 외부로 혈액을 내뿜어 감염을 쉽게 시키기 위해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5. 감염이 진행 중인 감염자는 감염자들 또한 감염자라 판단되는지 공격을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연진이의 비명이 떠오릅니다. 두려움에 찬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동시에 우리를 향해 손을 뻗던 연진이가 떠오릅니다.

kpc는 라디오에서 같은 내용이 반복되자 라디오의 전원을 꺼버립니다. 다시금 우리들 사이에서는 적막감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적감감을 다시금 깬 것은 kpc 입니다.

 
kpc- "우리... 느티나무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지 않아? 학교 운동장에 좀비도 꽤나 있었고... 길도 엉망진창일텐데..."
 
그러고보니 우리 정말 어떻게하죠? 여기서부터 느티나무까지 쉴새없이 뛴다 하더라도 결국은 들키고 말겁니다. 탐사자들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지능판정에서 성공 시 Ganzi 철철 예쁜이 자동차 차키를 얻었음을 기억합니다.) 
 
kpc - "연구부장쌤 차는 아마 후문쪽에 있었지 않나? 후문으로 등교하는데 맨날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에 주차를 하셨었거든. 그 위치는 대충 기억해."
 
kpc - "근데 문제가 하나 있어."

 
kpc - "자동차 운전 가능한 사람?"
 

... 맞습니다. 우리 운전을 할줄 아는 탐사자가 있던가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7일만에 취득 가능한 속성 운전면허강의책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것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후 탐사자들과 탈출 계획을 세워주세요. 누가 운전할 것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어찌할 것이며등등요. 끝내지 못한 식사를 마저 해도 좋습니다. 단 마지막  날까지 이 학교를 모두 조사하는 쪽으로 롤플레잉을 잡아주세요. 자동차키가 있다고해서 이대로 버티면 안될 것 같다....이런식으로 흘러간다면 우리 식량과 물이 없다...라고 말씀해 주세요.)
 
혼자서라면 생각하지 못할 일들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이기에, 함께라서 이러한 계획들을 세울 수 있는 것이겠지요. 시곗바늘의 시침과 분침이 12시를 가르킵니다. 이제 슬슬 꿈나라에 들어가야 할 시간이에요. 차가운 추위가 살결을 파고 듭니다. 전기조차 들지 않아 추위에 몸을 사리며 이제 다가올 내일을 맞이해야 합니다. 모두들 안녕, 내일 다시 만나요. 모두 꿈에서는 평안하길. (탐사자 전원 1d2의 다이스를 굴려 체력을 회복합니다.)
 


<4일차, 교사 휴게실>

bgm 정보 :사카모토 류이치, Happy End 
kpc - "애들아, 애들아 일어나. 오늘도 슬슬 위로 올라가봐야지."
 
오늘도 어김없이 탐사자들을 깨우는 kpc입니다. 오전 여덟시. 아직 해가 덜뜬 시간입니다. 주변은 어두컴컴하기만 할뿐입니다. 여름날이었다면 이미 쨍쨍한 햇빛이 우리를 비추고 있을텐데 말이죠. 탐사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정리합니다. 간밤에 추웠던 탓인지 콧물이 훌쩍훌쩍 내려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탐사자와 kpc는 다시금 윗층으로 향합니다.
 
 

<4일,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가려 할 경우 계단 사이에 있는 방범문을 열어야 합니다. 열쇠, 누가 가지고 있던가요? (탐사자가 열쇠로 문을 열 경우 진행시켜 주세요.) 철컥-, 소리와 함께 방범문이 열립니다. (이때 다시금 방범문을 닫지 않는다면 모든 조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좀비 1마리가 나타납니다. 그 후 강제전투에 돌입합니다.)
 
스산하고 음습한 아랫층과 달리 윗층은 고요하고 적막만이 흐릅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과연 평안의 소리일지, 죽음의 침묵일지 모르는 일이지만요. 지친 얼굴을 한 kpc가 계단 창가 너머 조연리를 바라봅니다. 낮은 건물의 옥상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다들 칼과 둔기로 중무장을 하고 있어요. 우리말고도 생존자가 있다니, 안도의 한숨이 쉬어집니다. 그 중 학교 근처 문방구 옥상에 있는 남성이 당신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군요. (아무도 손을 흔들어주지 않는다면 kpc가 마주 흔들어 줍니다. 여기서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삼가해 주세요. 좀비가 몰릴 수 있습니다.) 남성은 우릴 발견했는지 손으로 손을 흔듭니다. 그리고는 입모양으로 우리에게 무언가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살아남아]

 
남성은 희미한 미소를 보이더니 갑작스레 주저 앉아 기침을 시작합니다. 남성의 입가에서 붉은 선혈이 흘러 나옵니다. 아니, 흘러나오는 수준이 아니군요. 쏟아집니다. 붉은 선혈이 바닥에 거대한 웅덩이를 만듭니다. 남성은 붉게 충혈된 눈으로 다시금 우리를 바라봅니다. 남성의 입가에는 다시금 미소가 번집니다. 생의 마지막이 후련해서? 혹은 모든 것을 포기해서? 남성은 한걸음, 한걸음 뒤로 물러나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옥상에서 추락합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kpc는 황급히 커튼의 문을 닫습니다. 둔탁한 소리가 울리기도 전,
 

쾅!!!

 
 
학교 반대 방향에서 무언가 폭팔하는 폭팔음이 동시에 들려옵니다.
 
... ... ...
 
kpc는 다시금 커튼을 엽니다.
남성이 있던 자리에는 붉은 선혈들만 낭자합니다.
남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행방을 그 누구도 묻지 않습니다.
 
kpc - "올라가자 애들아."
 
kpc는 지친 얼굴로 당신들을 잡고 윗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방금까지 들려오던 고요의 소리가 어째 죽음의 소리처럼 들리는 것은 우리들만의 착각일까요?

 

<4일, 6층 3학년 교실>

세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이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을겁니다. 오늘 급식이 무엇이냐며, 수시로 대학을 갈 것이라고, 취업을 할것이라고, 대도시로 올라가서 생활하겠다고.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이 교실 안에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운 과거를 추억하기엔 우리의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
[1반], [2반], [3반], [4반], [5반], [화장실], [정수기]  조사 가능합니다.

 
3학년 1반

- 교실의 문을 엽니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이미 책들은 한지로 변한지 오래이며 교실에 붙여져 있던 액자는 탈로, 쌓여 있던 책들은 한지로 엮은 책들로 변한지 오래입니다. 이리 변하는 물건들을 보면 불현듯 생각이 하나 떠오릅니다. 설마, 이 학교도 기와집 바뀌는게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 ... 에이 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요. 
 
3학년 2반
- 이 역시도 별다를 것 없습니다. 딱히 조사해볼건 없는 것 같아요.
 
3학년 3반
- 그러고보니 문득 생각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캠프때 교실을 조금 개조해서 숙소로 쓰지 않았던가요? 5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이 곳에서 잠을 잤습니다. 교실에 무언가를 남기고 왔었던가요? 마지막까지 청소를 했던 우리였습니다. 이 교실에 남기고 온 것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도 열심히 탈탈 3학년 3반을 털어 봅니다. kpc의 서랍장 안에 xx깡 한봉지와 차가운 핫초코 한캔이 나옵니다. 원래는 따뜻한 핫초코캔으로 기억하는데 추운 겨울의 날씨 탓인지 차가운 핫초코캔이 되어버렸네요. 그 외에는 특별한 점은 없어 보이네요.
 
3학년 4반

이곳 저곳을 탈탈 털어봅니다. 음? 친구의 서랍장 속에서 날카로운 커터칼 하나가 보입니다. 결정타를 날리기엔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뭐, 맨주먹보다는 좋지 않을까요? (커터칼은 피해데미지 1d4+피해데미지로 산정합니다.)
 
3학년 5반
- 3학년 5반을 탈탈 털어봅니다. 책상, 사물함, 선생님의 서랍... 전부 빠짐 없이 털어봅니다. 허나 얻을 것은 없어 보이는군요.
 
화장실
- 수도꼭지를 틀어봅니다. 허망하게도 한방울의 물조차 나오지 않네요. 변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변기의 버튼을 눌러보지만 어떠한 변화도 없습니다. 이로서 확인되었습니다. 학교에는 물도, 전기도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요. 물도 전기도 나오지 않는다면 이 곳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수기
- 정수기의 출수 버튼을 눌러 보지만 물은 한방울도 나오지 않네요. 단수 그 말 밖에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조사가 끝난 뒤)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3학년 교실을 조사하며 좀비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운일지, 혹은 좀비들을 모아 가둬놓았다는 연진이의 노력이 빛을 발휘한건지 그건은 모를 일이지만요. 탐사자들, 서둘러 발걸음을 옮깁시다. 이 학교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스테리가 아직도 남아 있을테니까요.

 

<4일, 7층 도서관>

Sad Piano - Victim
 
교내 7층. 도서관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야 교내 7층 전체는 도서관이니까요. 도서관의 문은 굳게 닫혀져 있습니다. (1일차에서 얻은 열쇠로 도서관을 열 수 있습니다.) 철컥-, 소리와 함께 도서관의 문이 열립니다. 퀴퀴한 도서관의 냄새가 풍겨 옵니다. 탐사자들은 [시계], [사서 데스크], [책장1], [책장2], [책장3], [책장4], [책장5]이 조사 가능합니다.

 
- 시계
2000년대에 볼법한 낡은 시계입니다. 강렬한 붉은색의 시계의 틀이, 거대하고 언밸런스한 숫자들이 인상적인 시계입니다. (탐사자들이 손을 대지 않을 경우 KPC가 손을 대게 해주세요.) 시계에 손을 대자 익숙한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12에서 1로, 1에서 2로, 2에서 3으로 가야하는 시계의 초침이 12에서 11로, 11에서 10으로, 10에서 9로 돌아갑니다. 시계 초침과 분침 시침 바늘이 빠른 속도로 뱅글뱅글 돌기 시작합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이 곳은 다시금 우리가 전에 보았던 그 의원입니다. 하지만 전과 이 곳은 죽음과 슬픔이 넘치는 곳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피투성이 사람들을 업고 오는 병사들이 끊임없이 보입니다. 그리고 의원 안에는 숨을 거둔 사람들과 그 앞에서 울부짖으며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입니다. 시체들에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관찰 판정 성공 시 > 시체들은 하나같이 무언가에 뜯긴, 혹은 무언가에 물린 상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멍하니 바닥을 바라보는 남성이 보입니다. 우리는 이 남성을 알고 있습니다. 동아리실에서 보았던 남자이며, 우리가 처음 온 날 보았던 그 남자. 이 사건의 중심에 있으며 비밀에 휩싸인. 한윤호입니다. 이상합니다. 그는 분명 의사였고 이리도 황급한 시기에 사람을 돌보지 않고 무엇을 하는 걸까요? 그는 멍하니 바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졌다는 듯,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눈빛으로 말입니다. 그의 시선 끝에는 시체 두구가 걸립니다.

시체로 시선이 향합니다. 얼굴을 확인합니다.

"내... 내 어떻게 너를, 너희를...."

어린 소녀와 성인 여성의 시체입니다. 우리는 두 사람의 얼굴이 익숙합니다. 어린 소녀는 첫번째 날 시간역행때 보았던 그 소녀였고, 동시에 1학년 3반에서 보았던 그 좀비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여성의 시체는 우리 2학년 교실에서 분명 보지 않았던가요? 뻗어오던 손의 주인 중 한명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몰골은 처참합니다. 얼굴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정도입니다. 몸을 덮은 흰천은 원래부터 적갈색이라 착각이 들만큼 피로 물들어 있습니다. 한윤호는 그저 멍하니 두 시체를 바라봅니다. 슬픔을 받아들이지 못한 표정입니다. 아니, 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군요. 그는 부정합니다. 아니라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건 아닐거야... 이건..."

그는 자리에 털썩 주저 앉습니다. 엉금엉금 그는 기어가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오열하기 시작합니다. 

"내... 기필코 두 사람을 살려내리라 그리 다짐하였소. 기다리시오..."

사람들의 울부짖음 속 한윤호의 울음 소리가 섞여들어 갑니다. 이곳은 마치 작은 지옥입니다. 허나 지옥과 달리 이 곳은 죄를 지은 자도, 죄를 처벌할 자도 없습니다. 지옥보다 더한 지옥. 그것이 이 과거의 현실입니다. 시계의 분침과 시침이 다시금 정방향으로 돌기 시작합니다. 째깍, 째각, 째깍... 시야는 암전 되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탐사자들은 다시금 빛을 되찾습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립니다. 우리는 다시금 과거를 엿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마지막에 우리 한윤호와 눈이 마주치지 않았던가요? (SAN 0/1)

 

- 사서 데스크
사서데스크를 탈탈 털어봅니다. 아이들의 쪽지가 사서 데스크의 쓰레기통 안에서 잔뜩 발견 됩니다. 시시콜콜한 쪽지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쪽지들을 펼쳐보던 도중 눈에 띄는 쪽지 하나가 보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나 얼마전에 장학금 관련으로 교장실에 갔었거든? 근데 교장실 시계 진짜 대박 큼ㅋㅋㅋ 시계방인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래 되어서 고장났나봐 ㅋㅋㅋㅋㅋ 교장실 시계 분침이랑 시침 역행하더라 ㅋㅋㅋㅋ ]
 
역행하는 시간이라...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긴 하지요. 교장실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어쩌면 모든 사건의 결말이 거기에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 책장 1
이 책장에는 분명 인문&사회에 관한 책들이 꽃혀 있었습니다. 허나 책들은 전과 같이 전부 한지로 엮어 만든 책으로 변해 있습니다.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겠군요. 책들을 훑어 볼 수 있습니다.

책을 훑어 볼 경우 > 맨 환자들의 명단과 그에 대한 치료법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홀로 이 많은 사람들을 돌봐온 것일까요? 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망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그의 노력이 무심하게도 말이지요. 맨 뒷장에는 의사 한윤호라는 직인히 찍혀 있습니다.

 
- 책장 2
책들은 전부 한지로 엮어 만든 책으로 변해 있습니다. 허나 듬성듬성 아직 변하지 않은 책들도 보이네요. 책들을 훑어 볼 수 있습니다.
 
책을 훑어 볼 경우 > 한윤호의 일기가 보입니다. 한윤호의 일기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XX년 3월 1일
평범한 하루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 하는 이 생활은 즐겁기만 하다. 전하의 명으로 이 곳에 왔지만 나는 이 곳 생활이 마음에 든다. 하루하루가 이러한 나날이면 좋을련만.

XX년 4월 8일
마을 어귀에 거대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 동네 아이들이 큰 상처를 입고 의원에 왔다. 아이들 말에 따르면 호랑이가 아닌 다른 생물이라고 한다. 호랑이처럼 입이 크고 무서운 울음 소리를 냈다고 한다. 생김새는 호랑이보다는 거대한 개와 닮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무서움에 헛것을 본 것 같다.

XX년 5월 30일
무언가 마을에 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의원에 오는 사람들은 무언가에 물린 상처를 가지고 내원한다는 것이다. 하나같이 개와 닮은 생물들이 자신을 공격했다고 한다. 

XX년 12월 4일
오래간만의 일기다. 5월 뒤로 수 많은 사건들이 벌어졌다. 개를 닮은 짐승은 산기슭에서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었지만 점점 더 아래로 내려오더니 마을을 침범하였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죄없이 죽임을 당했다. 병사들 또한 그들을 막아내려 애썼지만 숫자도 숫자거니와 그들의 흉측한 횡포 때문에 수 많은 희생을 내서야 방어할 수 있었다. 이미 이 작은 의원으로는 환자들을 치료하기에는 무리이다.

XX년 4월 7일
아픈 사람이 많다. 조정에서 군사들이 도착했으나 그 생물들을 처치하는데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무엇보다 약재가 바닥났다. 이미 온 산천에 약재란 약재는 다 긁어온지 오래이다. 다른 산으로 약초를 캐러가고 가고 싶어도 군사들이 이 마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나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물었다. 아픈 사람이 이리 널리고 널렸는데 어찌 약초하나 캐지 못하게 하는 것이냐고. 그리고 돌아온 답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전하께서는 우리 마을의 일을 비밀로 붙여두길 원하셔서 이 마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멸망만을 보고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XX년 6월 23일
아내와 내 어여쁜 딸이 숨을 거두었다.
이건 살리지 못한 나의 책임이다.
내 어찌 두 사람을 보낼 수 있으랴.
원통하다, 삶이 어찌 이리도 기구하느냐.
내 삶을 어찌 이리도 송두리채 뺏어가느냐.
나 또한 데려가거라.
나 또한 내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라. 
(이 이상 글씨는 알아보지 못한다.)

XX년 10월 21일
... 사람을 살리는 것, 그건 가능할 것인가?
이 끝나지 않은 전쟁과 수 많은 시체들을 다시금 살려낼 수 있다면 그것은 기적이자 희망일 것이다.
서양에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신이 있다고 들었다. 조정에 있을 때 외국 사신에게 전해받은 책이 한권 있다. 별볼일 없는 책이라 들었지만 살릴 수 있다면, 내 아내와 내 딸을 살릴 수 있다면.... 

XX년 2월 01일
... 사랑하는 나의 딸아, 사랑하는 나의 여보 조만간 당신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소.
저승말고 이승에서, 개천에서 구르는 우리가 될지도 모르지만 다시 만납시다. 당신들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소. 내 사람들의 시체와, 나의 피, 그리고 ■■를 소환하는 주문만 있다면 그대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적혀 있었소.
내일이면... 내일이면 그대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차오르오. 그대들이 다시 태어날 그 날이 그대들의 두번째 생일이겠지. 내일 뵙시다. 내일 다시 인사합시다. 내일 다시 재회를 기뻐합시다. 

(일기는 여기서 끊겨 있습니다.)

(네모칸에 들어갈 단어는 좀비 입니다.) 


- 책장 3
책들은 전과 같이 전부 한지로 엮어 만든 책으로 변해 있습니다. 한지로 엮은 책들을 읽어보려 할 경우 지능판정을 합니다. (혹은 크툴루 기능치가 있다면 크툴루로 판정도 가능합니다.)

지능판정 성공 시 > 어려운 주술과 알 수 없는 이계 생물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크툴루라는 이계생물과 니알라토텝이라는 이계생물이네요. 두 이계 생물의 이름 아래에는 [소환실패]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이계생물들을 소환하려 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수 많은 생물 이름 중 단 하나의 생물에만 실패란 단어가 찍혀있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시체, 즉 [좀비]에만 말이죠.


아, 이제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더 나아가 이 마을 사람들을 위해 좀비를 소환해 낸 것입니다. 그러면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금 돌아올 것 같아서 그런 걸까요? 그의 욕심은 오늘날의 화를 불러일으킨걸까요? 아직 풀어야할 실타레가 남아 있습니다.
 
- 책장 4
- 이 책장의 책들은 한지로 만들어진 책들 반, 종이로 만들어진 책 반으로 이루어져 있군요. 한지로 엮은 책들은 너덜거려 읽어보기가 힘듭니다. 종이로 만들어진 책들을 살펴보던 중 눈에 띄는 책 한권이 보입니다. 아, 이 책은 오래 전에 우리가 입학하기도 전 퇴임을 하셨던 옛 역사선생님께서 쓰신 산문집입니다. 제목은 [조연리 기행문]라고 적혀 있습니다.

[조연리의 당산목]

이 조연리에는 죽지 않는 나무가 한그루 있다. 땅이 쩍쩍 벌어지는 가뭄에도, 차와 트럭이 날아가는 태풍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목 말이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마을 어귀에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 고목을 신성시 여겨 고목에 금줄을 매고 제사를 매해 지내왔다고 한다. 

당산목인 이 나무에 신비한 설화가 몇가지 내려온다. 그 중 비교적 최근의 이야기를 적어본다. 수십년 전, 마을의 이장 아들이 술에 취해 홧김에 도끼로 나무를 베어버리려고 한적 있다고 한다. 이장의 아들이 도끼로 나무를 베는 순간, 이장의 아들은 동시에 기절했으며 한동안 깨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의학의로는 이장의 아들의 병명을 알아낼 수 없어 모두가 포기했지만, 당시 마을의 만신이 아들에게 굿을 해서야 이장의 아들은 깨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조연리, 그리고 알 수 없는 생물]

아주 오래 전, 이 조연리에는 알 수 없는 귀신들과 싸웠다는 전설이 내려져 온다. 많은 희생자를 낸 전쟁은 그 누구의 승리로도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바로 마을이 통채로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연리의 잔혹한 전쟁은 끝이 났다. 문헌에 따르면 보부상 임씨가 조연리를 방문했을 때, 조연리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황무지로 변해버렸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구전으로 이어져온 이야기일 뿐이라 사실판단을 하기에는 어렵다.
[이곳은 비밀을 간직한 조연리]

이 조연리에서 가장 수상스러운 것은 역시 당산목이다. 역사서에 어느것에도 기록되지 않은 전쟁,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 특색이 있다면 특색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설화와 이야기는 조연리의 당산목과 관련되어 있다. 해하려해도 해치지 못하고 오직 신으로만 모실 수 있는 나무. 인간 위에 신이 된 나무. 나는 이 나무가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궁금하다.

젊은 층들이 도시로 떠나 노인층 인구만이 남게 된 조연리.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당산목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말한다. 더 이상 마을의 어르신들도 나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끊어질듯 말듯 아슬아슬하던 [금줄]도 결국 낡고 닳아 몇해 전 끊어져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모습도 보았다. 세월이란 지나간 시간에는 신비를 더하지만, 동시에 머나먼 일이라 생각하게 만들어 중요시하던 것들을 가볍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후략)

 
 
- 책장 5
- 이 책장의 책들은 전부 한지로 엮은 책들입니다. 책들 중 눈에 띄는 몇가지가 보입니다. 그 중 [주술 시전 결과]라는 책이 가장 눈에 띄네요. 책들을 읽을 경우 지능판정을 합니다. 지능판정에서 성공 시 아래의 내용들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환영의 춤]

망자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주술이다. 준비물로는...(생략)이 필요하다. 이 주술은 대상자들이 공통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대상의 환영을 만들어낸다. 환영에 휘말린 대상자는 시각과 촉각, 그리고 후각까지 속여 대상자가 실제라는 착각을 들게 한다. 허나 이 주술은 인간에게 해서는 안될 금기의 주술 중 하나이다. 이 주술은  대상자들을 파멸의 길로 이끈다. 이 주술에 걸린 대상자들은 하나같이 높은 낭떠러지에서 자살을 하거나, 목을 메어 자살하였다.
[꼭두각시]

망자의 영혼을 인형 안에 가두는 강령술의 일종이다. 이 인형은 생전의 자아를 가지게 되며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영혼 스스로의 의지를 가졌으나 그 의지는 강령술사의 명령으로 꺾을 수 있다. 즉 강령술사의 말에 절대 복종하다는 것이다. 과거 사악한 흑마술사는 이 강령술을 이용해 사람들을 학살했다 전해진다. 꼭두각시가 파괴될 경우 망자의 영혼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이승을 떠돌게 된다. 생자도, 망자도 모두 해악을 끼치는 주술이다.
[소환술]

이계의 생명체를 소환시키는 소환술이다. 서양에서 건너온 책을 보며 나름대로 내 방식대로 개량해 보았다. 정확하게 써져 있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거의 내가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주문이다. 나는 니알라토텝, 크툴루라는 이계 생물을 소환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위대하신 그분들을 소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혹시 아는가? 죽어서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생물을 소환할 수 있을지.

[시간역행술]

앞서 설명했던 주술들보다 훨씬 많은 준비물과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주문일 것이라고 희망을 가졌으나 그 희망은 주술을 시전시킨 뒤 삽시간에 사그라졌다. 주술의 제목과 달리 이 주술은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주술은 아니었다. 과거의 시간을 엿볼 수 있을 뿐 그 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가장 고독하던 희망이었다.
[事已至此] (사이지차) : 일이 이미 이렇게 되었다는 뜻으로, 후회하여도 미치지 못함을 이르는 말

이 모든 주술이 실패해 나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그리고 이 조연리 밖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었을 때 시전할 수 있는 유일한 주술. 나는 내 모든 것을 바쳐 이 주술들을 하나씩 완성해 나갔다. 허나 이 주술들이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게 될때, 결국 내 뜻을 이루지 못함을 알게 되었을 때 이 주술들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 이것들은 이 세계에 있어서도 안되며 사람들에게 큰 해악을 끼치게 될 것이다. 지나온 과거를 번복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만들어낼 비극은 멈출 수 있는 주술이다.

이 주술의 이름은 없기에 사자성어를 빌려 이름을 붙였다. 이 주술을 발동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시간역행 주술을 경험해본 사람이어야 한다. 과거의 후회를 보고 현재를 돌아보라는 의미에서일까?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 뒷부분은 찢겨져 있다.)

 

그간 궁금했던 내용들이 속사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겪은 일들은 사실 주술이라고요? 옛날에 조연리는 보이지 않던 생물들과 전생을 벌인 것들이 기정 사실이라고요? 어안이 벙벙해 집니다. 결국 우리는 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일의 연장선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어째 씁쓸해 집니다. 잘못한 이도 없으며 간절한 소원으로 이루어진 결과가 결국 이런 비참한 일들이라니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포기하기에는 조금 이릅니다. 아직 모든게 끝난게 아니니 말입니다. 아직 강당 윗층, 한층이 더 남아 있습니다. 강당으로 가본다면 그래도 이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작은 단서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4일, 8층 강당>

8층 강당의 문은 굳건히 닫혀 있습니다. 열쇠가 있다면 열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였죠? (1층에서 얻은 열쇠로 열 수 있습니다.) 철컥-. 잠금쇠가 맞물리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강당의 문을 열고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갑니다. 둔탁한 강당의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강당 내부를 살펴봅니다. 아니, 강당을 살펴보기 전에 당신들을 향해 맹렬히 달려드는 좀비 한마리가 보입니다. 어라? 그런데 이 좀비 어째 얼굴이 익숙합니다. 일단 그 전에 이 좀비를 먼저 쓰러트리는 것이 급선무겠어요. 강제 전투에 들어갑니다.
 
(전투에서 승리한 이후) 바닥에 쓰러진 좀비를 바라봅니다. 이 좀비, 얼굴을 어디에서 본 것 같은... 아, 이 사람 누군지 알 것 같아요!! 한윤호! 그 사람 아니던가요? 조연리를 이 모양으로 이 꼴로 만든 장본인 말입니다. 그가 이렇게 좀비가 되었다는 것은 결국 아내와 딸을 좀비로 만들어 살리지 못했고 그 또한 좀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한윤호의 시체에 관찰판정 가능합니다. (만일 한윤호의 시체를 조사하다는 지문이 있을 경우 별도의 관찰 판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관찰 판정 성공 시 > 한윤호의 품에서 작은 책자가 하나 보입니다. 구석구석 피로 붉게 물들어 읽기는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자세히 본다면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살아있는 사람을 살릴 수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 주술은 우리 가족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가족들까지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시체가 꽤나 흉측한 모습으로 변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시체를 살아있게 만들게 만든다면 이것은 위대한 발견이 될 것이다.

(결국 한윤호는 시체를 좀비로 만들고 만것입니다.)
[事已至此] (사이지차) : 일이 이미 이렇게 되었다는 뜻으로, 후회하여도 미치지 못함을 이르는 말

 그리고 그 다음에는 마력을 이용해 주술을 전개해야 한다. 시간을 알리는 도구, 즉 시계 앞에서 (기왕이면 큰 시계 앞에서 해야 효과가 좋다.) 해당 주문을 외워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할수록 좋다.

[■■]

해당 주문을 알아볼 수 없는가? 당연하다 이 주문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먹고자하면 입 밖으로 주문이 흘러 나올 것이다. 더군다나 이 주문을 사용하고 난 다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주술이 제대로 걸렸는지,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허나 분명히 이 주술은 시전되었을 것이다. 이 주문은 내가 벌인 모든 주술과 내가 벌인 모든 과오들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주문이다. 이 주술이 시전되고 모든 것을 돌릴려면 대략 6시간이 필요하다. 만일 내가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지 못한다면, 내 방식이 잘못되어 타인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내가 벌인 모든 과오를 멈춰다오. 부탁드리오. 

그러니까, 이 주문은 그가 벌인 모든 주술들을 중간에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라는 뜻인가요? 어쩌면 이 주문은 좀비들에게도 통하지 않을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이제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창 밖의 태양은 어느덧 저물어가고 가고 있습니다. 시간을 여기서 더 지체했다가는 완벽한 암흑이 올지도 모릅니다. (탐사자들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면 지능 판정을 통해 교장실에 큰 시계가 하나 있었단 것을 기억해 냅니다.)

 

<4일, 1층 교장실>

 Sad Piano Music - Isolation (Original Composition)
처음 교장실에 도착했을 때, 이 곳은 열리지 않는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요? kpc가 문고리를 돌리자 첫날과 달리 부드럽게 문이 열립니다. 이음쇠의 낡은 쇳소리가 끼긱 거리며 소리를 냅니다. 탐사자들, 안으로 들어가나요?
 
교장실은 어두컴컴합니다. 아직 해가 완벽히 저물지 않아 복도에는 긴 그림자가 생기고 처절한 붉은 빛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죠? 창문이 환하게 열려있는 이 곳은 암막커튼을 설치한 것 마냥 빛한오라기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볼까요? 교장실 벽면은 형광페인트를 칠한 것 마냥 색색의 빛들이 반짝였습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이 아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둬야할 정도로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도 똑같은 광경입니다. KPC는 열려 있는 창문을 닫습니다.

 

그ㄹ리고 교장실 가운데 공중에 떠 있는 큰 괘종시계가 보입니다. 시계는 마치 우리를 기다린 것 마냥 정 가운데에서 고독하게 시침의 소리를 냅니다. 째깍째깍-. 이제 어느덧 해는 모두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어두컴컴한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kpc는 주머니 안에서 랜턴을 꺼내 교장실을 비춥니다. 우리, 해야할 것이 있겠죠? 탐사자들, 머릿속으로 기억하고 있는 주문이 있잖아요?
 

[■  ■]

 
주문을 외웁니다. 알 수 없는 이계의 언어가 입 밖으로 흘러 나옵니다.탐사자들은 이 주문을 입으로 뱉어낸 뒤에야 비로소 이 주문이 어떤 내용의 주문인지 알게 됩니다. (마력 2d2를 차감합니다.) 이 주술은 한윤호가 만든 주술이며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한 주술입니다. 그리고 이 주술을 발동시킬 수 있는 저 주문은... [사랑하는 나의 가족].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그는 미련넘치게 무엇을 잡고 있던 걸까요? 시계바늘과 초침이 12에서, 11으로, 11에서 10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다시금 온 사방은 어둠에 집어 삼켜지고, 우리는 다시금 그 옛날의 조연리로 오게 됩니다. 
 
조연리는 평화롭습니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놀고, 어른들은 농사가 한창인 봄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는 어느 기왓집의 문 앞에 서있네요. 한윤호와 그의 딸, 아내가 이 조연리에 이사를 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거대한 소달구지와 말 세필이 문 앞에 섭니다. 한윤호는 우리가 있는 곳을 한참이나 흘겨 보더니 이내 아내와 함께 으리으리한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들것에 실려들어오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무언가에 물린 흔적이 보입니다. 곧이어 한윤호의 집에서는 어른들의 통곡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죽었다고, 포기해야 할 때가 온것이라는 한윤호의 냉정한 말도 함께 들립니다.
 
그것을 끝으로 이 곳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이 곳의 기억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새싹이 돋던 봄은 어느새 여름이 되어 빽빽한 수풀들이 자라납니다. 가을이 되자 파릇파릇하던 볏잎들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장소는 다시금 바뀝니다. 한윤호의 집이 아닌 거대한 서당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서당에 들어갑니다. 하나같이 들것에 들려 들어가며 들것에 들려 나갑니다. 살아서 나온 사람이 거의 없을정도입니다. 어느새 시간은 다시금 흘러 차가운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눈으로 이 산천과 들이 뒤덮이지만 서당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언제나처럼 들것에 실린 사람들은 들것에 실려 나갑니다. 사람들의 눈동자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허망함, 절망이 가득합니다. 간간히 살아 나가는 사람도 보이지만 거의 극소수에 가깝네요. 다시 빠르게 시간이 흐릅니다. 째깍, 째깍 시계의 시침소리가 들려옵니다. 다시금 변할 것 없는 봄날이 찾아오고, 변할것 없는 봄의 슬픔은 여름까지 쭉 이어져 갑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무언가가 틀립니다. 온 동네가 요란스럽고 시끄럽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이 향합니다. 시선 끝에는 거대한 늑대가, 스크린에서 보았던 이계의 생물이 조연리의 당산목 앞에서 이곳으로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소란스러움에 서당 밖으로 나온 한윤호는 이계의 생물을 보더니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 앉고 맙니다. 그의 시선이 이계의 생물에게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충격을 마주한 눈은 절망과 슬픔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그의 끝에는 무엇이 있던가요? 이계의 생물은... 숨을 거둔 한윤호의 딸과 아내를 물고 고개를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고 있습니다. 무심한 시계는 째깍째깍 빠르게 소리를 내며 흘러 갑니다. 
 
다시금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흰 눈이 하늘에서 펑펑 내리고, 사람들은 여전히 그의 집을 드나듭니다. 서당과 그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눈이 쌓이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그렇지만 왕복하는 사람들의 사이에서 이상한 말들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한윤호가 서양의 이상한 주문을 배워 왔다면서, 그 주술로 사람들을 살리려고 한다고. 허나 모두가 믿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어느덧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새벽, 담장 너머에서 한윤호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또 살아달라 외치는 애절한 남성의 외침입니다.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입니다. 희망에 찬 목소리입니다. 허나 그 외침은 곧바로 외마디의 비명으로 바뀌었습니다. 배신감에 휩싸인 목소리, 당혹스러움, 그럼에도 두 사람의 이름을 외치는 남성. 담장 너머에는 익숙히 듣던 이계의 울음 소리가, 좀비의 울음 소리가 들려 옵니다. 크르릉, 크르릉... 흡사 짐승의 소리와도 같습니다. 길었던 새벽의 장막이 거두어 집니다. 아침이 다시금 찾아와도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좀비 바이러스는 조연리를 뒤덮었고, 결국 이 조연리는 살아있는 지옥으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검은 이계의 생물은 마을을 유유자적하게 걸어 다니며 생존자를 찾고, 좀비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감염시켰습니다. 결국 이 조연리는 살아있는 생자가 없는, 죽음만이 감도는 곳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그때, 탐사자들의 앞에 거대한 공간이 일렁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공간에서는 위대한 이계의 종족이 강림합니다. 빛나는 원뿔, 3m가 훌쩍 넘는 거대한 장신, 원통형의 몸체와 비늘로 뒤덮힌 덮힌 몸. 그들은 시간의 지배자 이스족입니다. 이스족들은 살아 있는 지옥인 이 조연리를 바라봅니다. 그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조연리를 살펴봅니다. 그들은 알 수 없는 말들로 저들끼리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야기가 몇마디 오고가자 이스족은 무언가를 계획 한 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들은 마을을 어슬렁거리며 생자를 찾는 이계생물들을 번개총으로 쏘아 소멸시킵니다. 그토록 죽지 않던 이계생물들은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허무하게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그 이후 이스족은 품 안에서 기괴한 기계를 꺼내들어 마을 어귀의 당산 목에 집어 넣습니다. 입자가 고운 모래에 삽을 집어 넣는 것 마냥 부드럽게 기계는 당산목 속으로 들어갑니다. 모든 행동을 끝마친 이스족은 처음에 온 것처럼 그대로 공간을 갈라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뒤로 시끄러운 개의 소리가 허공에 들립니다. (이는 틴탈로스의 개가 이스족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몇분이 지났을까. 마을 전체에는 알 수 없는 기괴한 언어가 하늘에 새겨집니다. 오로지 조연리에만요. 그 순간, 눈으로 믿지 힘든 관경이 펼쳐 집니다. 조연리의 모든 것들이 당산목 안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좀비도, 마을도, 논도, 밭도, 기와집도 모두 말입니다. 오랜 시간이 필요 없었습니다. 1분. 1분만에 조연리는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탐사자들이 서 있는 곳은... 황무지입니다. 다시금 시계의 초침 소리가 요란스레 째깍째깍 울려댑니다. 다시금 밤과 같은 암전이 찾아오고 우리는 교장실에서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생생합니다. 모든 사건의 진상을 안 탐사자들, 산치체크 합니다. (1d4/1d6)
 
다시금 교장실의 시계를 바라봅니다. 시계에는 초침이 사라졌습니다. 오직 시침과 분침만이 12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kpc는 손목의 시계를 바라봅니다. (혹은 손목의 시계대신 핸드폰의 시계를 봐주세요.) 현재 시각은 오후 9시 30분. 우리가 이 교장실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6시쯤이니 3시간 30분동안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엿보고 온 셈이군요. 그보다 시침이 없는 이 시계는 무엇일까요? 탐사자, 관찰판정 시계에 가능합니다.

관찰판정 성공 시 > 관찰판정에 성공 시 두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시계의 뒷편에 글씨가 써져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시계의 숫자가 12에서 6까지 밖에 써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뒷편에 써져 있는 글씨는 지능판정 시 알 수 있습니다.


지능판정 성공 시 ▶ [시계의 시침이 6까지 도달할 경우, 모든 주술이 풀린다. 더 이상 나의 주술이 이 땅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어떤 주술이든 말이다. 단, 이 주술은 발동되기까지의 시간이 꽤나 긴 편이다. 게다가 시전자들이 전부 사망할 경우 이 주술은 파훼된다. 또한 내 주술로 만들어진 존재들의 경우 자신들의 목숨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기에 주술의 시전자들을 반드시 노릴 것이다. 내 주술로 만들어진 것들은 시전자가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을테니 조심하길 바란다. 이 주술을 발동한 시전자들이여, 부디 기나긴 시간동안 외롭지 않길. 모든 과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해주길.]

 
(어째서 한윤호의 주술로 좀비들을 파훼할 수 있나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윤호는 아내와 딸을 좀비로 만들어내는 주술을 만들었으며 결국 이 주술로 인해 지금의 좀비사태가 발발하고 만 것입니다. 그러니 모든 좀비들은 한윤호의 주술로 생겼으며 한윤호의 주술을 파훼할 경우 좀비의 경우는 안정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6시간동안 반드시 살아있어야하며 주술이 발동해야 이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군요. 게다가 우리는 지금 좀비들에게 제일 우선적으로 노려지는 상황이 왔습니다. 현재 시간은 오후 10시. 그리고 구조대가 오는 시간은 새벽 3시. 앞으로 5시간이 남았습니다. 이 학교에서 마을 어귀까지 가는 시간은 차로 30분. 그간 작전을 잘 세워야 할 것 같아요. 우선마을 집합장소를 확인해 볼까요? (만약 아무도 라디오를 켜지 않는다면 kpc가 라디오를 켭니다.)
 

"치지지직, 치직 - "
 
"조연리 생존자분들께 안내방송 드립니다. 현재 조연리로 출발을 모두 마쳤습니다. 약 다섯시간 이후 조연리 어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재 드론을 날려 현 조연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와 달리 오늘의 좀비는 더욱 더 난폭하고 경계심이 가득한 행동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를 찾는듯한 행동양상을 보입니다.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오전 3시, 조연리 마을 어귀에서 뵙겠습니다."
 

 
그렇게 라디오는 같은 소리를 반복합니다. 좀비들이 무언가를 찾는다니... 알 것 같습니다. 그들이 누구를 찾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아요. kpc가 라디오를 끄자 저 윗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탐사자, 듣기판정 가능합니다.

듣기판정 성공 시 > 철컹!! 철컹!! 쨍그랑!! 윗층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대충... 3층 이상정도의 소리입니다. 1층인 여기까지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좀비들이 2학년 반에서 탈출했다는 소리입니다.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없습니다. 얼른 탈출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아요.

 
kpc가 커튼을 칩니다. 어두컴컴한 이곳, 우리는 형광페인의 빛과 랜턴에 의지한채 조연리 탈출 대작전을 짜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누가 운전대를 잡을지, 다시금 무기배분을 한다거나, 식사를 한다거나 의논해 주세요. 그리고 그 뒤, 탐사자들은 돌아가며 잠을 자도록 유인해 주세요. 아직 한윤호의 주술이 풀리지 않았으니 체력 회복은 여전히 1d2입니다. 또한 좀비는 소리에 예민하니 알림을 맞출 수 없습니다. 탐사자들과 kpc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보초를 서며 2시까지 버티게 해주세요. 마지막 보초는 kpc가 설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5일, 학교 탈출>

자동차를 타고 학교 밖으로 탈출 합니다.
흥겨움을 원한다면 더 스코어의 레전드를 추천합니다.

 
kpc가 모두의 몸을 흔듭니다. 어째 탐사자의 행동 하나하나에 긴박감이 서려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걸 까요? kpc는 모두를 깨운 뒤 입가에 검지 손가락을 올리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kpc는 교장실 문에 귀를 대며 무언가를 듣습니다. 탐사자들도 들어 보나요?
 

탐사자들도 문에 귀를 대고 외부의 소리를 들어볼 경우 복도에는 스산한 죽음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문으로 통해 나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그 수는 헤아리기가 힘들정도니까요. 문바닥 틈사이로 보이는 발의 갯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습니다. 어떻게 하죠?  여기서 버티기에는 너무 위험합니다. 이러다가 들키고 말거에요. 탐사자들, 지능판정 가능합니다.

지능판정 성공 시 > 그러고보니 교장실은 1층이었고 교장실에는 창문이 있었습니다. 창문을 통해서 나간다면...?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창문을 통해서 Ganzi 철철 예쁜이에게로 가는 수 밖에요. 더 이상 우리에겐 망설임과 번복은 없어야 합니다. 모두들 각자의 무기를 들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게 우리의 마지막 여정이길 바라면서. 시계의 시침은 어느새 4를 향해 있습니다. 앞으로 두시간, 아니, 앞으로 한시간이면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일들을 겪지 않아도 됩니다. 지옥에 쳐박혀 있던 희망을 끌어 올립니다. 아직은 죽어서는 안된다고 희망이 속삭입니다.

 

kpc - "애들아 창문 연다?"

 

탐사자들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kpc도 고개를 끄덕이며 창문을 활짝 엽니다. 휘이잉- 차가운 겨울 바람이 눈 앞에 불어 옵니다. 모두들 외투를 여며매며 창문 밖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 드디어 지겨운 이 학교에서의 탈출입니다. 창문 밖으로 탈출하자 보이는 것은 화단과 운동장, 그리고 선생님들의 차가 주차되어있는 주차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의 상황과 너무나 다르게, 지금의 상황을 지켜보는 방관자, 지독하게 아름다운 보름달이 보입니다. 랜턴을 켜지 않아도 앞이 보이는 밝기 입니다. 이렇게까지 큰 달을 본적이 있나요? 달이 속삭입니다. 마지막 여정을 끝마치라고. 

 

kpc - "애들아, 얼른 와!! 빨리!!""

 

미칠 것 같이 눈부신 달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무렵, kpc가 탐사자들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거셋던 탓인가, 교장실의 문이 낡아서 그런 것일까, 교장실의 문이 바람에 덜컹거립니다. 바람에 이리저리 덜컹거리는 소음은 결국 좀비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고 결국 좀비들은 막무가내로 덜컹거리는 문에 몸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쾅!! 쾅!!! 

 

차키! 차키는 누가 가지고 있었죠? 그 전에 우리 후문은 닫혀 있지 않았던가요? 차가 통과하려면 문을 열어야해요. 탐사자들, 근력판정을 굴립니다.

1/3이상 근력 판정 시 > 끼이이익 - 녹슨 철문이 거대한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이제 모두 차에 올라타요!! 1분 1초가 급합니다!!

근력 판정 실패 시 > 다시! 다시 전력을 다해 문을 열어봅시다! (후문을 열어줄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몇번을 해도 상관 없습니다)


(만약 1일차에서 후문을 못닫았다면 이 이벤트는 생략해 주셔도 좋습니다.)

 
며칠 전과 마찬가지로 철문은 녹슨 쇠소리를 내며 닫힙니다. 끼이이익-. 탐사자들 서둘러 차에 올라 탑니다. 퀴퀴한 차의 쩐내가, 담배냄새가 우리를 반깁니다. 허나 우리 그런걸 걱정할 때가 아니죠? 운전대에 올라탄 탐사자, 시동을 걸고, 운전대에 손을 올리고, 악셀을 밟읍시다!! 탐사자들 전원 행운판정 굴립니다.

행운롤 1/2이상 성공 시 > 악셀을 밟기 전, 좀비들이 교장실의 유리창을 깨고 뛰쳐나옵니다. 허나 다행입니다. 이미 악셀을 밟아버린 우리들을 쫓아올 수 있는 좀비는 없거든요.


행운롤 1/2이상 실패 시 > 악셀을 밟기 전, 좀비들이 교장실의 유리창을 깨고 뛰쳐나옵니다. 그리고 출발하려는 우리의 발목을 잡네요. 유리창 너머에서 우리를 향해 번뜩이는 눈빛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유리창을 있는 힘껏 두드리자 유리창 곳곳에는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탐사자가 악셀을 밟자 좀비들은 하나, 둘씩 차에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허나, 마지막까지 조수석의 차 문고리를 잡고 질질 끌려가는 좀비가 보입니다. 절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아요. 왼쪽 조수석에 앉은 탐사자, 잘못하다가는 문이 열릴지도 몰라요.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탐사자가 문을 열어서 좀비를 공격할 경우 좀비는 기괴한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물론 악셀을 밟는 차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도, 어떠한 상처가 나는지도, 어디가 부러질지도 탐사자는 잘 알게 되겠지만요. 좀비를 떼어낸 탐사자, 이성체크 합니다. sans 0/1d2

 

부아아앙!!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마을 한복판을 내달립니다. 논과 밭 사이로 가로지르는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드는 사람부터, 응원을 하는 사람까지. 달빛 아래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인영이 보입니다. 하지만 파훼 주술의 탓일까, 혹은 자동차의 요란스러운 소음 탓일까 좀비들은 몸을 내던지며 우리의 앞길을 방해합니다. 운전대 잘 잡고 있나요 탐사자? 운전기능 판정을 굴립니다!!

운전기능 성공 시 > 탐사자에게 베스트 드라이버라는 칭호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환상적인 드리프트, 달려오는 좀비들을 향해 과감히 악셀을 밟는 행동.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차에 치여 저 멀리로 날라가는, 공중을 부유하는 좀비들이 깨진 창문 너머로 보입니다. 키이이엑!! 좀비들의 단말마가 들려오지만 알바입니까? 탐사자, 운전대를 잡고 다시 악셀을 밟아요! 우리의 목표는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입니다!!


운전기능 실패 시 > 끼이이익!!! 아무래도 속성 강의만을 보고 운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편이죠! 이리 쾅!! 저리 쾅!! 차가 이리저리 부딕칩니다. 버드나무에 차를 들이박은게 벌써 세번째입니다. 조수석에 있는 탐사자의 자리에도 어느새 에어백도 터졌네요. 차체가 이리저리 긁히고 범퍼가 너덜거려요. 차에 탄 탐사자들과 kpc도 이리저리 머리를 부딕쳐 온 몸 곳곳에 타박생이 생겼습니다. 다행인 점은 우리만 다친게 아닌 좀비들도 탐사자의 환상적인 운전 실력에 이리저리 치이고 날라갔다는 소식이죠. 조금만 더 힘냅시다. 우리의 목표는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입니다!! (전원 체력 -1d2 감소합니다.)

다시금 악셀을 밟읍시다. 저기 앞을 가로막고 있는 좀비떼들을 다 발라버립시다.
이 곳의 짱이 되어봅시다. 누가 약육강식의 위에 있는지 한번 보자고!! 가보자고 간지철철 예쁜아!
탐사자, 운전기능 판정합니다.

운전기능 성공 시 > 가보자고요!!! 끼이익! 현란한 드리프트를 보이는 탐사자입니다. 하하 이것이 간지철철 예쁜이의 위력이다!! 물론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던 탐사자들은 차에 치이면 어떻게, 어디가 부러지는지 아주 잘 알게 되었지만요.

운전기능 실패 시 > 가보자고요! 하지만... 하지만 이 차, 너무 말을 안들어요! 좀비들과 부딪치면서 바퀴 하나가 터진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내보자 예쁜아!!  (전원 체력 -1 감소합니다.)

 
베스트 드라이버의 운전으로 겨우겨우 마을 어귀 근처까지 도달했습니다. 허나... 허나 우리에게 큰 문제가 하나가 생겼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기름이 떨어졌어요. 앞으로 10분, 아니 5분이면 도착할 거리입니다. 여기서 멈추게 된다고요? 백미러를 통해 차 뒷편을 확인합니다. 젠장! 달립시다! 더 이상 차에 미련가져서는 안됩니다! 각자 짐을 챙기고 마을을 향해 달립시다!! 탐사자들, 전원 민첩 판정을 굴립니다.

민첩판정에서 어려운 성공을 할 경우 > 앞을 보고 달리는 탐사자는 놀라우리만큼 어마무시한 달리기를 선보입니다. 고지가 눈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민첩판정에서 보통 성공할 경우 > 짐이 무거웠던 탓일까, 혹은 마지막이 다가왔다 느낀 탓일까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뻔 했지만 다시금 중심을 찾습니다. 탐사자, 계속해서 앞으로 달립시다!


민첩판정에서 실패할 경우 > 탐사자는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쿠당탕탕 자리에서 넘어집니다. 


(여기서 민첩판정에 실패할 경우 따라오는 수많은 좀비에 로스트당하는 운명이었으나... 다른 탐사자들이 일으켜준다거나, 키퍼님의 재량으로 계속 탁을 이어가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쪽이든 키퍼님의 재량대로 재미있는 탁을 꾸려주세요.)

 
숨이 멎을 것 같습니다. 맥박이 격렬히 뜁니다. 심장이 반으로 갈라질 것 같습니다. 저기 나무가 보여요!!!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드디어 당산목에 손 끝이 닿습니다. 그와 동시에 kpc의 핸드폰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오전 3시를 알립니다. 어...? 그런데 정부의 지원은요? 군인은요? 의료진들은요? 그 어느 누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잠시만요!! 이게 어찌된 일이죠?? 저 멀리 좀비들은 다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듯, 우리를 향해 달려옵니다. 우리에게 남은 체력이라고는 없어요. 가쁜 숨을 몰아쉬기에도 벅찹니다. 이대로 모든게 끝이 나는 걸까요. 우리의 미래도, 같이 이곳으로 와서 졸업을 하겠다는 약속도. 그때,
 
 
bgm - Philippe Bestion Ancient Legend triler을 추천합니다.
 

탕!! 탕!!!

 
총성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던 좀비들은 우리에게 손을 뻗지 못한채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알파팀, 현재 조연리에 진입하였다. 마을 어귀에 생존자 N명을 확인. 계속해서 조연리에 진입하겠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볼법한 총기류를 든 군인들이 보입니다. 선명하게 그들의 옷에 태극마크가 보입니다. 아, 드디어 이 곳 까지 도달했습니다. 드디어 우리는 이 기나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검은색 마스크를 쓴 군인이 한명이 마스크를 내리며 우리에게 인사를 합니다.

 
"여기까지 먼길 오느랴 고생 많으셨습니다."
 
컴퓨터에서 메일을 보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추가 스크립트 - "이 중 혹시 고교에서 메일을 보내신 분이 계십니까? 아, 당신이시군요. 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덕분에 조연리의 상황이 어떠한지, 또 아직까지 전기가 공급되었다는 것에 안심을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연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 뒷편에 의료팀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기나긴 시간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푹 쉬시길 바랍니다."
 
그 말을 끝으로 군인은 다시금 마스크를 쓴 뒤 조연리로 향합니다. 저 멀리에서 번쩍거리는 랜턴의 불빛과 사람의 인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안내방송을 듣고 이 곳으로 오는 사람들 입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이곳에 도착했군요. 우리는 의료팀의 인도하에 의료텐트로 이동합니다. 
 
"간단한 피검사 진행하여 혈액감염을 통한 좀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 뒤는 여러분들은 일정 기간동안 격리시설에서 머무를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는..."
 
악몽에서 벗어났습니다. 드디어 기나긴 악몽에서 벗어나 다시금 평화를 되찾습니다. 살아남았습니다. 우리는 많은 희생 속 살아남아 이 곳에 도착했습니다. 어깨 위에 덮힌 따스한 담요가, 손에 쥐어진 따스한 음료가 우리의 생존을 생경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겨울의 이야기가 끝나갑니다. 겨울이 끝나면 머지 않아 곧 봄이 올겁니다. 차갑게 쌓인 눈 위로 새싹이 돋고, 우리가 함께하는 마지막 졸업식도 곧 다가오겠죠.
 

이제 곧 봄이 오겠습니다.
우리들에게도, 조연리에도. 

 


 
엔딩 0. 우리들의 마지막 졸업식
(단 한명이라도 살아서 돌아온다면 진엔딩입니다. 이 엔딩은 생존자를 위한 엔딩입니다.)
bgm -Philippe Bestion Legendary triler를 추천합니다.

한윤호의 주문은 확실하게 끝이 났습니다. 우리가 탈출한지 한시간이 지나자, 조연리 하늘에는 거대한 이계의 글씨가 새겨졌습니다. 어두운 밤 하늘임에도 분명히 보였던 흰 글씨들을 우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미안하오, 내 잘못이오. 그러니 이제 모든 것을 되돌리겠소.] 라는 글씨와 함께 좀비에 감염되었던 모든 사람들의 이름이 하늘의 별처럼 수 놓여 있습니다.
. 한윤호, 한서하, 한옥선, 김 균, 한유리, 유단비, 김연진...
(여기서 사망한 탐사자의 이름도 넣어 주세요.)
그리고 그 글씨는 10여분간 하늘에 머물러 있다 바람에 흩어져 먼지처럼 사라졌습니다. 글씨가 사라지자 마을 곳곳에서 울리던 총성 소리들도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뒤의 일은 정확히 잘 모릅니다. 우리는 곧바로 격리시설로 이동되어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뉴스와 매스컴은 조연리의 일을 앞다퉈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외계생물이 벌인 일이라며, 혹은 인류에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출몰한 것이라고, 신의 뜻이라고, 혹은 지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세계의 많은 이목이 끌리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마을 곳곳에 남은 조선시대의 기록은 사라지지 않아 세계의 미스테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학자는 이것이 크툴루의 소행이라고 말하는데, 글쎄요?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우리들 뿐입니다. 이 좀비사태가 발발한 뒤, 조연리는 한달정도 폐쇄되었습니다. 오로지 연구 목적의 학자들과 정부 관계자들만이 조연리에 출입했었다 합니다. 좀비바이러스로도, 새로 생겨난 조선시대 문물에도 크나큰 가치가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우리에게 길고도 짧은 한달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마을을 되찾고, 되찾은 마을에서 일상을 이어나갈 준비를 조금씩 시작합니다. 허나 마을에는 적막과 슬픔이 이리저리 떠돌기 시작합니다. 좀비로 변했던 사람들은 아쉽게 살아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단비 선생님과 유리, 연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는 졸업식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살아남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그리고 이 학교에서의 마지막 졸업식. 학생이 줄어 우리들의 고교는 곧 폐쇄가 될 예정이라 합니다. 우리들의 마지막 졸업이 아닌 정말 모두의 마지막 졸업이 되었네요. 

 

학교 강당에는 형형색색의 꽃이 아닌 흰 꽃도 간간히 보입니다. (여기서 탐사 중 로스트당한 탐사자들도 묘사를 넣어주세요.)
 

졸업식때, 검은 영정사진을 든 고인의 가족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액자 속 단비 선생님과 연진이도 보입니다. 그들의 마지막은 어떠했던가요?

 
 
 

 
"애들아! 얼른 그 교문 닫아!! 빨리!!!"
"윗층에 친구들이 있어! 친구들을 도와줘!"
"인간으로서... 그리고 김연진으로서 마지막을... 너희와 함께하게 되어서 기뻐. 너희는 꼭 여길 나가야 해. 알겠지?"
(여기서 탐사 중 로스트당한 탐사자들도 묘사를 넣어주세요.)

 
... ... 꺼내기도 힘든 순간이지만 우리는 기억을 해야합니다. 그들의 마지막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바램은 우리의 생존이었다는 것까지도. 손아귀에 힘이 들어갑니다. 교단 위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이어집니다. 즐겁고 소란스러운 졸업식이라기보단 차분하고 슬픔에 휩싸인 졸업식입니다. 간혹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기쁨의 눈물이 아닌 슬픔의 눈물이겠죠. 정숙함에 휩싸인 졸업식은 차례차례, 모든 순서가 이어집니다. 우리는 품 안에 꽃다발과 졸업장을 받고 다시금 운동장에 모입니다.
 
살아남았습니다.
지옥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졸업식을 마쳤습니다.
생자는 생자로서의 삶을,
죽은이는 죽은이로서의 삶을 갈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제 머지 않아 봄이 올것입니다.
겨울은 지나고 곧 봄이 올겁니다.
그렇게 아픈 겨울은 따스함에 눈녹듯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의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탐사자, kpc - 생존
우리는 마지막 졸업식을 마쳤습니다. 우리를 위해 스러진 많은 희생들을 기억합시다.

 
 
엔딩 1. 당신을 위한 졸업식

bgm -Porter Robinson - Goodbye To A World (LyricWulf Piano Version
(엔딩 0 진행 후 사망한 탐사자를 위해 진행해 주세요.)

당신은 죽었습니다. 당신의 마지막 순간은 어떠했나요? 다른 친구들을 위해 사망했던가요? 혹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지금의 상황이 벌어진건가요? 좀비에 물려서, 혹은 크나큰 상처가 생겨서. 어느쪽이든 당신이 삶에 최선을 다했으며 당신은 죽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모든 고민과 모든 이야기를 내려 놓아도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자, 저 아래를 보세요. 느티나무에 도착하여 호위를 받고 있는 탐사자들과 kpc가 보입니다. 그리고 곧이어 하늘에는 한윤호의 주술이 나타나는군요. [미안하오, 내 잘못이오. 그러니 이제 모든 것을 되돌리겠소.] 라... 속이 들끓나요? 사망자의 이름이 새겨질 때, 당신의 이름이 보입니다. 슬픈가요? 억울한가요? 그만 없었다면 이러한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이제 원망도, 후회도 소용 없습니다. 이미 당신에게는 이미 과거의 이야기로 남았거든요. 시간이 흐릅니다. 무심한 시간이 흘러갑니다. 당신은 보이지 않을 자리에서 당신의 졸업식을 마칩니다. 명예 졸업생이라, 나쁘지 않지요. 그렇게 당신이 없는 세계는 천천히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겨울은 지나고 곧 봄이 올겁니다.

그렇게 아픈 겨울은 따스함에 눈녹듯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로써, 당신의 이야기는 종장을 맞이했지만
그들이 기억하는 당신은 영원히
따스한 봄에 머물 것입니다.
잘자요, 탐사자.
그대의 봄날은 부디 따뜻하길.
탐사자 - 로스트 (사망)
따스한 봄날,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잘자요.

 
 
 
엔딩 2. 탈출구는 없다.

(전원 사망할 경우)
bgm - 시간지기 쿠키 Theme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절망은 희망보다 깊고, 절망은 죽음을 불러옵니다. 탐사자 1, 탐사자 2, 탐사자 3... (생존자의 이름을 나열해주세요.) 하나하나 죽음에 파묻힌 이름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탐사자까지. 결국 이 고독한 겨울 속 죽음에 파묻히고 맙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시간이 허락해 줬다면 우리는 이 지옥을 벗어날 수 있었을까요? 조금만 더 우리에게 힘이 있었다면, 무기가 있었다면, 정보가 있었다면? 만약의 가정들이 생각납니다. 허나 그 만약도 이제는 소용없게 되었군요. 눈 속에서 길을 헤쳐나가는 사람은 아제 그 누구도 없습니다. 랜턴을 비춰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습니다.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어어어... 이계의 소리만이 이 곳을 온통 뒤덮습니다. 
 
... ... 우리의 봄은 아직인가요? 혹은 오지 않는 걸까요?
이미 목소리는 나오지 않은지 오래입니다.
그들과 같은 흡사 짐승과 같은 소리가 목구멍에서 뱉어집니다.
차디찬 겨울,

눈 속에 조난당한 이들이여이제 고독히 잠들라. 잘자요, 탐사자.편한 꿈만 꾸길 바랄게요.
 
탐사자, kpc 전원 사망

잘자요.
부디 그대의 봄날은 품 안에서 피어오르기를.